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삼촌입니다.

저는 친구들한테 월드오브탱크에 대해 설명할때 '탱크'로 하는 'FPS'라고 설명해주면서 추가로 두가지를 더 강조하는데

첫번째로,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 과 그로 인한 기동성 차이

두번째로, 장갑의 존재

가 바로 그것입니다.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은 신규유저들도 생각보다 쉽게 적응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전면허 있는 사람이라면 기동하는데

적응하는건 식은죽 먹기나 다름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은 초보 및 신규유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전술적 포인트입니다. 또한 장갑의 존재는 월드오브탱크가 여타 FPS와는 전혀 다른 전술적 행동을 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전술적 포인트이구요. 


그렇다면 위의 두가지 특징이 월드오브탱크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술이 다른 FPS와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하겠습니다.



1.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

일반적인 총게임 FPS들의 경우 좌우를 둘러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마우스를 왼쪽으로 돌려보면 사격점이 왼쪽

으로 이동되고, wasd키 중 a키를 누르게 되면 아무런 딜레이 없이 바로 왼쪽으로 한발짝 이동하게 됩니다. 때문에 적이

왼쪽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면 마우스를 빠르게 돌려 쏴버리면 되고, 엄폐물이 자신 옆에 있다면 a키를 눌러 이동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월드오브탱크는 이 모든게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탱크는 전진,후진만이 가능하고, 좌우 선회를 통해 옆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옆을 조준하는 것도 여타 FPS들 처럼 한순간에 할 수 없으며 한참 걸려가며 포탑 혹은 차체를

선회하여 조준해야합니다. 포탑이 없는 구축전차나 자주포같은 경우 바로 옆에 착 달라붙어있는 전차를 쏘기 위해 한나절

을 빙글빙글 돌아야하며, 이마저도 기동력과 선회력이 떨어진다면 죽을때까지 얻어터지기만 하다가 죽어야합니다.

이처럼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이란 특징은 다른 FPS들이 언제 어느때라도 적이 등장할 경우 나름대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월오탱에서는 미리 준비가 되어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대응이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월오탱에서는 컨트롤을 통해 적과 '어떻게' 싸우느냐 보다는, 전술적으로 '언제' '어디서' 싸우느냐가 더욱 

중요하게 적용됩니다. (물론 '어디서'라는 표현 안에는 내가 바라보는 각도와 적과 조우하는 각도 또한 포함됩니다.)

즉 다른 FPS들이 만나는 순간 누가 더 '샷발'이 잘받느냐에 따라 승자가 갈라지는 것과 달리,

월드오브탱크에서는 누가 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 승자가 갈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좀더 간단히 설명해볼까요?

 적 전차의 뒤를 아군이 잡았다면 누가 이길까요? 동일전차에 동일한 실력이며 외부지원이 없다면 백이면 백 

아군이 승리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죠. 

그렇다면 이동 도중 이동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에서 나를 향해 접근하는 적 전차를 발견할 경우 누가 이길 까요? 

이 경우도 동일한 조건이라면 적이 승리합니다. 고작 바라보고 있던 방향이 달랐을 뿐인데 말이죠.

위 경우 교전이 발생하게 된다면 아군전차는 선회하는 동안 먼저 한대맞고, 적을 조준하는 동안 한대 더 맞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적에게 포탄을 쏟아부을 타이밍이 되면 이미 본인의 피는 죽을둥 살둥이여서 승기는 사라진 상태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전술적으로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을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겠느냐. 

교전이 벌어지기 전에 적과 어디서 조우할지 예상하고 그에 준비하는 것이 여타 FPS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위 특징은 월오탱 좀 해보셨다 하면 누구나 들어보셨을

'라인'이란 개념을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만들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라인이란 간단히 설명하자면 선을 유지, 이동하라는 뜻입니다. 아군과 발맞춰서 전진하라는 것이죠.

문제는, 이 라인이라는 개념이 왜 강조되느냔 것이죠. 다른 FPS에서는 건물이나 각종 무수한 엄폐물을 통해 의도적으로

진입통로를 뻔하게 만들어놓아서 포인트만 점령하면 수비가 가능한 것에 비해, 월드오브탱크는 시가전보다는 광활한

평지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껏해야 언덕이나, 몇가지 바위를 통한 엄폐만이 가능한 전장에서도

라인은 형성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언제 어디서든 교전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라인을 형성하게 된다면 적이 어딘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더라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설령 내가 적에게 불리한 위치에 있더라도 아군 중 누군가는 적에게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적이 어떻게 

행동하든 무난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1대응에서는 상황적 요소가 더 많이 개입하지만, 

라인이 잡힌 다 대 다 전투에서는 상황적 요소는 많이 줄어들고 어느쪽 화력이 더 우월한가, 어느쪽의 사격실력이 

더 좋은가 에 따라 전투가 결정될 수 있죠. 

하지만 라인잡힌 다수 대 지리멸렬한 다수의 전투라면 한쪽은 실력 + 상황적 요소들로 인해 압도적으로 전투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관광이란 주로 이런 경우에 발생하게 됩니다. 

게임에서는 주로 한두명이 뛰쳐나가고, 순삭당하고, 뛰쳐나가고 순삭당하는 식으로 발생되죠.

또한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회기동이 중요합니다. 여타 FPS에서도 옆치기, 뒷치기가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월드오브탱크는 그 효과가 더욱 강력합니다. 아무리 본인컨트롤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회공격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십중팔구는 승리하거나, 적이 후퇴할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앞서 말한듯이 좌우이동이

용이치 않고, 포를 회전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에 있는 적에게 대응하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물론 숙련된 전차장이라면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런 실력이라면 타 FPS에서는 오히려 적이 분산되었다며 각개격파할 양반입니다)


정리하자면 '선회를 통한 좌우이동' 특징에서 중요한 전술은 '라인' 과 '우회기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라인유지에 집중하시면 적의 우회기동에 약해지고, 우회기동에만 집중하면

라인이 약해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우회기동을 하기 위해서는 적을 붙잡아 두고 있는 아군에게서 떨어져서 적군의 측면

혹은 후방을 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회기동을 하기위해 라인에서 빠져나오게 되면 그만큼 라인은 약해져서 적에게 

격파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라인유지 에만 집중하신다면 아군이 한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적이 

우회기동하기 유리한 환경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적은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아군을 각개격파 한 이후

뭉쳐져 있는 라인을 박살내기 위해 사방팔방에서 공격해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 전투마다 라인과 우회기동 중 어느 쪽에 집중해야할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2. 장갑의 존재

월드오브탱크는 여타 FPS와 달리 아무리 적에게 쳐맞아도 단 1 대미지도 들어가지 않는게 가능합니다. 바로 장갑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른 FPS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는 장갑의 위력은 초보유저들이 좌절하게 된다는 

5탑방에서부터 발휘됩니다. 5탑방부터는 중전차들의 장갑이 평범한 경전차의 공격을 '완전히' 무시해도 될만큼 

두꺼워지기 때문입니다.

장갑의 존재는 전차들의 병과별 차이를 두드러지게 만드는 특징입니다. 

특히 중전차들의 장갑은 경전차의 주포로는 흠집도 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전차와 별차이없는 스펙을 보여주는

3,4티어의 전차들이 5탑방 가게 되면 멘붕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유저분들은 적 전차의 장갑을 무시하고 주구장창 때려대다가 적에게 철벽훈장을 선사하고 장렬히 전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갑의 존재를 무시하고 전술적으로 항복한 것과 다름없는 행동입니다. 두꺼운 장갑을 달고 있는 적을 때려

놓고 대미지 안들어가네, 저거 사기네, 어쩌네 하시는 것은 그저 씁쓸하기만 할 뿐입니다. 이제 장갑의 존재로 인해

파생되는 전술적 차이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사실 생각은 저혼자서 하겠죠...ㅠ)

장갑은 기본적으로 적으로 하여금 날 죽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다시 말해 장갑이 두꺼운 이유는 내가

일방적으로 너를 잡아죽이고, 넌 날 못죽이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른 FPS에서는 불가능한 '괜찮아 튕겨냈다'

가 월드오브탱크에서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장갑이 두꺼운 전차는 대미지를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전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소인 그저 Fact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혹시 초보분들이 저티어 경전차로 적 탑티어 중전차를 박살낼 전술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하지만, 

그런거 없습니다. 다시한번 단언컨대 없습니다. 물론 무수히 두들겨 대서 적 중전차 뒤통수를 열심히 후려치면 잡을 수야 

있겠지만, 이런 방법은 적이 적 중전차 단 한대만 남았는데 적 점령지 가기는 귀찮고, 가만히 있자니 심심할 때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전차 종류에 따라 예외는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장갑의 존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갑이 튼튼한 전차와 화력이 강한 전차 등등 전차를 나누어

생각해봐야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하기 위해 원래 5종류의 차종을 그냥 장갑이 튼튼한 전차와 그렇지 않은 전차로 나누어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장갑이 튼튼한 전차는 전술적으로 별다른 방법을 활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앞서 말한듯이

라인과 우회전술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절대적인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으므로, 그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장갑이 튼튼하지 못한 전차는 장갑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우선 장갑이 튼튼하지 못한 전차 중에서 적 장갑을 뚫을 수 있는 화력을 가진 전차그마저도 없는 전차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적 장갑을 뚫을 수 있는 화력을 가진 전차강력한 장갑을 가진 적 전차를 제압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화력이 없는 전차는 장갑을 가진 적 전차를 제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강력한

화력을 지닌 전차만이 적의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으므로, 강력한 화력을 가진 전차들은 적 전차 제압에 집중해야합니다.

적의 장갑을 뚫을 수는 있는데 이게 다소 애매한 전차의 경우, 적 전차의 약점을 노려 사격하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각 전차들은 전차 종류에 따라 장갑의 부위별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약점을 노려 사격하신다면 적에게 피해를 주기가 더

쉽습니다. 물론 아무렇게나 쏴도 적을 뚫을 수 있다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약점을 노려 사격하는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장갑도 빈약하고, 화력마저도 빈약한 전차(주로 경전차)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두꺼운 장갑을 가진 적 전차를 무시하세요. 물론 무시하라고 해서 적의 공격까지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당연히 적의 공격을 예의주시하되, 내 공격대상에서 제외하라는 뜻입니다. 적에게 두꺼운 장갑을 가진 전차가 있다면 

아군에게도 중전차가 있습니다. 중전차는 나에겐 무적이지만, 아군 중 몇몇에게는 결코 무적이 아닙니다. 때문에 내가

아군 중전차를 위협하는 적 전차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면, 나머지는 아군 중전차들이 알아서 정리해줄 겁니다. 

하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이는 그리 좋은 전술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장갑도 빈약하고 화력도 빈약한 전차에겐 

다른 전차에겐 없는 특별한 장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기동력과 넓은 시야를 가진 경전차들은 경전차의 역할에

집중하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장갑도 빈약하고 화력도 빈약한데, 기동력과 시야조차 부족한 저티어구축전차가 

높은 티어 방에 배치된다면 충분히 활용할만한 전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갑과 화력이 부족한 전차가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적 중전차를 제압하는 

역할을 보조하거나, 제 3의 이득을 얻기 위해 활약하는 방법입니다. 바로 앞에 말씀드린 아군중전차를 위협하는 

적을 제압하는 방법이 적 중전차를 제압하는 역할을 보조하는 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외 보조하는 방법으로는

스프로킷 사격을 하여 적의 현가장치를 박살내어 움직일 수 없는 과녁으로 만들어버리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주변을 맴돌면서 적의 포탑이 돌아가게끔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의 포탑이 돌아가게되면

아군은 그만큼 더 안전하게 사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을 제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경우 주변에 적이 더 있다면

자살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대한 확인이 끝난 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3의 이득을 얻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시야확보와 정찰이 있습니다. 월드오브탱크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적이 거기에 있는지 알고 있더라도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야확보는 아군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자주포의 경우 아군의 시야확보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매우 핵심적인

전술적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군 중전차를 제압하는데 특화된 적 자주포를 잡아내는 것 또한 

훌륭한 방법입니다. 적 자주포를 제압하는 것은 좁게는 아군 중전차를 보조해주는 역할도 되지만, 적의 본진을 타격한다

는 점에서 적들에게 심리적 공격을 가하게 되어 적의 시선분산을 이뤄낼 수도 있고, 아군의 원활한 지원사격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넓게는 게임을 캐리하는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장갑의 존재'란 특징으로 인해 중시되어야 할 전술은 바로 철저한 '역할분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격력이 약한 전차는 두꺼운 장갑을 지닌 적전차를 제압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한 전차를 지원해주며,

타 전차들에겐 부족한 그들만의 장점을 통해 다른 이득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전차들을

비롯하여 장갑이 두꺼운 전차들은 그들의 장점을 활용하여 적에게 압박과 공격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역할 분담의 경우 각 차종별로 맡아야할 역할들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작성하신 팁들을 살펴보시거나 

추후에 쓰게 될 차종별 팁을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장갑으로 인한 전술적 변화점에 대해 좀 지리멸렬하게 설명한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시간이 늦다보니 정신이 좀

혼미해졌네요...ㅠㅠ

이것으로 월드오브탱크의 기본적인 특징과 그에 따라 형성되는 전술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괜찮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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