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 의한 글입니다만, 수치적으로 계산한 값도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글이 길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보시거나, 뒤로가기를 하셔도 좋습니다.


쓰게 된 동기는 점심시간에 월탱 자유게시판에서 소련 중형들과 오공맘의 공격력 혹은 연사속도에 대한 짤막한 글들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때 답글로 의견을 쓰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전 일하면서 몰래몰래 인벤을 눈팅하는

도중이어서 부득이하게 퇴근 후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부담되시면 밑의 결론 부분만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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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탱 내에서 가장 '핫' 한 병과는 무엇일까? 유저마다의 의견은 갈리겠지만 필자의 경우 '중형' 이라고 생각한다.

공격력, 기동력, 방호력, 시야 3박자가 고루 갖추고 있는 이 병과는 유저의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정말 잘하는, 소위 유니컴들의 중형들이 얼마나 날아다니는지는 많은 분들이 체감적으로 느낄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역전 '하드캐리' 가 자주 나오는 병과도 중형이며, 유투브로 검색을 해봐도 중형의 플레이가

타 병과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있다.


그럼 이러한 중형중에서 월탱 내 최고티어인 10티어 중형전차중, 가장 평가가 좋은 전차는 무엇일까?

역시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부분이 프랑스 10티어 중형 '바샷'Bat_Chatillon25t

소련 중형 삼신기, 그중에서 '옵젝 140' Object_140을 뽑는다.




바샷이야 클립식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옵젝 140은 뭐하나 버릴 수 없는 만능형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면 10티어 중형중 가장 연사속도가 떨어지는 독일 중형 '오공맘'E50_Ausf_M과 

옵젝 140과의 비교를 기준으로 10티어들에 대한 정리를 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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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오공맘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사실은 '인파이팅' 소위 근접전에 약하다는 것이다.

어느정도는 일견 맞는 말이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극단적으로 중형들의 성향을 단정지은, 단편적인 부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근접전에 가장 필수적인 DPM을 비교해보자.


옵젝 140의 경우Object_140, 재장전 시간은

장전기 : 5.71초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5.57초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5.46초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음식 : 5.20초


이다. 그리고 공격력은 평균 320. 체력은 1900.



오공맘의 경우E50_Ausf_M, 재장전 시간은

장전기 : 8.30초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8.1초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7.93초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음식: 7.56초  ------------------> 현재 필자의 세팅

이다. 그리고 공격력은 평균 390. 체력은 2050.


모든 공격이 '관통' 된다고 가정하였을 때, 140이 오공맘을 잡으려면  2050/320 = 6.40625 

킬을 해야하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소수점 이하는 무조건 올림을 해야한다. 0.5 발이라는건 의미가 없으니까 

따라서 오공맘을 잡기 위해 필요한 수치는 7발이다.



마찬가지로 오공맘이 140을 잡으려면 1900/390 = 4.8717.. 

마찬가지로 킬을 해야하기 때문에 소수점 이하를 올림해버리면 5발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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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위의 발사세팅 기준으로 다시 각각 전차의 수치를 계산해보면



옵젝 140의 경우Object_140, 재장전 시간은

장전기 : 5.71초 -> 5.71 * 7 = 39.97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5.57초  -> 38.99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5.46초  -> 38.22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음식 : 5.20초 -> 36.4

초가 되며,


오공맘의 경우E50_Ausf_M, 재장전 시간은

장전기 : 8.30초 -> 8.3 * 5 = 41.5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8.1초 -> 40.5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7.93초 -> 39.65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음식 : 7.56초  -> 37.8

초가 된다. 

서로간에 같은 세팅을 하였다고 가정할 시에 1초 차이로 140이 오공맘을 잡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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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의 계산에는 한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 위에서는 서로 만났을 때, 동시에 재장전이 '시작' 되었다는 가정이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서로 풀피인 상태에서 서로 재장전이 '완료' 된 상태라면 어떻게 될까?

서로 발견 동시에 한발은 쏘고 시작하게 된다. 그것들이 서로 관통되었다고 가정하고, 그 후에 옵젝 140이 오공맘을

잡으려면 '6발' 이 필요하게 되며, 오공맘은 '4발'이 필요하게된다.

그것을 계산을 다시해보자.


옵젝 140의 경우Object_140, 재장전 시간은

장전기 : 5.71초 -> 5.71 * 6 = 34.26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5.57초  -> 33.42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5.46초  -> 32.76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음식 : 5.20초 -> 31.2

초가 소비되며


오공맘의 경우E50_Ausf_M, 재장전 시간은

장전기 : 8.30초 -> 8.3 * 4 =33.2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8.1초 -> 32.4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7.93초 -> 31.72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음식 : 7.56초  -> 30.24

초가 소비된다.

서로간에 같은 세팅을 하였다고 가정할 시에 1초 차이로 오공맘이 140을 잡는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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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서로간에 재장전 '중' 일때와 '완료' 일때의 상황에 따라 DPM 승부가 갈린다는 말이다.

결국 서로간에 데미지를 확실히 준다는 전제 하에서는 140 이나 오공맘이나 거기서 거기란 말.

이런 이유때문에 근접전에서 약하다는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상대에게 데미지만 착실히 입히면 DPM 싸움에서 밀릴 이유가 없다는 말.


또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바로 알파뎀의 존재다. 평균 데미지의 25%가 랜덤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위의 '1초' 차이 정도는 '운빨' 에 맞기고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운빨이라는 요소가 의외로 중요하게 다가오는데

이것이야말로 '나보다 잘하는 유저를 근접전에서 잡아낼 수 있는 워게이의 배려' 기 때문이다. 


물론 주사위의 신은 공평하니까 상대가 나보다 실력도 좋은데 알파뎀도 뻥뻥 터지면 그야말로 답없는 상황이지만,

그 반대급부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10티어 중형중에서 가장 느린 재장전 속도를 갖고 있는 오공맘과 140의 비교가 저럴진데

패튼M48A1

4202GB70_FV4202_105

레오파트1Leopard1


역시 DPM 싸움에서 소련 중형들에게 꿀릴 이유가 하나없다. 다 똑같은 390짜리 공격력에다가 연사속도는 오공맘의

그것보다 훨씬 좋기 때문. 여기서 문제는 체력인데 각각의 중형에게 140이 공격을 관통시켰다 할 경우

1900/320 = 5.93... -> 6발 소모 필요 -> 140/430Object_430Object_140

1950/320 = 6.09... -> 7발 소모 필요 -> T-62T62A

즉 중형 전차의 체력이 1950 만 넘는다고 한다면 390 공격력의 백오밀 서방 전차들이 소련 삼신기에게 밀릴 이유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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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위의 계산대로 공격력 390 주포를 갖고 있는 중형중, 최고의 연사속도를 갖고 있는

일본 스티브 원ST_B1을 비교해보자


STB-1의 경우 재장전 시간

장전기 : 6.92초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6.75초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6.61초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음식 : 6.3초 

이다. 


위에 적은 공식을 적용해서 140을 잡으려고 한다면

일본 스티브 원ST_B1


STB-1의 경우 재장전 시간

장전기 : 6.92초 = 6.92 * 5 = 34.6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6.75초 -> 33.75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6.61초 -> 33.05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음식 : 6.3초 -> 31.5

초가 걸린다. 동일 세팅과 제장전 '시작'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무려 5초나 나는 차이로 140을 스티브원이 먼저

때려잡을 수 있다. 엄청난 DPM 이다.


재장전 '완료' 된 상태에서 만난다면 어찌될까?

일본 스티브 원ST_B1


STB-1의 경우 재장전 시간

장전기 : 6.92초 = 6.92 * 4 = 27.68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6.75초 -> 27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6.61초 -> 26.44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음식 : 6.3초 -> 25.2

초가 걸리면 동일 상황이라면 역시 5초 차이로 먼저 140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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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소련 삼신기가 '인파이팅 전차' 라는 말 중에서 순수 공격력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 공격력 '만' 의 비교이기 때문에 인파이팅에서 소련 삼신기가 밀린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소련중형의 진정한 무서움은 '포탑방호력' 과, 연사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한발이 빗나가거나 '도탄' 이 되어도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 즉 가까이 붙어서 포탑만 내밀고 선회전을 걸면 상당히 강력하다는 뜻이며


이러한 소련 중형을 잡으려면 오공맘을 제외한 서방국가 전차들은 '전탄명중' 을 노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공맘을 제외한 이유는, 헤드온 상황에서 소련 삼신기의 포탑을 뚫기 힘들듯이, 마찬가지로 오공맘의 상체를 뚫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로 강한 장갑이 하나씩 있다는 말. 그런데 소련 삼신기는 오공맘의 포탑을 날려버릴 수 있고

오공맘은 소련 삼신기의 상체를 날려버릴 수 있다. 소련 삼신기가 디스코를 춘다 해도 자동조준만 걸어도 상체를

조준할 수 있는 것은 오공맘의 장점. 그냥 쏠때는 자동조준 걸고 쏘고 재장전 시간 동안 자동조준 풀고 포탑을 도리도리

하면 누가 이길지는 serb 만이 알 것이다.


또하나, 근접전을 하기위해 서로 달려들 떄 오공맘은 하나의 '조커' 카드를 갖고있는데

'충각'

충각으로 상대방 체력을 조금이나마 빼고 시작해보라. 전투 양상이 확 틀려진다. 그리고 정 발린다 싶으면

필자의 세팅인 장전기 + 환풍기 + 전우애 + 초콜릿을 한번 써봐라.

충각까지 들어간 상태라면 스스로가 삽질하지 않는 이상 근접 일대일 전투에서 질 이유가 거의 없다.

물론 새어나가는 크레딧은 책임지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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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샷의 경우는 간단히 정리한다. 5발 클립. 재장전 34초. 

위에 적은 공식대로만 생각하면, 일대일 싸움에서 바샷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정당당' 하게 바샷을 운용하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체력이 어느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옆구리에 나타난

5발클립 바샷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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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DPM 승부에서는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했다. 1초 차이 정도는 먼저 쏜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

그런데 '먼저 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 '위장' 과 '시야' 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훌륭한 위장률. 훌륭한 시야. 튼튼한 포탑장갑

이 3가지가 어우러져 소련 삼신기가 인파이팅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지만, 그것은 절대 압도적이라고 까진 할수

없다는 뜻.


덤으로 중국 전차의 DPM을 알아보자.

중국 121Ch19_121


121 의 경우 재장전 시간

장전기 : 8.30초 -> 8.3 * 4 =33.2
전우애 or 환풍기 + 장전기 : 8.1초 -> 32.4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7.93초 -> 31.72
전우애 + 환풍기 + 장전기 + 음식 : 7.56초  -> 30.24

그런데 공격력이 무려 440... 이게 얼마나 무시무시하냐면

10티어 최고의 체력을 갖고있는 오공맘의 체력이 2050 인데

2050/440 = 4.659... -> 5발 

재장전 완료인 상황이라면 4발만으로 오공맘을 정리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바샷의 경우

1800/440 = 4.09... -> 5발 인데 저 0.09 수치는 운좋게 알파뎀 한두번만 터져줘도 4발안에 정리가 가능한 수준이며

재장전 완료라고 한다면 초탄 명중후 3발만으로 바샷을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공격이 다 '관통' 된다고 가정한다면 중국 121을 따라갈 전차가 없을 정도. 

기동도 그럭저럭 떼육이 비스무리한 수준은 되며, 포탑도 나름 구형이기 때문에 근접전에서 강할 것... 같지?

내림각 3도가 다 말아먹는다.

바꿔 말하면 근접전보다는 근중거리 전투에서 막강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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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결론

1. 오공맘의 연사속도는 밸런스 기준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물론 필자의 주력전차기 때문에 버프해주면 쌩큐.


2. 소련 삼신기의 데미지 역시 적당하다. 300 으로 낮춰버리면 그야말로 관짝에 들어가게 됨.


3. 중근거리 전투에서는 중국 전차가 최고. 그런데 내림각 3도 문제 때문에 운용하기가 꽤 까다로울 것이다.


4. 일본 전차는 훌륭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고, 컨트롤 여하에 따라서 최고 수준의 전차가 될 수있다.


5. 만약 4202가 상대의 측면을 잡고 헤쉬를 갈긴다면, 저 DPM 싸움에서 따라올 10티 중형은 아무도 없다.


6. 이리 써 놓으니 패튼은 정말 특징이 없는 전차. 개인적으로 패튼의 위장만이라도 버프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시야를 440 까지 만들어주거나. 위장 혹은 시야 둘중 하나만이라도 버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7. 이 모든것은 '관통'을 시켰을 때를 기준으로 쓴 글이다. 그러니 결국 '실력' 이 안좋으면 전차의 성능이고 나발이고

없다는 말. 반대로 생각하면 공격력에서의 밸런스는 10티 중형들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전차를 타서

어떤 전차와 싸워도 '할만' 하다는 뜻. 그래도 못이긴다면 '당신의 손을 탓하세요'---> 그래서 스스로 손을 탓하는중.


8. 모든 성능을 종합해서 보면, 그래도 역시 소련 삼신기와 바샷이 좋다. 이것을 고려하여 순수 '밸런스' 만을 생각하면

낮은 차체임을 감안할 때 시야를 너프하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한다. 반대로 말하면, 위에 적은대로 높은 차체인

패튼은 역시 시야를 더욱 상승시켜 줘야 한다는 말.


9. 그러니까 초보 혹은 중수분들은 쫄아서 뒤로 빼지말고 앞에 있는, 나보다 잘하는 유저에게 닥돌해서 개싸움을 해라. 

어설프게 거리주고 시야싸움하면 정말 실력 그대로 쳐발리지만, 개싸움을 하면 워게이의 비호 덕분에 이길 수도 있고,

진다 하더라도 상대의 이빨 혹은 날개를 분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