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10.2 패치 PTR을 통해 아베루스에서 사용된 것 같은 게임 외 오버레이를 막기 위한 전투 로그 변경점을 적용한 만큼,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 변경점은 전투 로그를 더 이상 실시간으로 만들지 않으며, 전투가 종료된 후에만 제대로 표기되게 만듭니다 -- 하나, 이 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만약 전투 중간에 재접속을 하거나 게임이 강제 종료될 경우, 그 때까지 저장된 전투 데이터가 모두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는 현재 전투 자체로만 제한되는만큼 그렇게까지 큰 문제는 아닙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대부분의 컴퓨터가 전투 중 일어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투 종료 시 한꺼번에 쏟아붓는 정보의 양을 처리할 수 없기에, 전투 로그가 더욱 제한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는 특히 20명의 플레이어가 10 ~ 15분 동안 지속되는 전투를 벌이는 공격대 콘텐츠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몇 백 MB가 넘는 데이터를 전투가 종료되었을 때 바로 디스크에 기록하려 하면, 게임이 멈추거나, 강제 종료되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종의 압축 시스템을 적용하여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긴 합니다.

그 외에도, 현재 PTR에는 디스크에 기록된 최종 파일의 일부 순서가 다르게 표기되는 작은 버그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모든 로그에는 타임스탬프가 존재하는 만큼 처리 시 재정렬하기만 하면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 쐐기 로그 시작 예시


이런 변경점을 통해 라이브 오버레이 제작 기능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단점을 완화하며 취할 수 있었던 방식에 비하면 매우 공격적인 변경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로그가 생성될 때 30초 지연을 적용한다거나 하면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출처 : https://www.wowhead.com/ko/news/33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