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군단장 레이드, 비아키스의 수확도 2주째에 접어들었다. 경매 참여와 무관하게 더보기만 꾸준히 진행했다면 방어구 2부위를 맞출 수 있는 타이밍이다. 즉, 배신의 본능을 제외한 모든 유물 세트의 옵션을 한 줄 더 추가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서포터를 제외한다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물 장비는 지배의 송곳니(이하 지배)와 배신의 본능(이하 배신), 매혹의 본능(이하 매혹), 사멸의 대지(이하 사멸)까지의 4개 종류다. 제작이 불가능한 배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배 6세트와 사멸 4세트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던 만큼 예상대로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다만 매혹 4세트는 예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연 핫이슈가 되었다. 각각의 효과가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꾸준히 터지는 번개와 화염 효과는, 단순히 예능용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했던 것이다.


▲ 2세트에 비해 큰 반향을 보인 매혹 4세트 효과



■ 핫이슈가 된 매혹 세트, 실제 대미지 상승량은 어느 정도?

매혹 2세트는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전격 피해가 발생하며 '화염 취약' 상태를 부여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매혹 4세트의 경우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화염 피해가 발생하며 '전격 취약' 상태를 부여한다. 화염 취약은 화염 피해 발생 시 한 번 더 화염 피해를 입히며, 전격 취약 또한 마찬가지다. 추가로 발동한 피해는 취약 상태를 부여하지 않으며 각각 0.5초의 쿨타임을 지니고 있다. 발동 확률은 10~20%로 추정된다.

쉽게 말해서 때리다 보면 전격 피해와 화염 피해를 꾸준히 입히는 효과다. 발동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타격 횟수에 반응하는 데다가 매혹 세트의 전격 피해와 화염 피해로도 반응하기에 실제 발동률은 상당히 좋다. 쿨타임도 0.5초로 짧기 때문에 단일 적을 상대로도 수많은 화염과 전격이 떨어지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심지어 적이 많다면 각각 개별 확률이기에 끊임없이 떨어지는 화염과 전격 피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카오스 던전 등 적이 많은 곳이라면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 배신 세트가 조금 더 유용한 것은 맞지만, 별도의 대기 시간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므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전투는 적이 하나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전투에서의 실질적인 딜량을 체크해봐야 한다.


▲ 몬스터가 많은 곳이라면 한 대 때려두고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정리되는 수준이다


매혹 2세트의 경우 인파이터 공격력 약 2.8만 기준, 영향을 주는 각인은 전무한 상태로 트리시온의 허수아비에서 실험해본 결과 7.5만 정도의 전격 대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기 추가 피해 약 28%를 감안하면 공격력의 약 2.1배 정도의 대미지를 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공격력과 무기 추가 피해 등을 변경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인 딜사이클을 통해 허수아비를 파괴해봤을 때 파괴했을 때 전격 피해가 가한 대미지의 총합은 약 450만이었다. 이는 5번의 실험에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1억의 허수아비 체력 중 직접적으로 가한 대미지가 9,550만이니 약 4.7%의 대미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다른 것은 모두 동일하게 놔둔 뒤 매혹 4세트로도 실험을 진행해봤다. 당연히 허수아비의 파괴 속도도 빨라졌으며, 어마어마한 수의 벼락과 화염 타격이 가해졌다. 이 또한 5번을 진행했으며 파괴와 화염 피해가 가한 대미지는 약 1,270만이었다. 직접 가한 대미지가 8,730만이니 대미지 상승량은 14.5%라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4세트의 대미지는 2세트의 3배를 약간 더 넘는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격 판정이 두 배, 추가 판정으로 또 두 배가 되지 않는 이유는 추가로 발동한 피해가 취약 상태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같은 피해가 연속으로 발생할 때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번개와 화염에도 타격 판정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3배를 약간 넘는 효과를 발휘했다 볼 수 있다.


▲ 허수아비를 파괴한 후 매혹이 가한 대미지를 모두 합치는 식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다



■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염과 전격 피해를 더 높이는 방법

매혹 4세트 효과의 대미지 상승량이 14.5%라면 다소 아쉽다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사멸 2세트의 경우 백어택 및 헤드어택이라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치명타 피해 70% 상승효과를, 4세트에 이르러서는 사실상 무한대로 치명타 확률 20%를 가져갈 수 있다. 본인의 세팅에 따라 효율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백어택 및 헤드어택 딜러라면 매혹 세트의 효과로 따라갈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매혹 4세트 효과는 거의 대부분의 버프와 적 디버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더욱 대미지를 높일 수 있다. 가장 간단한 것은 각인 효과다. 원한, 예리한 둔기, 저주받은 인형, 돌격대장, 안정된 상태와 같은 대미지 각인을 모두 받는다. 다만 기습의 대가와 슈퍼 차지 등은 대미지 상승효과를 받지 못하고 바리케이드는 상시 적용이 아니라면 미묘하며 정기 흡수나 각인 등은 대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직업 각인 또한 적용된다. 극의 : 체술이나 분노의 망치처럼 조건부 각인은 적용되지 않지만, 초심, 핸드거너, 갈증, 절정처럼 캐릭터 자체의 성능을 상승시키는 각인은 모두 적용 대상이다. 속성 대미지기 때문에 상급 소환사 또한 적용이 가능하다.

각인 외에도 자버프를 무시할 수 없다. 일부 클래스는 기본 대미지가 낮은 대신 높은 수치 혹은 좋은 유지력의 자버프를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매혹 대미지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 이외에도 타격 횟수가 많은 클래스일수록 발동 확률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처럼 매혹을 위한 세팅을 하면 할수록 매혹의 기대 대미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카드 세팅 또한 적용된다. 트리시온이나 라제니스의 운명의 속성 피해로 대미지가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세상을 구하는 빛으로 공격 속성을 성속성으로 변경시켰더라도, 화염 피해 취약 및 전격 피해 취약은 그대로 동작하기 때문에 세상을 구하는 빛을 사용해도 된다.


▲ 자버프가 좋을수록, 타수가 많을수록, 직업 각인이 연관될수록 효율이 좋아진다



■ 그래서 어떤 유물 장비를 착용해야 해?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어떤 유물 장비가 최종 세팅에 걸맞은지는 알 수 없다. 매혹 6세트의 버프 효과가 어느 정도의 지속시간을 지니는지, 쿨타임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매혹 4세트의 효과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백어택이나 헤드어택 캐릭터라면 사멸 세트, 아니라면 지배 세트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4세트를 기준으로 본다면 본인의 클래스와 스킬 트리, 각인 등을 모두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낮은 평가를 받는 핸드거너 데빌헌터는 핸드거너 3레벨 각인만으로 이론상 매혹 대미지의 60%를 상승시킬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강화 무기 각인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핸드거너 각인을 사용한다면 매혹 세트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반대로 매혹 세트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에 맞게 각인과 스킬 트리 등을 변경해줘도 좋다. 매혹 세트에 영향을 주는 직업 각인 및 공용 각인을 최대한 채용하는 것은 물론, 스킬 트리 또한 자버프 위주와 잘 사용하지 않던 타격 횟수가 많은 스킬을 채용해봐도 좋다. 이렇게 세팅을 진행한다면 매혹 세트는 단순 장비 옵션을 넘어 전체 대미지의 30%를 넘는 주력 딜링 스킬이 되기도 한다.


▲ 매혹 세트가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된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