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돌아온 점령전이다. 2월 28일(토)에는 이레 없던 2주간의 휴식으로인한 길드들의 재정비가 이루어지고 신규지역 메디아가 포함되면서 점령전의 범위도 더 넓어졌다. 에페리아 서버는 칼페온령 해방 사태 외에도 중형급 길드간의 사투가 치열하기로 유명한 데 이번에는 모든 지역의 주인이 바뀌었다.

접전이 펼쳐질 거라 예상된 칼페온과 메디아는 단 2개 길드씩만 참전해 각각 천하명가와 희생 길드가 차지하며 빠르게 점령전이 종료되었다. 세렌디아와 발레노스엔 각각 4개 길드가 참전해 금주의 주 격전지로 떠올랐다. 그 결과 발레노스는 건들지마라, 세렌디아는 Aldebaran길드가 처음으로 영주에 자리에 올랐다. 한편 여태까지 비교적 성적이 괜찮았던 Clouds 길드는 참전을 하지 않았다.



2월 28일(토) 에페리아 서버 점령전 일지 (시간순)

참여길드:
발레노스(4): 천하명가 / 흰수염해적단 / 튜토닉기사단 / 건들지마라
세렌디아(4): Aldebaran / 자유용병단 / 희생 / 핫쇼킹
칼페온(2): 나르샤 / 천하명가
메디아(2): l대한민국l / 희생

8:01 나르샤 지휘소 파괴, 천하명가 칼페온 점령
8:05 발레노스령 건들지마라길드가 흰수염해적단길드 지휘소/성채 파괴
8:08 발레노스령 튜토닉기사단길드가 천하명가 길드 지휘소/성채 파괴
8:21 건들지마라 길드가 튜토닉기사단 길드 지휘소/성채 파괴. 발레노스령 점령
8:25 희생길드가 l대한민국l길드 지휘소/성채 파괴 메디아령 점령
8:33 세렌디아령 Aldebaran길드가 자유용병단 길드 지휘소/성채 파괴
9:02 세렌디아령 Aldebaran길드가 핫쇼킹 길드 지휘소/성채 파괴
9:04 Aldebaran길드가 희생 길드 지휘소/성채 파괴 세렌디아령 점령


시작은 지난번 점령전의 주 무대였던 칼페온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천하명가 길드가 나르샤 길드의 지휘소를 점령하며 전투가 종료되었다. 반Clouds 길드 연합으로서 함께 길드 전쟁을 진행 중이기도 한 천하명가와 나르샤, 희생 길드. 천하명가 길드는 지난번 점령전에서 Clouds 길드와 맞서는 나르샤 길드의 지휘소를 방어하며 도움을 주기도 했었다. 점령전이 끝난 후 나르샤측은 "이번에 천하명가에 칼페온 성문을 열어준 것은 맞다. 연합은 Clouds에 대항하기 위해 같이 싸운 것이지만, Clouds가 없는 앞으로의 점령전에선 연합 관계없이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본격적인 전투는 발레노스에서 터졌다. 약 8분 만에 건들지마라 길드가 흰수염해적단을, 튜토닉기사단 길드가 천하명가 길드 성채를 파괴하면서 1:1 구도가 성립되었다.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아 건들지마라 길드가 튜토닉기사단 길드를 몰아세웠고, 발레노스 점령에 성공한다.

첫 점령전 승리를 쟁취한 건들지마라 길드는 2~3주동안 발레노스 점령전을 준비해왔으며 방어 쪽에는 소규모의 게릴라조만 남아 견제하는 식으로 운영했고 공격조에 전력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신규 지역 메디아에는 l대한민국l과 희생이 맞붙었다. 점령전으로선 처음 진행되는 지역인지라 우세를 가늠하기 힘들었을 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성을 두고 펼쳐진 싸움은 접전끝에 평소 점령전의 승리 경험이 많은 희생 길드가 적 지휘소를 파괴하며 메디아성으로 입성했다.






마지막 전투는 세렌디아에서 펼쳐졌다. 중소 규모의 길드가 이름 그대로 '박터지게' 싸웠다. 각 성채의 거리가 모두 가까웠던 점도 한 몫했다. 전체적인 전투는 Aldebaran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교적 규모가 비슷한 자유용병단 길드에 공격을 집중해 성채를 파괴시키며 핫쇼킹 길드와의 결전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지속되는 전투로 인해 Aldebaran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성채의 체력이 약 40% 정도도 남지 않았던 것. 핫쇼킹 길드의 성채 거리도 멀지 않았다. 이에 반해 핫쇼킹의 성채는 많은 체력이 남아있었다. 성채 자체만 두고 보면 핫쇼킹의 우세를 점쳐볼만 했다.

핫쇼킹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에 Aldebaran은 수비에 집중하며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약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소규모의 인원을 적진에 침투시켜 성채의 체력을 빼기 시작했다. 양측 성채의 체력은 점점 비슷해져갔다. 하지만 간헐적인 공격으로 Aldebaran 성채의 체력이 약 10%만 남은 시점. 승부수를 건 Aldebaran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게 된다. 이게 마지막 공격이 되었고, 결국 약 20명 가량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핫쇼킹의 성채는 아쉽게도 무너지게 된다.

희생의 경우 세렌디아에도 성채를 건설했지만 메디아 점령 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세렌디아 전투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Aldebaran은 마지막 남은 희생의 성채를 부수며 세렌디아의 주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대도시인 칼페온과 메디아는 점령 경험 있는 세력이, 세렌디아와 발레노스는 신흥 세력이 점령하며 끝을 맺었다.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점령전, 다음 시간에는 메디아가 주인이 탄생한 만큼 공성전으로 전환되며 다른 강호 세력의 등장 등을 기대하는 가운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