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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앙망문

1차
전두환 대통령각하
본인은 광주사태 배후조종혐의 및 국가보안법, 반공법, 내란예비음모, 계엄포고 위반사건등으로 1, 2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현재 상고중에 있습니다.
본인은 그간 본인의 행동으로 국내외에 물의를 일으켰고 이로 인하여 국가 안보에 누를 끼친 데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국민앞에 미안하게 생각해 마지않습니다.
본인은 앞으로 자중자숙하면서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아니할 것이며 오직 새시대의 조국의 민주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하여 적극협력 할것을 다짐합니다.
본인은 본인과 특히 본인사건에 연루되어 수감중에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특별한 아량과 너그러운 선처가 있으시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1981년 1월 18일 김 대 중

2차
전두환 대통령 각하
국사에 전념하신 가운데 각하의 존체 더욱 건승하심을 앙축하나이다.
본인은 각하께서 출국 허가만 해주신다면 미국에서 2-3년간 체류하면서 완전한 치료를 받고자 희망하온데 허가 하여주시면 감사천만이겠읍니다.
아울러 말씀 드릴 것은 본인은 앞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체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으며 일방 국가의 안보와 정치의 안정을 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음을 약속드리면서 각하의 선처를 앙망하옵니다.
1982년 12월 13일 김대중

 

 

 

 

 

 

 

이 앙망문은 그야말로 반성문 권위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문학적 가치를 지닌 글이라고 할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일야방성대곡이나 을지문덕의 여수장우중문과 함께
문학적, 역사적으로 교과서에 실리는것을 적극 추천하는 훌륭한 명 문장입니다.

상기의 명문들과 같이, 이 앙망문 또한
필자의 과감 수려한 문장력을 통해 이후 역사에 큰 궤적을 만들어 냈으며,
특히, 글귀 하나를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여수장우중문과 쌍벽을 이루지 않나 싶군요.

이 앙망문을 통해 김대중은 폭도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전땅크의 툰드라 같은 마음까지 녹여버린 바 있으며, 

한국 문학사의 길이 남을 명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