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쌀밥입니다. 얼마 전 쐐기 관련하여 화염트리 3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레이드 관련해서 특성과 몇 가지 사견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정술이 기존 확팩에서도 고서를 매 네임드마다 쓸 정도로 특성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했는데 이번 시즌은 유독 더 심한 것 같은 건 저 뿐만이 아닐겁니다. 현신의 금고의 매 네임드마다 특성이 다르고, 어떤 네임드는 영웅이냐 신화냐에 따라 다르고, 같은 네임드라도 저번주와 이번주 다를 뿐더러 선호하는 특성조차 다릅니다. 사실 여기까지라면 그래도 해볼만 하겠는데 어떤 특성이냐에 따라 딜사이클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고, 심지어 복귀한지 이제 3주 남짓 되는 저로선 무기 버프마저 까먹을 때가 많아 종종 난감하더라구요..게다가 특성은 왜 저장이 8개밖에 안되는지... 일단 근 3일 간 wcl도 뒤져보고 영상도 뒤져보면서 제 나름대로 레이드 특성을 '일단은' 결정하였기에 여기에 소개해드리고, 각종 설명(잡담)도 덧붙이겠습니다.
잡담이 잔뜩 들어가서 읽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으나 기본적으로 특성 사진과 로테이션 글 정도만 눈에 익혀두시면 그래도 레이드에서 특성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사견은 이 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그러나 역시 본론에도 잡담이 가득)


화염 트리는 일반적으로 세 부류로 나뉘며 세 조합 모두 기존 확팩의 정술에 비해 즉시 시전기가 많이 보강되어 무빙에 상대적으로 강력해졌습니다. 또한 앞의 단일의 두 조합은 모두 태고의 파도로 인한 12초 간 3초마다 꽁용폭이 생기는 것이 핵심인 트리입니다. 여기에 얼격을 적절히 조합하신다면 전투 시간 내내 번개화살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용폭과 얼격, 냉충, 화충, 태고, 정작, 이렇게 여섯 가지 스킬로만 전투를 끝낼 수 있는 트리로, 물론 저나 여러분은 운이 그렇게까지 좋지 않기때문에 대부분 번개화살을 쓰긴 해야 할겁니다..^^; 
각각 특성을 보여드리고 설명을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추가로 세 조합 모두 정기의 평형에 찍은 1포는 취향에 따라 메아리의 방(과부하 딜 8% 증가) 1포나 원시의 정령술사를 찍으셔도 됩니다. (세나스 신화 같이 큰 쫄 하나에 작은 쫄 나오는 넴드에선 마그마 토템도 괜찮습니다.)

1) 바예자 조합

일명 아니, 태고 쓰면 꽁용폭이 자꾸 돌아오는데 정작을 쓰면 꽁용폭이 또 생겨? 조합입니다. 기존의 정술 단일딜 매커니즘에 사로잡혀있었던 저로선 참 이 특성 적응하기가 힘들고 아직도 많이 어려운 특성입니다. 얼격때문에 힘든게 아닙니다. 그나마 얼격은 버프가 기존 15초 지속에서 25초 지속으로 바껴서 매우 여유로워졌습니다. 근데 꽁용폭을 날리고 정작을 날리면 바예자로 꽁용폭이 생길걸 아니까 꽁용폭을 소비하고 정작을 날려야하는데 꽁용폭이 자꾸 생겨요..ㅠㅠ 란 심리가 하다보면 느껴지실겁니다... 어쨋든 이 조합으로 딜을 하실 때 핵심은 '여전히 소용돌이는 낭비하지말되, 꽁용폭은 소돌이 오버되더라도 쓰고 정작을 날려라'입니다. 처음엔 저도 '아 그럼 태고 썼으니까 꽁용폭이 자꾸 생길테니까 정작은 태고 버프가 사라지면 써야겠다..'해서 용폭만 날렸는데 저처럼 이러면 큰일나구요, 태고의 파도는 그래서 왠만하면 소용돌이가 낮을 때 쓰는게 아주 좋으나 여진때문에 이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타협점은 태고의 쇄도로 인한 꽁용폭 중 하나는 버리고 그냥 정작을 날려버리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얼격은 사실 찍었지만 무조건 쿨마다 안돌리셔도 됩니다. 용폭이 계속 터지고 또 승천이 터지고 그러면 얼격을 계속 못쓸 때도 있고, 얼격을 쓰더라도 버프를 버리게 될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로테이션을 한번 보시죠. 


꽁용폭이 딜 스킬 중 가장 우위에 있고 그 다음 정작입니다. 그리고 얼격의 냉충은 아무리 용폭 20% 버프를 찍었더라도 용폭보다 밑에 있습니다. 그냥 주구장창 용폭과 정작만 날리다가 엇 용폭이 없네 뭐쓰지? 할 때 얼격을 쓴다 생각하시면 되요. 가장 좋은 타이밍은 꽁용폭을 쓰고 난 후 소돌이 아직 많이 남았고 용폭이 바로 1충전만 있을 때(2충전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6초짜리 승천이 터지면 이 땐 용폭과 정작만 날리시고 얼격이라든가 냉충은 아끼시면 됩니다. 



2) 아득한 저 너머 조합(일명 로또 빌드)

이 조합도 성격은 위의 바예자 트리와 많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정작 이후의 꽁용폭이 없습니다. 이 조합에서 본인의 운이 평균 이하라면 아마 번개 화살을 쓰게 될 경우도 종종 생기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정술 가이드에서는 이 조합에서 정작을 소용돌이 75가 되었을 때 바로 쓰지 말고 최대한 소용돌이를 누적 시켰다가 소용돌이가 넘치기 직전에 쓰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다가 승천이 터지면 정작을 쓸 수 있을 때마다 써주면서 최대한 승천을 지속시켜주는게 핵심입니다. 바예자 트리보다는 무빙에 조금 제한적이지만 운이 좋다면 포텐은 정말 엄청난 놈입니다. 다만 운이 나쁘다면 바예자가 훨 좋아요. 저는 운나쁜 로또조합 < 바예자 조합 = 운 조금 좋은 로또 조합 << 운터진 로또 조합 정도라고 느껴집니다. 영웅 테로스같은 데선 해볼만 하지만 신화의 단일 네임드에선 아직 무빙이나 택틱 수행때문에 승천을 꾸준히 유지해주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어서 노래 부르며 택틱 수행할 정도가 되지 않고선 채택하기가 좀 곤란한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wcl을 훔쳐보다가 승천 유지시간이 90% 넘는 사람들을 보면 눈이 돌아가긴 합니다..) 승천을 위한 소용돌이 전략을 제외하곤 로테이션 및 딜 우선 순위는 바예자 조합과 동일합니다.

3) 산은 무너지리라(단일) 조합

최근 단일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조합입니다. 개인적인 체감은 위의 승천로또 조합보다 평균값은 살짝 낮지만 바예자보다는 좋아서 현재 정술의 단일 조합 중 가장 안정적으로 높은 딜을 뽑아준다고 생각됩니다. 
2차 스탯 ep값은 기존의 바예자, 로또승천 조합보다는 훨씬 더 많은 특화를 요구하기에 
특화>가속>>>>>유연>치명 순으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4) 산은 무너지리라(광딜) 조합

원래 정석적인 '산은 무너지리라 조합'은 폭수라인을 찍지 않고 화염계 라인으로 위의 두 조합과 거의 비슷하나 현재 '산은 무너지리라'를 찍은 조합은 wcl에서 주로 에라노그나 라자게스 등에서 쫄딜을 염두에 두고 폭수 라인을 함께 찍기에 이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여진이 아닌 마력의 쇄도를 찍었기에 단일 상황에서 폭수는 정작 이후에 쓰시면 되구요, 얼격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꽁용폭 사이사이, 용폭 사이사이의 기본스킬은 번화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 조합에서 딜의 관건은 쫄을 얼마나 잘 먹느냐가..) 취향에 따라 용암류 1포 대신 소용돌이의 힘(용폭시 자연계 과부하 2충전) 1포나 번개의 섬광(번화, 연번시 자연주문 1초 감소), 천벌의 토템 연마, 마그마 토템 등을 찍어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 조합 하려다가 무기 마부 깜빡하고 딜 한 적이 꽤 많아서 이제는 걍 천벌의 토템 연마를 찍고 있습니다 전..) 
이 조합의 로테이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 바예자 & 로또 조합의 로테이션에서 사이사이에 번개 화살 및 폭수가 들어간 것이 보이실 겁니다. 단일에서는 정작 이후에 무조건 번개 화살부터 쓰시면 되고, (하지만 난 습관처럼 용폭 먼저 누르는걸...) 저는 이 조합에서 쫄딜을 하는 상황이 함께 추가되기 때문에 4타겟 이상 로테이션도 함께 소개해드리면,

요렇습니다. 빨리 죽는 에라노그 쫄같은 애들은 화충 퍼트릴 필요 없이 마력의 쇄도+연번(6타겟)으로 딜한다 생각하시면 되구요. 지진은 꽁용폭이 있다면 꽁용폭을 쓰고 지진을 쓰시되, 만약 없다면 그냥 지진을 날리시면 됩니다. 그러다가 3타겟 이하로 되는 순간 지진->정작으로 바꿔주시면 되구요. 정리하자면
불정>화충>지진&정작 전 꽁용폭>지진(4타겟 이상)&정작(3타겟 이하)>각종 버프 받은 연번>용폭>깡연번
입니다. 

추가로, 네 조합에서 가장 까먹지 말고 기억해두셔야 할 건 단일에서 최대한 용폭을 땡겨서 태고의 파도를 쿨감시키고 그만큼 더욱 더 용폭을 땡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만큼 특화가 중요하므로 세 조합 모두 주요 스탯은 가속=특화>>유연>>>>>>치명입니다. (단일 산무조합 제외) 만약 맹독장화를 차신다면 치명을 깎고 가속이나 특화를 올릴 수 있도록 세팅하시면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속과 특화 중에선 그래도 가속 쪽에 좀 더 초점을 맞추시길 추천드립니다. (역시 단일산무 조합 제외입니다^^)


대강 제가 틀을 잡은 레이드 특성은 이렇게 3가지 입니다. 여기에 혹시나 모를 폭정 세팅 하나, 의회나 디우르나 특임을 위한 쫄딜 세팅 하나(이전 글에 소개하면 쐐기 트리), 그리고 세나스 신화와 다테아까지 마련을 해두었네요.. 

사실 이번 시즌은 제가 복귀가 늦기도 했고, 소용군단도 안했던터라 특성 적응하는데 한참 걸리더라구요. 지난 격아때부터 국내에 정술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이드글을 써왔지만 이번 시즌은 적응도 아직 못했고, 실력도 점점 퇴물이 되가는 것 같아 글을 쓰기 참 망설여졌습니다. 그래서 가이드라고 하긴 뭐하고 저의 징징거림이 잔뜩 담긴 특성 소개 글을 적게 되었네요. 
어둠땅 때 용군단 베타로 정술 특성 공개가 되었을 땐 참으로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본 실상은 만족보다는 실망스러움이 많긴 하지만 무빙딜과 꽁용폭의 향연의 맛 때문에 정술을 끊을 수가 없네요..ㄷㄷ 
요 며칠은 .5에서 정술은 뭐 없나 하고 매일 들여다보는게 일상입니다. 그렇다고 정술이 약하단 건 아닙니다. 그저 아주 강력했던 시즌을 제외하고는 항상 똑같다는 거지요.. 그래도 정술 특유의 타격감과 원딜임에도 어느 정도는 점프 뛰면서 딜이 가능한 정술에 맛에 한 번 빠져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