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프로젝트 레드의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리마스터’ 출시를 앞두고 해외 매체 리뷰가 공개됐다. 평가의 공통된 결론은 원작을 새로 만든 리메이크라기보다, 11년 된 명작을 2026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손질한 결정판에 가깝다는 것이다.


메타크리틱에는 28일 기준 PC판 리뷰 8개가 등록됐으며 모두 긍정 평가를 내렸다. 아직 리뷰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각 매체가 주목한 장단점은 비교적 뚜렷하게 일치했다.


가장 즉각적으로 체감되는 변화는 그래픽이다. 환경과 캐릭터, 괴물의 텍스처가 개선됐고, 식생 밀도와 조명, 렌더링도 전반적으로 손봤다. PC에서는 레이 트레이싱과 패스 트레이싱, 레이 리컨스트럭션 및 머리카락 광원 효과 등을 지원한다.


반달은 패스 트레이싱을 적용한 화면이 2026년에 출시된 신작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으며, 일부 장면은 최근 게임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게이밍볼트 역시 새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통해 갑옷과 검, 실내 바닥 등에 빛이 반사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오차드와 투생의 식생도 한층 울창해져 이동 중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멈추게 될 정도라고 호평했다.


다만 PC판의 최상급 광원 효과에는 상당한 성능이 필요했다. UAGNA는 레이 트레이싱과 패스 트레이싱을 활성화하면 시각적인 결과는 뛰어나지만 프레임이 크게 낮아진다며, 현재 최적화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부 풍경에서는 조명이 잘못 표현돼 흰색이 지나치게 밝게 보이는 현상도 확인했다.


해당 매체는 향후 패치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지만, 출시 시점에 패스 트레이싱을 이용하려면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업스케일링 기술이 사실상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최고 옵션보다 안정적인 프레임을 중시하는 이용자는 레이 트레이싱 설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게임 플레이에서는 전투의 속도와 가독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게롤트의 공격과 회피 애니메이션을 다듬고 새로운 마무리 공격을 추가했다. 아드와 이그니, 이르덴, 쿠엔, 액시 등 다섯 표식의 시각 효과도 새롭게 제작했다.


새로운 반응형 카메라는 교전 중인 적의 수에 따라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전장을 넓게 보여주고, 마지막 적과 싸울 때는 게롤트에게 가까이 접근해 결투와 마무리 공격을 강조한다.


게이밍볼트는 전투가 시작되면 게롤트의 보폭이 빨라져 적과의 거리를 좁히기 쉬워졌고, 애니메이션도 자연스러워졌다고 평가했다. UAGNA는 적의 행동까지 조정돼 과거 단순한 반복처럼 느껴졌던 일부 괴물 전투가 이전보다 역동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투 시스템의 근본적인 구조까지 달라진 것은 아니다. 게임스타는 카메라와 애니메이션을 개선했어도 원작의 다소 평면적인 전투를 싫어했던 이용자의 생각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이지 픽셀도 전투와 캐릭터 이동에서 여전히 원작의 나이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게롤트의 일부 움직임이 투박하게 이어지는 현상과 NPC를 따라가는 임무에서 보행 속도를 맞추기 어려운 문제도 남아 있다. 전투를 현대적으로 다듬기는 했지만 ‘위쳐4’에 가까운 새로운 액션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캐릭터 성장 시스템은 기존의 능력 목록을 실제 스킬 트리 형태로 재구성했다. 원작에서는 상위 능력을 해제하기 위해 같은 분야에 일정 수 이상의 포인트를 사용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원하지 않는 기술을 배우는 경우가 있었다.


리마스터에서는 원하는 능력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다. 초반부터 서로 연계되는 기술을 선택하기 쉬워졌고, 이후 더 좋은 능력을 얻으면 장착 기술을 교체할 수 있어 빌드 구성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기존 저장 파일은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UAGNA는 개편된 스킬 트리 때문에 불러온 캐릭터의 능력과 변이 인자가 초기화돼 다시 배치해야 했다고 전했다. 장시간 플레이한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갈 이용자라면 처음 접속한 뒤 능력 구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뷰에서 그래픽 못지않게 호평받은 부분은 편의 기능이었다. 전리품을 획득하면 화면에 목록을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주변에 쓰러진 여러 적의 아이템을 한 번에 확인하고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아이템 설명도 전리품 화면에서 곧바로 볼 수 있어 인벤토리를 반복해서 열 필요가 줄었다.


퀘스트 추적과 메뉴 이동, 인터페이스도 정리했다. 로취가 질주 중 작은 장애물을 자동으로 뛰어넘는 설정이 추가됐으며, 장비의 능력치는 유지하면서 외형만 바꾸는 형상 변환도 지원한다.


다만 형상 변환 기능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갑옷은 ‘마스터 아머러’ 관련 퀘스트와 요아나를, 무기는 ‘검과 만두’ 퀘스트와 핫토리를 통해 해제해야 한다. 일부 리뷰는 초반에 획득하는 장비의 외형을 바꾸고 싶은 이용자에게는 해제 시점이 지나치게 늦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게임 세계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몰입형 명상, 확장된 사진 모드, 크로스 플랫폼 모드 지원 등이 추가됐다. 소지품 무게 제한이나 잠수 중 호흡 게이지를 비활성화하는 설정을 비롯해 접근성 선택지도 늘어났다.


스토리와 퀘스트, 지역의 기본 구성은 원작을 유지했다. 벨렌과 노비그라드, 스켈리게 및 투생의 분위기도 그대로다. 원작의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인물과 대화, 선택에 따른 결과, 서브 퀘스트의 완성도는 여전히 이번 작품의 핵심이다.


리뷰들은 신규 이용자에게는 리마스터가 명확한 결정판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이용자에게도 향상된 그래픽보다 전투와 이동, 성장 및 전리품 관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작은 불편을 줄였다는 점이 재플레이의 이유가 된다고 봤다.


반대로 새로운 이야기나 완전히 재설계된 전투를 기대한다면 변화가 작게 느껴질 수 있다. 언긱은 각종 개선이 유용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대규모 편의성 패치에 가깝다며, 전혀 새로운 ‘위쳐3’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정리했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리마스터’는 9월 29일 PC와 PS5, Xbox Series X|S, 닌텐도 스위치2로 출시된다. GOG와 Steam, 에픽게임즈 스토어 및 현세대 PlayStation·Xbox에서 기존 게임을 보유한 이용자는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존 본편만 보유한 이용자에게도 ‘하츠 오브 스톤’과 ‘블러드 앤 와인’이 추가 결제 없이 제공된다. 저장 파일과 크로스 진행도, 기존 도전 과제 및 트로피도 유지된다.


종합하면 리마스터는 원작의 오래된 부분을 모두 뜯어고치지는 않았다. 대신 뛰어난 이야기와 세계는 그대로 두고, 그래픽과 전투의 반응성, 캐릭터 성장 및 편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손봤다. 패스 트레이싱의 무거운 성능 부담과 남아 있는 이동·전투의 투박함은 단점으로 꼽혔지만, 해외 매체들은 대체로 현재 즐길 수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위쳐3’라는 평가를 내렸다.


출처:
https://www.metacritic.com/game/the-witcher-3-wild-hunt-remastered/

https://www.thewitcher.com/kr/ko/witcher3

https://www.ungeek.ph/2026/09/the-witcher-3-wild-hunt-remastered-review-fine-tuning-a-masterpie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