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토), 온라인으로 진행된 플레이엑스포 루리콘 방송에서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방송에는 레그 스튜디오의 이세민 디렉터와 이경진 IP 디렉터가 참여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별도의 개발 법인인 레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창세기전 시리즈의 25주년 기념작으로, 창세기전1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작이다. 닌텐도 스위치를 기본으로 개발 중이며, 추가 플랫폼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이경진 디렉터는 "원작의 경우 시간적인 오류를 비롯해 전달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한다"며, 해결을 위해 전체적으로 설정을 모두 살펴봤다고 말했다. 완전판이라는 의미를 주기 위해 모든 시리즈 설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한다. 이는 외전 격인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창세기전3 파트2와 회색의 잔영 역시 '연결'될 예정이다. 이경진 디렉터는 두 작품이 확실히 조화되는 부분을 찾아냈으며, 회색의 잔영이 창세기전3 파트2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챕터는 총 42개로 구성될 예정이며, 분기로 인해 원작을 만들 때 빠졌던 이야기가 추가된다. 이경진 디렉터는 "엔딩 역시 최대한 원작 느낌 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찬가지로 리메이크를 준비 중인 창세기전3 역시 시리즈인 만큼 내용이 이어지면서도 하나의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그 자체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해서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색의 잔영은 전략성 강조를 위해 창세기전 원작에 있는 시스템과 현대 SRPG 시스템을 모두 검토해 '어드벤처 SRPG'로 개발되고 있다. 이세민 디렉터는 이에 대해 "원작 시스템을 어디까지 남겨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한 결과 기존의 게임성과 현대 SRPG 성능을 잘 조화했으며, 마치 퍼즐을 맞추듯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색의 잔영은 원작 설정에 맞춰 전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위클래스에서 상위로 승급하는 방식이다. 스킬트리를 개방해 같은 클래스임에도 가치가 달라지도록 적용했다. 주인공 이올린의 경우 네메시스라는 독특한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다.

회색의 잔영은 탐색, 이동을 위한 모험모드와 전투 모드로 나뉘어있다. 하지만 모험모드는 좀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턴을 소모하게 되는 부분은 전투에만 남겼다. 이세민 디렉터는 이를 서풍의 광시곡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며, SPRG 특유의 대규모 전투는 흐름이나 속도감을 위해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플레이타임의 경우 기획에서는 최소 40시간 이상을 생각 중이나, 최근 국내 전용 빌드를 플레이해보니 50~60시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는 밸런스 등을 조정하면서 바뀔 수 있다.

한편 회색의 잔영은 닌텐도 스위치가 기본 플랫폼이지만, 실제 개발은 타 콘솔에도 이식 할 수 있도록 하이퀄리티 리소스를 기본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세민 디렉터는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거치형보다는 휴대형에 잘 어울리는 편이나, 게임을 탄탄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어느 게 좋다라고 확실히 말하기에는 어렵다"며 "이동이나 편의성 부분에서 양쪽 다 괜찮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경진 디렉터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경우 원작 팬들이 정말 많지만 최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참여하긴 어렵다"며 "드래곤 퀘스트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세대를 넘나드며 얘기할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2022년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플랫폼의 경우 아직 논의중으로 자세한 정보는 추후 라인게임즈의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