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마지막 8강 진출자를 가리는 로열 로더스 16강 D조 경기가 진행되었다. 정석적인 조합 '바드 - 기공사 - 창술사'를 준비한 '연푹띠' 팀부터 개성 넘치는 '데모닉 - 호크아이 - 워로드' 조합을 구성한 '은신넬라없어요'까지 다채로운 조합이 맞붙었고, 아르카나가 포함된 '살살부탁해요'와 데모닉 워로드의 '은신넬라없어요' 팀이 최종 8강에 진출했다.

특히, 로열로더스 16강 대부분의 팀이 선수들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교전의 이득을 보는 전술이라면, 1위 팀 '은신넬라 없어요'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호크아이의 스킬 트리를 기반으로 독특한 전략을 구성해 8강에 진출했다.


▲ 진출팀이 모두 정해지며 8강 대진표도 공개 되었다


▣ 대장전 호크아이의 스킬?! 팀 '은신넬라없어요' 스킬 트리 소개



■ 은신넬라없어요 - 스킬 트리(링크)

- 데모닉 "럭키" 송현탁 ☞프리셋#1 ☞프리셋#2

- 워로드 "백기사" 정태현 ☞프리셋#1 ☞프리셋#2

- 호크아이 "배아잉" 배동민 ☞프리셋#1 ☞프리셋#2


팀 '은신넬라없어요'의 데모닉과 워로드는 경쟁전의 보편적인 스킬 트리를 준비했다. '럭키'의 데모닉은 아예 1, 2 프리셋이 동일하고 '백기사'의 워로드 또한 '가디언의 낙뢰' 마스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동일한 스킬 트리다. 프리셋으로 큰 변화를 준 선수는 '배아잉' 선수의 호크아이다.

배아잉 선수는 1번 프리셋부터 '스나이프'를 제외하고 '일렉트릭 노바' 스킬의 '전하 충격' 트라이포드를 적용해 원거리에서 감전 상태 이상을 부여하는 서포팅 중심의 스킬 트리를 준비했다.

2번 프리셋은 더 특이한데, 대장전 호크아이와 유사한 '그림자 화살' 중심의 스킬 트리를 준비했다. 경쟁전에서는 드물게 사용되는 'DM-42' 지뢰 스킬과 그림자 화살 - 심연의 그림자 트라이포드 선택으로 '차지샷 - 스나이프' 등 호크아이의 주력 딜링 스킬을 전부 포기하며 견제 중심의 스킬 트리를 준비했다.

이런 원거리 지원 중심의 호크아이는 은신넬라없어요의 팀워크와 시너지를 내며 큰 변수를 만들어냈다.


▲ 서포팅 중심의 '일렉트릭 노바' 활용이 빛난 '배아잉'의 호크아이


▣ 은신넬라없어요 주요 전략 - 견제 중심의 호크아이를 바탕으로 한 팀 플레이 전략

'은신넬라없어요'는 데모닉, 호크아이, 워로드라는 독특한 클래스를 준비했다. 단독으로 행동하며 기동성이 뛰어난 호크아이와 중거리와 원거리를 오가는 데모닉, 체력은 높지만 기동성은 부족한 근거리 클래스 워로드의 조합은 세 명의 선수가 전부 따로 놀 수 있는 난전 중심의 조합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은신넬라없어요'는 호크아이의 단독 플레이를 지양하고 원거리 견제형 스킬 트리를 구성해 '일렉트릭 노바'와 '그림자 화살'로 기회를 만드는 식으로 운영했다. 부족할 수 있는 팀 시너지를 호크아이의 과감한 스킬 트리 선택으로 극복한 셈이다. 타팀의 호크아이처럼 혼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팀 기여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스나이프'나 '차지샷' 등을 포기해 주력 딜링기가 부족하다는 단점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오가는 데모닉을 이용해 극복한다.

'럭키'의 데모닉은 '이블쏜'과 '데몬비전'으로 원거리 지원을 하며 적진을 누비고, 워로드가 탱킹하는 구도를 만든다. 크레모어와 일렉트릭 노바 두 개의 감전 스킬을 가진 호크아이는 기동성을 바탕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낸다. 1 매치 '연푹띠'와의 경기에서 이런 서포팅 지향의 일렉트릭 노바 활용이 빛났다.

또, 특이한 점은 '배아잉' 호크아이의 두 번째 프리셋이다. '은신넬라없어요'는 대장전 호크아이에 가까운 그림자 화살 트리를 준비해 상대 원거리 딜러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승자전 '살살부탁해요'와의 경기에서 '배아잉' 선수는 그림자 화살 프리셋을 선택했고, 이에 맞춰 워로드와 데모닉 또한 일렉트릭 노바 사용 때와 달리 교전을 열지 않고 거리를 두며 '배아잉'의 호크아이가 그림자 화살 견제를 펼칠 시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은신넬라없어요'는 스킬 트리 선택을 통해 상대 조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이에 따른 대형과 전술도 바꾸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살살부탁해요'의 핵심 클래스였던 아르카나를 '그림자 화살'로 봉인하는 등 전술 교체를 통해 승자전에서 승리를 가져간다.


▲ 중요 순간마다 교전 흐름을 바꾼 '백기사'의 각성기 활용도 빠질 수 없다

▲ 호크아이를 지원하는 워로드, 데모닉의 백업 플레이도 빛났다


▣ 은신넬라없어요 - 주요 관전 포인트

■ 1 매치 : vs 연푹띠(2승 1패)



'창술사', '기공사', '바드'라는 정석적인 조합의 '연폭띠'와 '호크아이', '데모닉', '워로드'라는 변칙적인 조합의 '은신넬라없어요'가 맞붙었다. '연폭띠'는 기동성도 훌륭하지만 3:3 대결에서도 훌륭한 조합이다.

연푹띠와의 1세트에서 '은신넬라없어요'는 거리를 벌리며 견제를 주고받는 운영을 펼쳤지만, 'Dlok'의 기공사와 '푹찎'의 창술사의 연계 플레이로 '배아잉'이 빠르게 잡히며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이때의 실수가 후반 우세승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은신넬라없어요'는 바드 '연늘'과 기공사 'Dlok'을 노리며 적극 교전을 여는 식으로 전술을 바꾼다. 2 세트에서는 '배아잉'의 호크아이가 '연늘'을 강하게 압박하며 팀 서포트를 방해했고, 초반 '백기사'의 '가디언의 수호'가 절묘하게 진형을 파괴하면서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간다. 특히, 1세트에서 활약한 'Dlok'의 기공사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섬열파' 등을 사용할 때마다 '이블쏜'이나 '일렉트릭 노바'를 이용해 스킬을 끊어내어 역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바드, 기공사를 노리며 '연푹띠'의 창술사 - 기공사 팀플레이를 방해하는 '은신넬라없어요'의 전략은 3세트에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초반 교전에서 협공을 통해 금강 3단계의 'Dlok'와 '연늘'을 잡아내며 리드를 가져갔고, 이후로도 들어오는 기공사를 받아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은신넬라없어요'는 리드를 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체력으로 적을 잡아내는 놀라운 플레이를 통해 무난하게 승리를 따낸다.


▲ 상대 진영 근처에서 사용해 지원을 방해하는 절묘한 각성기 활용

▲ 중요 순간 놀라운 플레이로 기점을 만드는 '배아잉'의 호크아이


■ 승자전 : vs 살살부탁해요(2승)



적극적인 교전 유도로 '기공사'와 '바드'를 마크하며 승리를 따낸 '은신넬라없어요'는 이어지는 승자전 경기에서는 완전히 전략을 바꾼다. 변수를 만드는 '아르카나'를 '창술사'와 '바드'가 서포트하는 '살살부탁해요'의 조합을 상대로 비장의 그림자 화살 전략을 꺼낸 것. '은신넬라없어요'는 광역 CC기와 대미지 스킬을 가진 'Lofty'의 아르카나를 상대하기 위해 '그림자 화살'을 중심으로 견제형 전술을 펼친다.

초반부터 거리를 벌리며 호크아이가 '그림자 화살' 견제를 펼치고, 상대 딜러들의 시야를 제한한다. '백기사'의 워로드는 호크아이에 붙는 'AtL4n'의 창술사와 'Lofty' 아르카나의 앞을 막아서며 아군 딜러들을 보호하는 식으로 대형을 만들었다. 1세트에서는 1분 가까이 큰 교전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집중 견제를 받은 'Lofty'의 아르카나의 체력을 80% 이상 줄이기도 했다.

어떻게든 교전을 열어보려 하는 '살살부탁해요'였지만 지난 경기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던 'Lofty'의 발이 묶이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다. '은신넬라없어요'는 원거리 견제의 이득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한타를 승리, 순식간에 리드를 가져간다. 정면 대결을 유도하며 후반 4:4 스코어까지 따라잡은 '살살부탁해요'였지만, 결국 체력 싸움에서 밀리며 1세트를 내주게 된다.


▲원거리 견제를 통해 'Lofty'의 발을 묶으며 체력 이득을 가져가는 '은신넬라없어요'


2세트에서는 '배아잉'의 견제 플레이를 의식한 듯 '살살부탁해요' 또한 적극 교전을 여는 식으로 대응한다. 3:3 대결에서는 바드가 있는 '살살부탁해요'가 강력한 스킬이 부족한 호크아이가 있는 '은신넬라없어요'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Lofty'의 아르카나도 바드와 함께 진형을 만들며 어느 정도는 '은신넬라없어요'의 집중 마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초반 교전에서 바드 '살살부탁해요'를 먼저 잡아내며 리드를 가져가는 '은신넬라없어요'였지만, 이어지는 '살살부탁해요'의 창술사와 아르카나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럭키'와 '백기사'가 연달아 잡히며 3:4까지 밀리게 된다. 하지만 극 후반 교전에서 아주 낮은 체력으로 생존한 '럭키'의 데모닉이 '데몬 비전'을 통해 아르카나와 창술사를 동시에 잡아내며 단숨에 게임을 역전, 2:0으로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하게 된다.


▲ 놀라운 플레이로 경기를 역전한 '럭키'의 데모닉


▣ 정석적인 경쟁전 스킬 트리?! 팀 '살살부탁해요' 스킬 트리 소개



■ 살살부탁해요 - 스킬 트리(링크)

- 창술사 "AtL4n" 권현석 ☞프리셋#1 ☞프리셋#2

- 바드 "살살부탁해요" 노정민 ☞프리셋#1 ☞프리셋#2

- 아르카나 "Lofty" 이동진 ☞프리셋#1 ☞프리셋#2

팀 '살살부탁해요'는 비교적 무난한 스킬 트리를 선택했다. 바드 '살살부탁해요'는 천상의 연주 '강인한 연주(공격 속도 증가)'를 채용한 1개 스킬 프리셋만을 사용했으며, 창술사 'AtL4n'은 적룡포를 중심으로 한 정석적인 창술사 스킬 셋에 '사두룡격'과 '유성강천' 정도의 차이가 있는 프리셋을 준비했다.

조합의 핵심적인 클래스인 아르카나 'Lofty'는 첫 번째 프리셋에서는 '스트림오브 엣지'를 활용하는 무난한 아르카나 스킬 프리셋을 준비했으며, 2번 프리셋은 포카드와 신비한 쇄도를 마스터한 스킬 트리를 준비했다. 실제 '연푹띠'와의 2 매치에서는 해당 프리셋을 사용하고 바로 다음 세트에서 '스트림오브엣지' 프리셋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변칙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각성기 '프리즈매틱 미러' 대신 '죽음의 운명'을 채용, 스택 보유 시 추가 피해 효과를 이용해 폭발적인 대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 그야말로 '원콤'이 무엇인지 보여준 'Lofty'의 각성기 활용


▣ 아르카나가 기회를 만들고 창술사가 뛰어든다 - '살살부탁해요' 주요 전략

'살살부탁해요' 팀 전략의 핵심은 '아르카나'다. 로열로더스 본선 진출 아르카나 2인 중 한 명인 'Lofty'는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르카나는 '스트림 오브 엣지'와 '언리미티드 셔플'의 광역 CC기로 공격 기회를 만들기 쉽고 스택이 제대로 쌓일 경우 폭발적인 대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Lofty'는 '스트림 오브 엣지'와 '언리미티드 셔플'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먼저 '스트림 오브 엣지'를 깔아 적들의 진입을 사전 차단하거나, 적 딜러 3인을 묶어 시간을 버는 등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여기에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Atl4n'의 창술사가 전장을 휘젓고, '살살부탁해요'의 바드가 이를 서포트하며 아르카나가 기회를 만든다. 바드의 서포팅을 바탕으로 두 딜러가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3:3 교전에서 유리함을 가져간다.

하지만, 스택 보유량에 따라 대미지가 달라지는 아르카나 클래스의 특성상, 상황에 따라 마무리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르카나가 1:1 공격 찬스를 잡았음에도 적은 체력으로 생존한 딜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어지는 '넬라시아의 가호' 등의 지원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특히, '은신넬라없어요'와의 경기에서는 'Lofty'가 집중 마크당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3:3 교전에서도 상대 데모닉에 밀리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 중요 순간마다 활약한 아르카나의 '언리미티드 셔플'

▲ 아르카나의 목숨을 여러 번 살린 '살살부탁해요'의 서포트


▣ 살살부탁해요 - 주요 관전 포인트

■ 1 매치 : vs 범인은살려(2승 1패)



'범인은살려'와의 1 매치는 '인파이터', '데빌헌터', '아르카나'라는 기동성과 난전에 뛰어난 클래스가 모여 화려한 플레이를 뽐낸 경기였다. 쉬지 않고 전투가 이어졌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우세 팀이 쉴 틈 없이 뒤바뀌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의 전력은 팽팽했지만, 2세트와 3세트 중요한 타이밍에서 리스폰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며 '살살부탁해요'가 승리를 차지한다.

'범인은살려'는 바드 마크라는 공격적인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인파이터 '깃돗엿'이 시작부터 이동기를 이용해 바드 '살살부탁해요'를 집요하게 추적했고,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살살부탁해요'의 바드를 괴롭힌다. 인파이터가 진형을 파괴하고 후방에서 데빌헌터 '늙고병든우기'가 퍼펙트 샷과 조준 사격으로 원거리 지원을 펼치는 식이다.

1 세트는 중반 'Lofty'의 아르카나가 각성기 콤보를 이용해 최대 체력에 가까운 '살려볼께'를 마무리하며 멋진 장면을 만들지만, 오히려 이후 교전 후 아르카나의 생존으로 인해 리스폰이 꼬이며 '범인은살려'가 경기를 가져가게 된다.


▲ 1세트는 아르카나의 리스폰이 꼬여 교전에서 패배, 경기를 내준다

2세트에서는 '살살부탁해요'가 유리한 출발을 한다. 파고드는 '깃돗엣'의 인파이터를 'Lofty'의 아르카나와 '살살부탁해요'의 바드가 협공하며 잡아내고, 이후로 3:2 교전에서 바드와 데빌헌터를 연달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승부처가 된 것은 중반 '살살부탁해요'의 리스폰 타이밍이었다. 동점 상황에서 세 명의 선수가 동시에 잡히며 부활 타이밍을 맞췄고, 이어지는 3:3 교전에서 승리하며 3점을 리드하게 된다. 이 약간의 차이가 후반 우세승을 따내는 원동력이 된다.

3 세트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마지막 30초 지점에는 양 팀의 동점 상황에서 우세가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했다.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은 '살살부탁해요' 였다. '살살부탁해요'의 바드가 먼저 구원의 세레나데를 설치하며 '범인은 살려'의 딜러들을 몰아세우는 구도를 만들었고, 딜러진들이 빠지면서 아래로 빠진 '살려볼께'를 협공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 중요 순간 찬스를 만들어낸 'Atl4n'의 창술사

▲ 극후반 사소한 진형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 승자전 : vs 은신넬라없어요(2패)



1 매치에서 쉴 틈 없는 난전을 거듭하며 경기력을 증명, 당당히 승자전에 올라온 '살살부탁해요'는 복병을 만나게 된다. '호크아이', '데모닉', '워로드' 조합을 가지고 온 '은신넬라없어요'. 조합 자체는 '백기사'의 워로드만 떼어 놓으면 딜러 간의 상성은 1:1 대결이나 2:2 대결이나 '살살부탁해요'가 유리하다.

하지만 '은신넬라없어요'는 처음부터 제대로 싸울 생각이 없었다. 거리를 유지하며 호크아이를 이용해 'Lofty'를 집중적으로 견제한다. 한타가 열린다 싶으면 '백기사'의 워로드가 끼어들며 '가디언의 수호'로 진형을 갈라버린다. 1 세트는 이런 '은신넬라없어요'의 변칙 전략에 제대로 당해 허무하게 패배하게 된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는 '살살부탁해요'도 경기력을 회복하며 적극 교전을 열어 호크아이가 활약할 틈을 주지 않는다. '살살부탁해요'의 전략은 거의 성공하는 듯했으나, '럭키' 데모닉의 더블킬로 아쉽게 패배한다.


▲ 화려한 무빙을 보여주긴 했지만 '은신넬라없어요'의 전술에 말려들며 패배한다


■ 최종전 : vs 연폭띠(2승 1패)




최종전에서 만난 상대는 바로 '연푹띠'. '기공사', '창술사', '바드'라는 정석적인 조합이다. 양 팀의 창술사와 바드는 같기 때문에 'AtL4n'의 아르카나와 'Dlok'의 팀 기여도가 중요한 싸움이다. 특히, '연푹띠' 또한 '푹찎'을 중심으로 정돈된 2:2, 3:3 싸움을 선호했기 때문에 이전과 달리 한타 중심의 교전이 펼쳐졌다.

'연푹띠'는 기공사 'Dlok'가 '섭물진기' 프리셋까지 활용하며 'AtL4n'의 아르카나에 대응했다. 경직 스킬이 많은 아르카나를 상대로 강인함 스킬을 사용한 것이다. 이런 맞춤형 대응이 빛을 발한듯 후반 교전에서 승리하며 굳히기 심포니아를 사용,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데 성공한다.


▲ 아르카나의 경직 스킬에 대비한 '섭물진기'로 재미를 본 '연푹띠'


하지만 이어지는 2,3세트에서는 '연푹띠'의 수비적인 운영이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 2 세트에서는 '연푹띠'는 아르카나를 먼저 잡아낸 상황에서 3:2 공세를 펼치는 대신 전열을 정비하며 'Lofty'가 부활할 시간을 주었다. 또, '살살부탁해요'가 3:3 동점 상황에서 심포니아를 활용해 스코어를 앞서갔지만, '연푹띠'는 제한 시간 10초를 남겨 두고 심포니아를 사용해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한다.

3 세트에서도 '살살부탁해요'는 심포니아와 함께 '죽음의 운명' 활용으로 3점 리드를 따내지만, '연푹띠'에서는 아르카나 혼자 남은 상황에서 심포니아를 사용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한다. 주고받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후반 득점에서 큰 차이가 벌어진 이유다.


▲ 양 팀의 각성기 활용 타이밍이 갈리면서 주요 득점을 '살살부탁해요'가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