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티르가 아니거나, 드레이븐 영혼결속 특성을 세심히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왜 그렇게 드레이븐 하나갖고 호들갑인가?하고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오늘은 드레이븐 영혼결속 라인에 대해 세심히 풀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드레이븐 기본 패시브입니다. '돌의 헌신'

체력이 40%이하일 때 받는 피해가 10% 감소하는 심플한 효과이고, 드레이븐이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딱 봐도 혈죽의 패시브 특성인 '죽음의 요새의 결의'와 시너지가 상당해보이죠. 그리고 작동 방식 또한 죽요결과 유사합니다. 죽요결처럼 뎀감된 데미지가 흡수돼서 '힐량'에 집계되므로, 죽격힐에도 정상적으로 반영되며, 스마트 뎀감이기 때문에, 만피에서 40%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뎀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치 계산을 해본 결과, 죽요결 + 드레이븐 사용시 '너프전 죽요결'과 동일한 효율을 보입니다.

또한, 보기를 제외하면 벤티르 성약을 고르는 탱이 '혈죽'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탱커의 키리안 쏠림 현상이 상당합니다. 

거기에, 죽요결과의 시너지까지 고려하면 드레이븐 패시브는 '혈죽의, 혈죽을 위한, 혈죽에 의한' 효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마저도, 보기는 쐐기에서 키리안이 더 좋습니다. 응방 5개 던지는 게 너무 사기라서...)





영혼결속의 두번째 줄에는 인내와 기교 도관 칸이 있으며, 각각 세번째 줄의 '일심동체', '인내의 어둠'으로 이어집니다.

'일심동체'의 경우, 아군이 이속 증가 스킬을 쓸 경우 나도 이속이 약간 증가하는 패시브인데, 원할 때 발동시킬 수 있는 스킬도 아니고, 성능도 그저 그렇습니다. 그러나, 일심동체를 찍을 경우 '인내력 도관'을 고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반면, '인내의 어둠'은 어둠의 문 사용시 최대 체력 15% 보호막을 주는데, 초반 풀링이 약한 혈죽 특성상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예컨대, 초반 풀링시 몹 근처에 어둠의 문을 사용해서 보호막을 받은 상태로 전투에 돌입하면 상당히 안정감이 생기겠죠.

그러나 '인내력 도관'을 쓸 수 없고, '기교 도관'과 연결되어 있어, 기교 도관을 사용해야합니다.


일단, 쐐기에서는 무조건 인내의 어둠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쐐기 초반 풀링시 룬마력이나 뼈보가 쌓여있지 않은 혈죽이 상당히 약할 수 밖에 없는데, 어둠의 문 스킬로 체력 보호막을 얻을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합니다. 그리고, 쐐기에서는 기교칸에 차단 도관을 박아서, 룬마력 땡기는 용도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겠죠.


반면, 레이드의 경우에는 일심동체 라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이유는 후술




4번째 줄에는 잠재도관이 뚫려 있으므로, 마름병이나 난공불락을 박으시면 됩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5번 째 줄에는 '불굴의 육체'와 '원정대 지도자'가 있습니다. 둘 다 성능상 큰 도움은 안되는 유틸리티이나, 수리비라도 아껴주는 '불굴의 육체'가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6번 째 줄에는 '인내력 도관'이 붙어있고, 이번 주 기준 여기까지 해금되어있는 것으로 압니다. 드레이븐처럼 3번째 영혼결속은 이번 주에 오픈하자마자 6번째 라인까지 해금되니, 다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8번째 줄은 아직 개방되지는 않았으나, 7번째 라인에는 각각 도관칸이 달려있고, 8번째 특성으로 이어집니다.


잠재력 도관과 이어져있는 '위치 사수'의 경우, 상당한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4초동안만 말뚝탱을 하면, 피뻥 10퍼와 함께 치유량 4% 증가 버프가 생기며, 움직이더라도 6초간은 지속이 됩니다.

쐐기보다 무빙이 비교적 적은 레이드에서는 상당한 안정감을 제공하는 좋은 특성이며, 쐐기에서도 말뚝탱 시간을 늘려줌과 동시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좋은 효과입니다. 반드시 고르시기 바랍니다. (단점으로 와리가리를 못합니다. 필자가 예전에 도적을 했기 때문에, 전투중에 계속 와리가리를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걸 못한다니...)


인내력 도관과 이어져있는 '상급 전술'은 쓰레기입니다. 효과 발동 조건이 어려운 건 논외로 치더라도, 발동효과로 치명타 10%를 올려주는데, 혈죽에게 치타는 탱킹 면에서 가장 구린 스탯입니다. 비록 인내 도관과 연결되어있을 지언정,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타고난 전쟁 병기'는 슬쩍 보면 좋아보이는 효과입니다. 최대 중첩시 힘이 4% 증가하면 개좋은 거 아닌가? 탱/딜을 둘 다 잡을 수 있겠네! 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

함정이 있습니다. 체력이 50% 미만이 되면 버프가 사라집니다. 혈죽님들이 혈죽을 플레이하면서 피가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빈도가 어느정도였는지 생각해보시면 고를 이유가 없다고 느끼실 겁니다.


추천 트리




2,3 번째 라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고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단이 유용한 쐐기에서는 2,3 번째 라인에 '정신력 고갈'과 '인내의 어둠'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의회처럼 차단이 필요한 특정 레이드 넴드도 마찬가지]


차단이 별 필요 없는 레이드 넴드에서는 2,3 번째 라인에 '단단한 골격'과 '일심 동체'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공대 전체의 기동성을 요구하는 넴드중에서 어둠의 문을 활용키 힘든 애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일심동체가 약간 빛을 발합니다. 일단 공대 전체의 무빙을 요구할 경우 대부분 이속기 하나 쯤은 쓰기 때문이죠.

혹은 기교 도관에 한기의 탄력(얼인 쿨감) 혹은 찰나의 바람(진군 이속)을 박고 '인내의 어둠'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자이목스처럼 어둠의 문이 특히 유용한 넴드에서는 인내의 어둠 효과가 톡톡히 빛을 발하겠죠. 



드레이븐의 경우 나지아나 테오타르와 달리, 딜링에 도움이 되는 옵션이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잠재력 도관을 두개 박을 수 있어, 딜링에 얼마간 기여하는 바가 있긴 합니다.

일단, 드레이븐의 여러 패시브 덕에 상당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으므로, 룬은 타성을 바르고 전설은 우월종을 착용하여 딜링에 좀 더 신경을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영약도 가끔 체력 빠시는 분이 계신데, 딜도 딜이지만, 뼈보 방어도의 힘 계수가 상향됐으니, 무조건 힘영약 빠시기 바랍니다.



저는 예전부터 드레이븐이 풀리면 조금 괜찮아질 거라고 얘기했고, 이번주 방어도 상향까지 겹치면 꽤 할만해질 거라고 누누히 얘기해왔습니다. 확실히 경화가 아님을 감안하더라도 이번주의 방어도 상향과 드레이븐 효과가 풀린 덕에 체감이 상당하고, 다른 분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계속 말해왔지만, 이런다고 혈죽이 갑자기 1티어 탱이 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패치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나아졌음은 확실하며, 최소한 사람 구실은 할 수 있게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티어를 나누자면 레이드/쐐기 둘 다 B티어 정도는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