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피파 온라인 4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김병권 선수가 6-3-1-0 포메이션을 활용, 우승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4-2-2-2 혹은 4-2-2-1-1로 전개 및 공격을 하고, 공을 빼앗겼을 때 6-3-1-0 변경하여 수비하는 것이 특징인데, 전원 수비 가담을 기반으로 한 만큼 '강력한 압박'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eK리그 챔피언쉽에서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유행하고 있는 전술이다.


▲ 김병권 선수 6-3-1-0 대회 스쿼드 (감독명 : 대전김병권eK / A-3)



■ 김병권 선수의 6-3-1-0 전술의 장단점

※ 6-3-1-0 전술 분석은 개인 분석 및 인터뷰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신보석 유튜브 - 김병권 선수 인터뷰 편)


● 장점 1 - 1골 지키기에 최적화

수비 가담 숫자만 봐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특히 사이드 수비가 견고하다. 6백 포메이션이라 최후방 라인이 횡적으로 빈틈이 없어, 수비 라인에 균열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다. 80분 중후반에 승부를 확정 짓기 위한 용도로 써볼 만한 가치가 있다.


● 장점 2 - 비교적 안전한 압박 수비

압박을 강하게 넣어도 비교적 안전하다. 일반적인 포메이션 같은 경우 볼란치 숫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압박하다간 빈틈이 나기 쉽다. 하지만 6-3-1-0은 수비 숫자도 많이 확보되어 있고 빈공간 발생시 주위 선수가 재빠르게 채워준다.

▲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


● 단점 1 - 역습 불가능

축구에서 대표적인 공격 패턴이 바로 역습인데 이를 거의 활용할 수가 없다. 최전방 공격수 조차 없는 포메이션이기 때문에 수비에 성공했을 때, 즉각적으로 전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초반 빌드업 과정이 매우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정말 안전한 수비가 필요할 때만 활용해주자.


● 단점 2 - 압박에 능숙해야 장점 활용 가능

압박을 능숙하게 하는 것은 매우 고급 기술이다. 커서를 잘 바꿀줄 알아야하고 정확한 압박 타이밍을 순간마다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면 압박 능력이 부족해 전술의 이점을 살리기 어렵다.


● 단점 3 - 손꼬임

상황마다 전술을 변경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게임 진행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상황에 맞춰 전술 버튼을 눌러주는 것 조차 쉽지 않다.


▲ 수비 성공 이후 앞으로 줄 곳이 없다.



■ 김병권 선수의 6-3-1-0, 팀/개인 전술 분석

1. 팀 전술

▶ 전개 - 패스 수치 35

수비 성공 이후 공을 소유하고 있을때 무리하게 전진해선 안된다. 우선 안정적으로 볼 키핑을 한 이후 공격 상황시 사용하는 전술로 정확하게 바꿔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패스를 통한 1차적인 안정적 볼 소유를 위해 전개-패스 수치를 35로 두었다.


▶ 수비 - 오프사이드 트랩

수비 라인에 많은 선수들을 투입 시, 최후방 수비가 단단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 상대방의 점유율 확보질 좋은 패스 기회를 많이 내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한다. 즉, 뒤로 물리고만 있다고 해서 마냥 이득될 건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설정, 보통 4백의 경우 오프사이드 트랩을 설정하면 선수가 앞으로 튀어나가기 때문에 라인 유지가 어려운데, 6백은 몇몇 선수가 앞으로 나가도 충분한 수비가 가능하다.





2. 개인 전술

▶ ST, CDM, LWB, RWB에 '적극적 차단'설정

김병권 선수는 전술의 메인 컨셉이 전원 수비 가담을 기반으로한 '강력한 압박'이라고 언급했다. 즉, 오로지 안정적인 수비만을 하겠다는 것이 아닌 높은 활동량을 통해서 공을 탈취해 내겠다는 것.

4백과 투볼란치는 기본적인 자리를 지켜주고 나머지 수비 가담하는 선수들은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 및 차단 활동을 통해 상대방 공격 전개에 부담을 주겠다는 것이다.






■ 꼭 형식이 6-"3-1-0" 일 이유는 없다

김병권 선수의 6-3-1-0은 4-2-2-1-1 포메이션에서 선수들을 수비라인 맞춰 그대로 내린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선수 위치를 라인 그대로 내려줘야 전술을 바꾸면서 다시 지정된 자리를 찾아갈 때 스태미너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동선이 그나마 덜 꼬이기 때문에 전개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자신이 4-2-3-1이나 4-2-2-1-1 포메이션을 쓴다면 6-3-1-0 포메이션을 그대로 차용하면 된다.

▲ 4-2-2-1-1에서 6-3-1-0으로 바뀌었을 때의 동선



하지만 자신이 2톱 또는 3톱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동선 꼬임과 함께, 스태미너 손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굳이 6-3-1-0 맞춰 선수를 끼워넣지 말고, 자신의 포메이션에 맞는 전술로 변경하자. 이때 6백 라인은 유지하면서 수미, 중미의 숫자를 자신의 포메이션에 맞게 변형하면 된다.

일례로 이번 eK리그 챔피언십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김동현 선수는 자신만의 6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4-2-2-2 투톱 포메이션을 기본 전술로 활용하다 수비 시에는 6-3-1-0이 아닌 6-2-2-0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이를 참고로 선수 기용 및 포메이션 형식에 크게 집착할 것 없이 자신의 주 포메이션에 맞는 6백 전술 세팅을 권장한다.

▲ 4-2-2-2 포메이션의 6백화 버전 (감독명:포항김동현eK /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