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4에서 특정 선수의 사용률이 갑자기 높아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인게임 메타의 변화, 새로운 사용법의 발견 등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이유 하나를 선택하라면, 역시 고성능 신규 시즌의 출시일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레반도프스키나 벤제마와 같은 선수들은 누구나 인정하는 1대장 선택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한때 고질적인 약점으로 유저들에게 외면받는 시기가 있었다.

※ 대한민국 선수들에 한정된 시즌인 TKL, 12KH 시즌은 내용 언급에서 제외했으니 참고해주세요.

▲ 10월 24일, EA 선정 피파 온라인4 최다 사용 카드상을 받을 이범영 선수.
그에게는 사용률 떡상이란 너무나 당연한 것이였다.
(출처 : 유튜브 채널 'K LEAGUE')



레반도프스키
양발 장착하고 바로 대장 ST로

지금은 4대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손에 꼽히지만, 한때는 크레스포보다도 인기가 없는 선수였다.

당시 레반이 인기 없었던 이유는 약발 4보다는 움직임과 체감 때문이었다. 기본적으로 앞으로 뛰어준다는 느낌이 없었고 조작감은 너무 둔해서 보편적으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정말 오른발 골결정력 한방 말고는 쓸 이유가 없었던 선수. 20TOTS가 양발로 나오면서 인기가 조금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아쉽긴 했다.

하지만 21TOTY 시즌이 출시되면서 레반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양발은 물론 드리블 체감 및 움직임이 어느 정도 보완이 되었고 전체적인 파괴력도 매우 높아졌다. 게다가 뮌헨 팀컬러 효과에 침투 코치로 약점까지 보완되어 박스 안에서든 밖에서든 골 게터의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22TOTY 끝판왕 시즌뿐만 아니라 양발로도 시즌들이 많이 나와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워낙 완성도가 높은 스트라이커라 레반의 인기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21TOTY-레반 5카 단일 풀케미 스탯.
출시된지 2년이 다돼가는 카드임에도 스탯 완성도가 정말 높다.



벤제마
양발 장착하고 공미 3대장으로

예전의 벤제마는 뭔가 나쁘진 않았지만 대체 선수가 너무 좋아 인기가 없는 선수였다.

벤제마의 대표적인 장점하면 움직임과 연계인데 해당 장점들은 초창기 벤제마에게도 존재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슈팅도 애매했으며 피지컬도 강력하지 않았다. 즉, 톱으로 쓰자니 호날두나 크레스포보다 나은 게 연계뿐이고, 연계형으로 공미에 쓰자니 굴리트를 이겨낼 수 없었다. 계륵 같은 선수였던 것.

하지만 21TN시즌부터 양발 옵션 장착 및 각종 스탯들이 보완되면서 벤제마의 사용률은 급격하게 높아졌다. 이때를 기점으로 공미 벤제마의 유행이 시작된 것이다. 굴리트보다 신체 조건은 작았지만 고유의 움직임이 매우 위협적이었고, ST출신이다 보니 골 결정력 부분에서 더 뛰어나 벤제마를 더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이 생겨났다.

지금은 명실상부 CAM 포지션에서 1티어 자원으로 굴리트, 케인과 같이 공미 3대 천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 21UCL-벤제마 공미 기용이 상위권에서는 정석으로 통한다.
(감독명 : 피굽남BenQ김승환)



차범근
준수한 스탯보완으로 누구나 쓰기 쉽게

차범근 역시 쓰기 굉장히 애매했다가 사용률이 갑자기 오른 선수들 중 한명이다.

HOT시즌이 양발로 나왔을 때, 강력한 슛 파워와 뛰어난 득점력으로 꽤 주목을 받았다. 다만, 속력이 가속력 스탯보다 6이나 낮고 ZD가 아쉬우며 연계 능력까지 좋지 않아 가면 갈수록 쓰기가 애매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였다. 금카가 아닌 이상 굳이 쓸 이유가 없었던 것.

하지만 LH시즌 출시 이후로 차범근은 인기 선수가 되었다. 속력 스탯 및 연계 능력이 더 좋아짐은 물론 대한민국 팀컬러 인기 상승에까지 힘입어 고자본 저자본 스쿼드 할 거 없이 자주 기용되었던 것. 심지어 톱이나 윙, 둘 다 기용이 가능해 범용성까지 높았다.

지금은 톱 전용인 LN시즌까지 출시되어 최전방과 사이드 모두 높은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 10월 25일 상위 5,000명 기준, RM 사용률 순위.
LH-차범근은 가성비가 너무 좋아 기본적으로 사용률이 높다.


▲ 10월 25일 상위 5,000명 기준, ST 사용률 순위.
차범근은 윙어 뿐만 아니라 ST에서도 인기가 높다.



고레츠카
무장점 미드필더에서 대장급 미드필더로

외면받는 선수에서 1대장 미드필더로 떡상한 선수는 고레츠카말고 또 있을까?

4-1-2-3, 4-1-4-1같은 원볼란치 포메이션이 꽤 사용될적에, TB나 19TOTS-고레츠카가 한쪽 중앙 미드필더에 인기였다. 우선 신체 조건이 커서 중원 싸움이 가능했고 활동량도 높아 특유의 2선 침투 골 패턴까지 노려보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투볼란치 포메이션 기용이 정석처럼 굳어지고 신규 시즌 출시가 정체되면서 고레츠카는 서서히 없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실축 고레츠카가 벌크업과 더불어 뛰어난 활약까지 선보이면서 신규 시즌으로 매우 좋게 출시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으로 21TOTS와 22TN 시즌을 꼽을 수 있는데, 성능이 너무 좋아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용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보편적으로 사용한다고 했을 때 발락과 굴리트보다도 더 좋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10월 25일 상위 5,000명 기준, 강와 등급별에 따른 사용률 순위.
볼란치에는 가성비 카드를 쓰는 것이 정석임에도 불구하고
600억에 가까운 21TN-고레츠카 5카가 높은 사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페드로
패드로 쓰면 더 좋은 페드로

인게임에서 테크니션이 파괴력까지 장착하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 알 수 있는 선수가 바로 페드로다.

TC, LH, MC시즌때까지만 하더라도 페드로는 체감 원툴 윙어에 가까웠다. 속력이 가속력보다 낮아 주력이 빠른 편은 아니고, 신체 조건은 작아 페리시치같은 피지컬 유형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연계가 좋다거나 슈팅이 위협적인 선수도 아니었다. 정말 7, 8강까지 가야 그나마 쓸만하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UP시즌의 출시로 페드로의 사용률은 급격하게 올라갔다. 스피드와 슈팅 능력이 대폭 보완되어 힘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완성형 윙어가 된 것. 빠른 스피드를 통해 뒷공간을 무너뜨리고, 테크니컬한 체감으로 상대방 커서 변경에 혼란을 주며,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가 가능해졌다. 스태미너 스탯이 높지 않은 것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

현재 첼시에는 양발 윙어 선수 자원이 워낙 많지만, 페드로는 데일리 차트에서 항상 높은 순위에 랭크되어있다. 그만큼 상위권에서 인정한 검증된 카드라는 것이다.

▲ 첼시 윙어로 UP-페드로 기용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감독명 : Saint김태현)



마네
무장점 선수에서 급성비 좋은 멀티 자원으로

마네는 스피드가 빠르고 양발 메리트까지 갖춘 선수임에도 그동안 사용률은 높지 않았다.

우선 드리블 체감이 좋진 않았다. 페드로, 리베리와 같이 드리블이 짧은 느낌보다는 좀 더 긴 편이었다. 게다가 슈팅은 강한 느낌이 들지 않고 연계가 좋은 것도 아니라서, 톱에서나 윙에서나 딱히 쓸 이유가 없었다. 리버풀 케미에서 뒷공간 찌르기 용 딱 그 정도.

하지만 마네가 뮌헨으로 이적함과 동시에 21UCL시즌이 라이브 부스트 +5나 받으면서 마네는 빛을 보기 시작했다. 급성비는 물론 슈팅, 연계 능력에 큰 보완이 되어 윙어는 물론 투톱까지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거듭나게 된 것.

현재 ST에는 상위 16위인 픽률권 언저리에 들 정도이며 윙어에서는 높은 사용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 10월 25일 상위 5,000명 기준, LM 사용률 순위.


▲ 10월 25일 상위 5,000명 기준, ST 사용률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