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의 증강 기원사와 2명의 부정 죽음의 기사가 영웅 아베루스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는 1천 3백만의 DPS를 돌파한 리치 왕급 부정 죽음의 기사들의 탄생입니다.


■ 증강 기원사 중첩

와우헤드의 냉기 및 부정 죽음의 기사 가이드 작성자 Bicepspump 님이 방송의 일환으로, 22명의 증강 기원사와 함께 공격대에 들어가 2명의 부정 죽음의 기사에게 모든 강화 효과를 몰아줬습니다. 부죽은 모든 쿨기를 합쳤을 경우 게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순간 딜량을 뽑아내는 직업 중 하나이고, 증강 기원사 역시 이런 효과를 증폭시키는 데 특화되어 있는 만큼 각 부정 죽음의 기사가 무려 7.5백만이 넘는 DPS를 선보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풍운 수도사 버그와는 다르게, 악용 사례도, 버그도 없는 순수한 결과입니다.



이 엄청난 결과의 로그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으나, 소환수 피해량은 아직 제대로 증강 기원사에게 기여되지 않으므로 전체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염두하시기 바랍니다.

증강 기원사의 능력은 서로 곱셈이 되므로, 기원사가 늘어날 수록 그 문제 역시 커집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명의 대상을 삼는 각 기원사의 강화 효과는 5가지의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 지능:  칠흑의 힘
- 유연성:  흐르는 모래
- 치명타율:  예지
- 기본 승수:  운명의 거울
- 15% 순간 딜량 승수:  영겁의 숨결


각 강화 효과는 다른 증강 기원사와 중첩이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기하급수적인 효과를 낼 수 있게 됩니다 -- 각 기원사가 더 많은 지능을 얻고, 이가 더 많은 유연성으로 곱해지고, 더 많은 치명타율로 곱해져 결국 무조건 치명타를 입히게 되고, 이가 각 기원사의  운명의 거울 발동 효과를 통해 더욱 강력해지는 이런 루프가 생기는 셈입니다. 게다가, 쿨기를 사용할 때  영겁의 숨결을 사용하여 더욱 강력해지는 건 덤입니다.

즉, 2차도, 3차 함수도 아닌 x의 5제곱이라는 엄청난 상황을 낳게 되는 셈입니다. 증강 기원사의 수가 적다면 딱히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그 수가 쌓이기 시작하면 손을 쓸 수가 없을 만큼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게 되는 것이죠.


■ 결론

블리자드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위의 요소 중 하나를 뺀다 하더라도 근의 공식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합니다. 개별 버프를 너프하는 것 역시 1 ~ 2명의 증강 기원사만을 기용하려 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페널티를 먹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예 플레이어가 받을 수 있는 증강 기원사 강화 효과 수의 상한선이 추가되는 게 그나마 나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에서 레딧 스레드를 포함한 플레이어들의 반응 역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witter.com/Thdlock/status/1680542576661741568
https://twitter.com/CoffeeAndSteve/status/1680568343223316481


* 출처 : https://www.wowhead.com/ko/news/334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