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는 예지자, 심연의 성녀, 다양한 이명으로 불리는 '엘카디아'는 리니지2M에서 가장 강력한 초월 신화 등급의 클래스다. 다크엘프 지도자 중 하나였던 그녀는 '실렌'의 영혼과 힘의 파편을 얻으면서 강력한 존재가 됐고, 죽음의 여신을 받드는 추종자로 살아간다. '엘카디아'의 목표는 '실렌'의 부활! 그녀는 세계에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 그녀를 막기 위해 뒤를 쫓아 달려온 것은 한때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했던 '카인'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곁을 지키는 수호기사 '쉬켄'의 방해로 '엘카디아'가 '실렌'의 봉인을 해제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등 성녀와 두 기사의 미묘한 삼각관계는 오랜 시간 유지된다.


▲ 리니지2M 최고 등급 클래스 '엘카디아'.




■ In story, 심연의 성녀 '엘카디아'

"영혼의 울림이 그대를 인도할 겁니다."

아름답고 재능 있는 실리엔 엘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대장로 시피엘의 보살핌을 받아 최연소로 엘더의 자리에 오른다. 실렌의 영혼의 한조각으로 장님이다. 프리키오스와 함께 성물을 찾아 여행을 떠났으며 다크엘프들의 추적을 받고 있다.

크로니클 Ⅶ과 함께 등장한 초월 신화 클래스 '엘카디아'. 그녀는 두 번째 초월 신화 클래스이며, 현재 '불칸'과 함께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그녀는 높은 신분의 다크엘프 중 하나였지만, 게임 스토리에서 악의 세력 최종 보스로 여겨지는 죽음의 여신 '실렌'의 추종자이기도 했다.

한 마디로 그녀는 죽음의 여신을 모시는 성녀였던 셈이다. 실제로 리니지2M에서 '엘카디아'를 공개하면서 소개된 스토리 영상을 보면 그녀가 어떻게 힘을 얻고, 눈을 잃은 장님이 되었는지 엿볼 수 있다. '엘카디아'가 초월적인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실렌의 영혼 조각을 취했기 때문이며, 실렌은 그 대가로 그녀의 양쪽 눈을 앗아간 것.

그로 인해 '엘카디아'는 강력한 여신의 영혼 한 조각이 됐고, 미래를 보는 예지자, 심연의 성녀로 거듭난다. 강렬한 후광과 빛나는 날개를 지닌 덕분에 마치 천사라고 오해할 정도로 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그녀가 지나는 길에는 죽음이 자리 잡고 있다. 이후 그녀는 추종자들을 이끌고 '실렌'의 봉인을 풀어서 여신을 강림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위험인물이 된다.


◆ 2022년 리니지2m 엘카디아 스토리 영상



◎ '엘카디아'와 함께하는 '쉬켄', 그녀를 쫓는 '카인'

사실 '엘카디아'는 오래전 리니지2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당시에는 강렬한 후광, 빛나는 오오라를 제외한 다크엘프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두 눈을 가린 장님이라는 공통 특징을 가진다. 2004년에 공개됐던 리니지2 '엘카디아'는 리니지2M의 '엘카디아' 소개 영상보다 이후 시간대로 여겨지는데, 2004년 영상에서는 '엘카디아'가 이미 '실렌'의 봉인을 해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리니지2에서 '엘카디아'는 유저에게 퀘스트를 지급하는 NPC로 등장하기도 하며, 다양한 스토리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공개된 영상 속에서 확인되는 '엘카디아'와 '실렌'의 봉인이 해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를 추적한 '카인', 다시 '카인'을 막아서는 '쉬켄'의 삼각관계다.


◆ 2004년 리니지2 엘카디아 스토리 영상



'카인'은 리니지2M에서 이도류 영웅 클래스로 출현하는 인물로 엘모어 왕국의 서자 출신이다. 왕가의 피가 흐르고 있음에도 무희였던 어머니 신분으로 인해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평생을 외톨이로 살아온 것. 그는 이복 여동생을 사랑했지만, 이뤄질 수 없는 관계였다. 결국 여동생의 혼인 이후 엘모어를 떠나게 됐고, 이후 다시 '엘카디아'에게서 사랑을 찾게 된다.

하지만 한때 사랑이었다 해도 '엘카디아'가 '실렌'의 봉인을 해제하려는 것을 눈뜨고 볼 수는 없었고, 그녀를 막기 위해 검을 겨눈다. 그래서 게임 내 '카인'의 스토리를 엿보면 "사랑한 것은 모두 운명에 휩쓸려 사라졌다."라는 글귀를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사랑했던 이들이 모두 떠나간 '카인'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카인'을 막아서는 다크엘프 '쉬켄'은 리니지2M에서 한손검 영웅 클래스로 '엘카디아의 수호기사'라는 이명에서 알 수 있듯 '엘카디아'를 지키는 수호자다. 원래는 다크엘프의 유망한 기사 출신으로 '엘카디아'를 뒤쫓던 다크엘프 추적대 중 한 명이었다.

끈질긴 추적 끝에 '엘카디아'를 마주하게 된 '쉬켄'은 그녀 안에 머물고 있는 '실렌'의 파편이 내뿜는 마성에 이끌리게 되고, 한순간에 '엘카디아'를 위한 기사로 전락한다. 그로 인해 항상 '엘카디아'의 곁을 지키며 충성스러운 수호기사로 살아온 '쉬켄'은 결국 이용당하다가 '실렌'의 손에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 '엘카디아'와 엮인 '카인'(좌측)과 '쉬켄'(우측).


▲ 리니지2에서 선보였던 '엘카디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