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업계에서 발생한 감원이 북미, 그중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채용·감원 자료를 수집하는 아미르 사트바트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감원은 전 세계 게임업계 감원의 47%를 차지했다. 북미 전체의 비중은 62%였다.


지난 2025년 9월 더 게임 비즈니스와 진행한 인터뷰 당시에는 캘리포니아의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연말까지 반영한 최종 수치에서는 47%로 조정됐지만, 특정 지역에 감원이 집중됐다는 분석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간을 2022년부터 2025년까지로 넓히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총 1만8,838개의 게임 관련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게임업계 감원의 43%에 해당한다. 특히 2024년에는 캘리포니아의 비중이 54%까지 상승했다.


사트바트는 캘리포니아가 여전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게임 관련 일자리가 모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고용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다른 지역보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북미 지역의 채용 비중도 감소했다. 과거 전 세계 게임업계 공개 채용의 30~40%를 차지했던 북미의 비중은 인터뷰 당시 약 25%까지 떨어졌다. 북미 AAA 스튜디오의 인력은 15~20% 감소한 반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게임 관련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격 근무 일자리도 크게 줄었다. 사트바트가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2022년 중반에는 전체 공개 채용의 25~30%가 원격 근무였지만, 2025년에는 10~13% 수준으로 감소했다. 게임업계 취업을 위해서는 근무 지역을 옮길 수 있는지가 이전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경력과 직무에 따른 취업 격차도 컸다. 사트바트가 추적한 구직 자료에서 경력 3년 미만 지원자가 게임업계 일자리를 구할 확률은 5~7%였다. 전체 지원자는 15%, 경력자는 30~35%였지만 50세 이상 지원자는 다시 5~7% 수준으로 떨어졌다.


직무 가운데서는 엔지니어링과 프로그래밍의 취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게임 디자인 직군은 이보다 약 9배, 내러티브와 작가 직군은 약 22배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집계됐다. 사트바트는 현재 게임업계 구직자의 약 85%가 적어도 일정 기간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원의 원인을 생성형 AI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사트바트는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외부 개발사를 더 많이 이용하며,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와 개발팀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도입 역시 이러한 변화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실제 채용 공고에서 AI가 직무명이나 주요 업무로 명시된 비중은 약 3%에서 6%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는 AI가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감원 전체를 AI로 설명할 정도의 자료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공동 개발과 외부 개발 분야에서는 고용이 성장하는 흐름도 관찰됐다. 인디 개발과 자체 퍼블리싱의 진입 장벽 역시 낮아졌지만, 한 지역의 대형 스튜디오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기존의 AAA 경력 경로는 갈수록 찾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수치는 사트바트가 수천 개 게임사의 채용 공고와 공개·비공개 감원 정보를 추적해 구축한 자체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 통계와는 조사 방식과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