[사설] 홈플러스 37곳 영업 중단…정부는 어디갔나

공동대책위원회와 입점업체들이 이번 사태를 “기획 청산 수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자산 매각과 점포 구조조정을 반복해온 상황에서, 이번 영업 중단 역시 기업 회생보다는 사실상 철수 전략 아니냐는 의혹이다. 입점 상인들의 절규는 절박하다. 권리금과 시설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채 재고를 폐기해야 하고, 직원 급여와 대출 이자는 그대로 남았다. 배송 노동자들도 하루아침에 주문이 끊겼다. 지역민의 삶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데도 정부 대응은 지나치게 안일하다. 홈플러스 사태는 이미 개별 기업의 경영 실패 차원을 넘어섰다. 수많은 노동자와 자영업자, 협력업체가 얽힌 사회경제적 위기다. 정부와 금융당국, 채권단이 더 이상 ‘시장 논리’만 되풀이하며 방관해서는 안 된다. 즉각적인 정부 개입이 절실하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