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 화이트 에디션

자취를 시작하기 전, 인생 처음으로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한편으론 기대감도 컸습니다. 여태 마음 한편 장바구니에 담아놨던 전자기기들을 눈치 안 보고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한쪽 벽에는 프로젝터를 설치해 영화관으로 만들고, 최고급 사양의 컴퓨터와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배치해 실감 나게 레이싱 게임을 즐길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이사 날이 코앞까지 다가오더군요.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자취를 시작하게 된 지 어언 3개월 정도가 흘렀습니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와 레이싱 휠? 어림도 없었습니다. 월세와 각종 공과금 등 이것저것 납부하고 나니 뭔가 구매할 만한 여력이 없더라고요. 오래전 구매했던 게이밍 모니터 한대로 TV 시청과 게임을 겸하며 그럭저럭 무난한 취미 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입니다.

저는 꽤 괜찮은 사양의 데스크톱을 한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모니터 한대로도 다양한 취미 생활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 혹은 태블릿 PC만 가지고 생활하는 요즘 Z세대라면 일반 모니터를 제 용도로 활용하기엔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2년째 자취 중인 친구 역시 조금 답답하긴 해도 노트북 한 대만 가지고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게임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TV를 놓을만한 공간은 없고 모니터는 뭔가 계륵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제 친구 녀석처럼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만 운용 중인 자취러라면 딱 알맞은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입니다. 노트북을 연결해 듀얼 모니터로 활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연결해 화면 미러링, 삼성 Dex와 같은 기능들을 활용할 수도 있죠. 또한 별도의 OS가 내장돼있어 본체나 노트북 없이도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데스크톱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시점에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 삼성전자 SMART M7 S32AM701
종류: 평면형 스마트 모니터
모니터 크기: 80cm / 32인치
해상도 및 화면 비율: UHD(3840 x 2160) / 16:9
패널 및 주사율: VA / 60Hz
응답속도: 8(GTG) ms
크기 및 무게: (스탠드 포함) 716.1 x 517 x 193.5 mm / 6.5 kg
베사홀 유무:
밝기(Typical): 250 cd/㎡
시야각: 178°(H)/178°(V)
연결성: HDMI x 2 / USB x 3 / USB-C x 1 / WiFi 5 지원
HDR(High Dynamic Range): HDR10 지원
스마트 운영체제: Tizen™
부가기능: 눈 보호 기능 / 플리커프리 / 게임모드 / Window 10 탑재 / 외부입력 자동전환




▲ 흰색 모니터는 오랜만이네요

▲ 뒷면도 산뜻한 흰색

사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은 일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이 제품을 가져온 이유는 바로 산뜻한 흰색 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이죠. 코딱지만 한 자취방이지만 순백 콘셉트의 인테리어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하는 유저라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화에 최적화 된 32인치 크기

32인치의 크기는 어느 곳에 올려놓아도 부담이 없습니다. FPS 게임이나 AOS 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크기지만 애초에 이 제품의 타깃층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아니라 주로 영화, 드라마 감상이나 업무 용도로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니까요. 32인치 정도면 의자에 반 눕다시피 해서 보기에 딱 적당한 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가로 길이 1200cm의 책상에도 딱 맞게 배치가 가능하고요.




▲ 공간 활용에 용이한 평평한 스탠드

▲ 모니터 아래쪽 공간에 다양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죠

▲ 실리콘 재질의 선 정리용 고리

삼각대 형태가 아닌 평평한 스탠드를 채택해 공간 활용에도 용이합니다. 모니터 아래에 귀여운 액세서리나 각종 필기구 등을 배치하기에 충분하죠. 스탠드 자체도 슬림 해서 미관상으로도 깔끔하고 스탠드 후면에 실리콘 재질의 고리가 마련되어 있어 깔끔하게 선 정리도 가능합니다.




▲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는 살짝 아쉽긴 하지만

▲ 4K 해상도의 선명함과

▲ 균형잡힌 색감을 마주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60Hz의 주사율과 8(GTG)ms의 응답속도를 지녔다 보니 경쟁 위주의 온라인 게임을 즐길 때 큰 장점이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4K 해상도가 주는 선명한 화면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스토리텔링 위주의 게임을 즐기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며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화면입니다. 색감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플랫하지도 않아 눈이 편안한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화면 밝기는 250cd로 다소 낮은 편입니다. 햇빛이 많이 드는 곳에 모니터를 배치한다면 화면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모니터만 있어도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는 당연하고

▲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도 시청 가능!

이름만 모니터지 사실 작은 스마트 TV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여타 삼성 스마트 TV와 동일한 타이젠 OS가 내장되어 있으며 데스크톱, 노트북 없이 모니터 자체에서 각종 OTT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왓챠는 물론이고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 디즈니 플러스도 즐길 수 있죠.




▲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 모서리를 터치하면

▲ 스마트폰 화면이 모니터로 넘어갑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탭뷰’, ‘삼성Dex’와 같은 기능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탭뷰’는 콘텐츠를 재생 중인 갤럭시 스마트폰을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의 모서리에 가볍게 툭 쳐주면 스마트폰의 화면을 바로 모니터로 옮겨서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생각보다 정확한 위치에 스마트폰을 터치해 줘야 미러링이 시작되다 보니 자주 손이 가는 기능은 아니었지만 위치가 어느 정도 적응된다면 편리한 기능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 생각 외로 뛰어난 활용도를 보여준 '삼성Dex'

▲ 키보드, 마우스 연결은 물론이고,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해도 각각 다른 작업이 가능합니다

‘삼성Dex’는 생각 외로 높은 활용도를 자랑했습니다. 게임이나 영상, RAW 보정 등의 무거운 작업은 어렵겠지만 데스크톱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많이 발전한 모습입니다. 웹서핑은 물론이고 워드 및 엑셀과 같은 오피스 작업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Dex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도 동시에 사용이 가능해 멀티태스킹 능력도 발군이었습니다.




▲ 애플 기기도 지원해주는 넓은 아량!

삼성 기기뿐만 아니라 애플 기기도 연동이 가능합니다. 에어플레이 기능을 활용해 아이폰의 사진, 영상을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고 맥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이플레이를 통한 화면 복제는 물론이고 듀얼 모니터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사용하기에는 애매합니다. 높은 주사율이나 빠른 응답속도와는 거리가 있는 제품일 뿐더러 G-SYNC와 같은 게이밍 관련 부가 기능들도 빠져있는 제품이니 말이죠. 더군다나 크기가 32인치라서 사양이 낮으면서 요즘 대세 장르인 AOS나 FPS 게임을 즐기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하지만 한정적인 공간에서 게임, 업무, 영상 감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올인원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만족할 만한 제품임에는 확실합니다. 더군다나 4K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FHD 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던 유저라면 더욱 선명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죠. 4K 해상도로 제작되는 OTT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시청이 가능합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은 코로나19 이슈가 다시 한번 불거지며 재택근무, 게임, 영화 감상 등 집에서 디스플레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 시점에 딱 알맞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특히 모니터에 할당할 공간조차 아까운 자취생,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