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ㅎ밥 공대인 저희도 드디어 라소크 모가지를 땄읍니다
지난번 실험체 글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 할 따름입니다
이번에는 라소크를 하면서 느꼈던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약어
뚝배기     이글거리는 격돌
파도        용암 파도
힐벤        암흑불길 마력
전방기     암흑용암 작렬



전장

우선, 전장을 잘 만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Figure 1. 이글거리는 격돌(용암 회오리) 맞을 위치 예시

우선 임의로 3-3 뚝배기 후 전투를 할 곳을 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2 뚝배기까지는 최종 전투 구역에서 최대한 멀리 뚝배기를 맞아 용암 회오리를 생성하게 되면 마지막에 생존을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희 공대는 딜이 평범하기 때문에 마감 직전인 6분 30초까지 전투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6분 27초에 킬을 했습니다


Figure 2. 어느 공대의 라소크 전투 계획서

이 말은 라소크가 사용하는 모든 스킬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본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데미지가 들어오는 6분 이후의 전투를 할 전장을 최대한 비워 놓아야 생존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것 같습니다

용암 파도를 맞지 알아야 한다
맞는 말이고 매우 중요한 핵심입니다
하지만 용암 파도를 맞지 않을 환경도 조성을 해주어야 합니다




공생기

공생기는 6분부터 집어넣어 역으로 쌓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가장 아픈건 6분에 사용하는 3 페이즈 세 번째 뚝배기일 겁니다
여기를 버틸 수 있게 먼저 공생기들을 배치하는 것이 공대장 입장에서 편하실 겁니다


Figure 3. 우리 공대 공생기 테이블

라소크를 트라이 하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고민을 하고 또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공생기 테이블을 짰던 것 같습니다
사실 쉬운 방법은 그냥 우리랑 같은 힐 조합의 공대 킬 로그를 가져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지만
그건 또 재미가 없잖습니까? ㅎ;

마지막 뚝배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은 5분 44초부터 입니다
저희는 마지막 뚝배기에 계속해서 사망하는 인원이 나왔기에 미리 공대원들의 체력을 가득 채워 놓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뚝배기 이후 들어온 데미지의 복구 및 힐벤을 벗기기 위해 생석을 먹고, 천찬을 올리고, 치해토를 깔고, 번성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제에게는 주축을 줄테니 뚝배기를 맞는 그 순간부터 천찬을 올려라, 주축으로 마지막 전방기도 버틸 수 있다. 회드에게는 6분 이후에 길어야 10여초 정도 전투를 더 할 것 같다. 목숨줄만 붙여 달라. 그 목적으로 번성을 쓸 것이다. 복술에게는 우리 그때 전방기 피하고 파도 피하고 데미지는 들어오고 쥰내 아픈데 님들도 무빙하고 그러니까 우리 이때 살려줄건 님 치해토 밖에 없다 무조건 써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잡고 보니 치해토를 일찍 쓰셨네...)
 
어떤 보스건 이때 이거 써주세요 라고 요청하는 것 보다
'님이 쓰는 천찬 아니면 우리 다 뒤짐!! 그러니까 꼭 그때 써주셔야 됨!'
과 같은... 약간의 목적 의식을 적절히 부여 해주었을 때 더 잘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회드에게 번성만 요청을 했었습니다
영소는 다른 때 쓰고 쿨이 없을 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하지만 몇 번의 트라이를 하며 회드님이 스스로 앞쪽의 영소 사용 시점을 조금 바꾸어 마지막 번성을 사용하기 전 영소까지 사용해 주신 것입니다
명확한 목적을 부여했을 때 힐러들은 조금 더 능동적으로 해당 상황을 극복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앞의 말로 돌아가 
우리 공대와 동일한 힐 구성의 공대의 킬 로그에서 사용한 그대로 사용했을 때
특정 시점에 킬 로그와는 다르게 우리 공대에서는 해당 공생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혹은 더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힐러분들과 원만히 합의하셔서 힐러들을 극한까지 쥐어 짜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딜 사이클 점검

저는 나이알로사 최정예 후 탈 것 파밍을 이어가던 때부터 흑마로 공대장을 하였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요, 그러면서 저도 조금은 관성적으로 게임을 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사실 딜 사이클이라는 것이 확장팩 혹은 패치 때마다 드라마틱 하게 변화하는 경우가 잘 없다고 생각 됩니다
파흑의 핵심은 카볼을 던지는 것이고, 악흑의 핵심은 폭군을 잘 뽑는 것이고, 고흑의 핵심은 풀도트 5조각에서 쿨기를 켜 조각을 소모하는 것.. 물론 세부적인 부분은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그렇다 보니 사실 허수아비를 치는 경우도 날이 갈수록 줄어든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라소크를 트라이를 조금 해보니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더군요
'나는 정말 제대로 딜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요
답은 로그에 있습니다


Figure 4. 조ㅎ밥 흑마와 라소크 랭킹 1위 흑마의 딜 사이클 비교

제가 폭군을 일찍 사용한 것은 뒤로 갈수록 폭군을 사용하는 시점이 밀린다고 판단되어 일찍 사용 했던 것인데
폭군을 사용하는 시점이 밀리는 원인은 폭군의 사용 시점이 아닌 마력 착취의 사용 유무에 있었습니다

악흑은 마력 착취를 사용하게 되면 현재의 임프를 소모하여 악마의 핵을 얻습니다
악마의 핵을 사용하여 악마 화살을 즉발로 시전하게 되면 티어의 효과로 흑마법서: 지옥수호병의 쿨이 줄어듭니다
흑마법서: 지옥수호병은 2분짜리 쿨기인데 현재의 티어 효과에서 흑마법서: 지옥수호병이 존재하게 되면 모든 악마의 데미지가 20% 증가합니다

저는 티어 효과를 알고 있기에 흑마법서: 지옥수호병과 폭군을 함께 사용하려고 했었지만
폭군의 쿨이 돌아온 상태에서 흑마법서: 지옥수호병의 쿨이 돌아오지 않아 폭군의 사용 시점이 밀린 것이었지요
이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마력 착취 라는 스킬을 사용을 하지 않음에 있었습니다
저는 마력 착취를 쿨기 사용 전 악마의 핵을 보충하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버릇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딜 사이클이 전부다 뒤로 밀려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악흑의 딜 사이클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공대원들에게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라고 요청하였고, 저처럼 본인의 플레이 습관을 고쳐야 하는 부분들이 조금씩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해당 조ㅎ밥 흑마는 파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대원들이 가진 약간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니 공대의 RDPS가 조금은 더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딜 사이클을 비교하는 방법 입니다


본인의 특정 로그를 선택



비교를 클릭



Select Player에서 본인을 클릭 후 Search를 클릭



비교 하고자 하는 대상을 클릭


이 방법으로 잘 치는 사람과 본인을 비교 하셔서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최적화를 하신다면 공대는 물론이고 공대원 개개인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실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발전한 제 로그는 몇 점이냐구요?
ㅎㅎ;; 
저는 성장판이 닫힌 30대 중반이라 그런지 변하는게 없더라구요 ㅎ......




4넴 실험체와는 다르게 공대에서 택틱적으로 꼼수를 부릴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공대 전체가 담금질을 한다는 마음으로 개개인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공대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보완해 나가는 계기가 된 네임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필 넴드도 용암이 나오고 망치로 뚝배기를 깨는 것 보니.. 담금질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놈인 것 같긴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