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휴는 즐겁게 잘 보내셨나요?


제가 와우 복귀하기 전에

아이들과 가장 많이 나눈

대화가 인던과 레이드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제가 예전 인던이나 레이드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아이들에게

많이 들려주었고

그 때문에 아이들은

인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여러분들도 다 기억하실꺼에요.

'벤클리프가 너희들을 잡아오랬어!'

이 대사를 저희 아이들도 다

외우고 있을 정도에요 ㅎㅎ


기대가 큰만큼 걱정도 큽니다.

과연 우리가 잘 할수 있을지

특히 막내가 힐러를 하기로 했는데

아직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서요.


여튼 추석 연휴간 겪은

'폐광' 헤딩 이야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평일은 하루에 플레이 타임이

1시간-1시간반 밖에 되질 않고

주말이나 연휴는 조금 더

길게 할 수 있어서

평일 플레이는 이틀을 모아서

주말이나 연휴는 하루치를

한번에 올려볼께요.


그럼 연휴 첫째날 이야기

시작합니다.



9/24 목(11-14랩)

여섯째날 후기


긴 연휴의 첫날이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아이들도 눈 뜨자마자

와우를 하고 싶어

방방 뜬다 ㅎㅎ


나도 그러고 싶은데

한창 공부해야 될 때라

규칙을 정했다.

하루에 해야 할 공부를 다 마치고

와우를 하기로..


아이들은 공부를 시작했고

나는 연휴기간 와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17랩까지 올리고

첫 던전 '죽음의 폐광'에

도전해보는 것!


아이들이 공부를 모두 마쳤고

드디어 모험이 시작되었다.


엑소다르에서 시작했다.

어제는 여유가 없어

구경을 못했지만

오늘은 여유가 있으니

처음 와본 엑소다르를

구경 하기로 했다.

낮설었던 엑소다르도

어느새 한바퀴 돌아보니 

익숙한 느낌이다.


엑소다르 이층에 서서

아이들하고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까 안 죽을까를 두고

한참을 토론했다 ㅋㅋ


아마도 죽을거라는 결론이

났는데 막내가 말했다.

나는 무적이 있어서 안죽는다고 ㅎㅎ


오늘은 어제 못한

드루이드 곰 변신 퀘를

하는 날이다.


엑소다르 구경을 하면서

다르나서스로 갈 수 있는

항구를 찾았다.


내가 길치인건지..

아이들도 길치인건지..

항구를 찾을수가 없었다.

지피티한테 또 속았나 싶어서

도시 창을 열어

법사님의 포탈 도움을 요청했다.

포탈에 너무 맛 들인듯 ㅜㅜ


하늘도 내 마음을 눈치 챘는지

20분동안 외쳤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알고보니 그 넓은 엑소다르에

사람이 없었다 ㅎㅎ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가

큰 맘 먹고 한 시간짜리

귀환석을 써서

스톰윈드로 가기로 했다.


스톰윈드에 도착해서

다르나서스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엑소다르에서 가면 편한데

왜 여기까지 다시 왔냐고 ㅜㅜ


츤데레 법사님이

감사하게도 다르나서스

포탈을 열어주셨다.



드디어 드루이드의 고향!

다르나서스 첫 입성이다.

드루 둘째가 참 좋아했다.


나도 예전에 '김피통' 이라는

드루 부케가 있어서

나엘은 조금 익숙하다.

이 자신감 때문일까?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다르나서스에서 시작된

곰 퀘스트는 달의 숲으로

가라고 했는데

왜 때문인지..

나는 달의 숲이 당연히

다르나서스 동쪽에 있는

드루이드 시작 지점일거라

생각하고 그리로

신나게 뛰었다.


드디어 도착했다!

아직도 뭐가 문젠지 몰랐다.

찾고 또 찾아도

퀘스트를 받는 NPC가

없는게 아닌가?


왜지?

인벤을 띄워놓고

지도를 한참 보다가

그제서야 깨달았다.

지도가 다르게 생겼다는걸..


괜한 고생에

아이들한테도 미안하고

다르나서스로 뛰어가는

내내 풀이 죽어 있자

아이들이 위로해줬다.


아빠.. 그냥 풀 캐러 왔다고

좋게 생각하자!

그래.. 좋게 생각하자..

스스로를 다독이며

풀을 찾았다.

근데 왜 때문인지

또 풀이 거의 없었다.

왕복하는 내내 딱 두개 캤다.

그렇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ㅋㅋ


다르나서스에 도착해서

퀘스트를 찬찬히 읽어보니

드루이드는 달의 숲으로

순간이동이 가능하다는걸 알았다.


그런데 어쩌지?

나머지 3명은 못가는데?

우리는 선택해야 했다.

다 같이 배를 타고

달의 숲으로 함께 갈지..

아니면 둘째만 순간이동으로

퀘를 하고 다시 만날지..


처음으로 혼자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 둘째는 걱정하는 눈치다.

하지만 잘 할수 있을거라고

다독이며 동선을 잘 정리했다.

둘째는 순간이동 후

달의 숲에서 곰 퀘를 진행하고

아우버다인으로..


그라고 우리는 여기서

배를 타고 아우버다인으로 가

기다리기로 했다.


둘째는 퀘를 하러

순간이동을 했고

나머지 세 명은

배를 타러 루테란 마을로 나갔다.

그리핀 찍는것도 잊지 않았다.



저 멀리 진짜 배가 온다!

아이들은 와우에서 처음 보는

거대한 배에 놀랐고 신기해했다.

배를 탔다.

아이들이 기념샷을 찍자고 했다 ㅎㅎ


아우버다인에서 만났다.

그리고 마지막 올빼미를 잡으러

함께 이동했다.

네명이서 하니까 솔직히

몹들이 조금 싱겁긴 하다 ㅎㅎ


다르나서스로 돌아와

드디어 곰 변신을

배웠다!



둘째가 너무 좋아했다.

둘째는 이것 저것 호기심이 많아서

변신하는걸 되게 좋아한다 ㅋㅋ


후..

길고도 험했던 곰 퀘가 끝났다.

둘째가 그냥 수영해도 된다고

물개는 하지 말자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게을리 했던

랩업을 할 차례다.

연휴 끝나기 전 폐광에 가려면

박차를 가해야 한다!


보통 서부몰락지대는 13레벨에

가면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자신감이 붙었는지

레벨 12에 넘어갔다.


많은 분들이 경험한 퀘들을

우리들도 똑같이 했다.


다만 또 한번 느끼는건

스튜 재료 모으는거

진짜 빡세다는거..

멧돼지 주둥이랑 독수리고기

왜 이렇게 안나오는거야!!!!!!

덕분에 레벨업 했다.


참!

중간에 큰 사건이 있었다.

'먼지괴물'을 아는가?

독수리 잡다가 마주쳐서

엉겁결에 싸우게 됐는데


진짜 정말 죽다 살았다!

피가 쭉쭉 빠지고

공격은 계속 빗맞음 뜨고..

네명이서 미친들이

돌아가며 힐하면서

두루마리 다 바르고

먹을 수 있는거 다 먹고

네명 다 마나 0에

겨우 잡았다 ㅜㅜ

아니!

레벨 19가 왜 여기

돌아다니고 있는거야!!


애들이랑 심장이 두근두근

식겁해서..

그 뒤로도 이 친구만 보면

한참을 멀리 돌아다녀야 했다 ㅜㅜ

서부 몰락지대 일진이다..


아이들이 적정 레벨을 배웠다.

5레벨 차이는 잡을 수 있는게

아니다.


이리하여

길고 긴 시간을 달려

우리는 무려 레벨 14를

달성하고 오늘은 이만

쉬기로 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해본게 많다.

배도 처음 타봤고


그리핀도 스톰윈드 돌아갈때

처음 타봤다!

둘 중에 그리핀이

더 재미있다고 했다.

아이들은 그리핀타고 가면서

아래 보이는 몹들

레벨 구경하는걸 제일 좋아한다 ㅎㅎ


스톰윈드에 도착해서

가방을 정리하고

로그 아웃을 준비하며

랩업에 대한 기술을 배우는데..


처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돈이 부족해서 새로 생긴 스킬을

배울수가 없는게 아닌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모았고

경매장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는데..

스킬 배우는데

돈이 모자를 줄이야!!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후회..

법사님이 가방이랑

골드 조금 준다고 할 때

그냥 받았어야 했나..ㅜㅜ

내가 교만 했었다..


열심히 벌면 스킬은 배울 수

있을줄 알았는데

새로 생긴 스킬을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한채

접종하며 마음이 복잡해지는

저녁이었다.



혹시

서부몰락지대 퀘스트를 하며

스튜 재료가 부족하신 분들은

쪽지주시면 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몇개정도 더 모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