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역이 추가되면 지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죠. 그것은 바로 지식! 검은사막의 지식은 캐릭터가 직접 상호작용을 해야만 획득할 수 있고, NPC를 제외하고는 지도에 위치 표시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꼼꼼하게 탐험을 이어가야 합니다. 마치 모래사막 속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야 하는 느낌이죠.

그런 보석을 꾸준히 찾아다니는 '으앙으앙' 모험가를 만나볼까 합니다. 매번 신규 지역의 지식이나 기존 지식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 후 모두에게 공유하고 있죠. 기존 모험가는 물론이며 초보자들까지 쉽게 이해하고 한 번에 얻을 수 있도록 이미지 편집도 깔끔하게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 정보 공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 도도리표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가문명 '으앙으앙' 모험가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파푸와끾 길드의 '으앙으앙' 이라고 합니다. 인벤과 블로그에서는 도도리표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제가 소속한 길드는 22년도 하반기 때 복귀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사냥과 생활 골고루 즐기는 길드에요. 다들 사이좋고 모르는 거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는 곳입니다.


Q. 22년도 하반기에 복귀라면, 이전에도 게임을 하셨나 보네요. 검은사막은 언제 시작했나요?

- 언제였더라, 대학생 때 남자친구의 권유로 시작했습니다. 잠시만요. 가문 생성일을 확인하면 알 수 있겠네요. 확인해보니 20년 7월 3일이네요! 졸업반이다 보니 바빠서 접속을 못 했고, 일 시작하고 스케줄이 안정되자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복귀했을 때 드라카니아가 출시한 시즌 끝나기 2일 전이라서 허겁지겁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Q. 하루에 검은사막을 얼마나 즐기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거의 24시간 낚시만 합니다. 프리랜서라서 집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깐요. 그리고 요즘 낚시 칭호작을 하고 있습니다. 낚시는 기다리는게 전부라 칭호작은 힘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Q. 첫 캐릭터는 어떤 건가요? 그리고 지금은 어떤 캐릭터를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처음에는 가디언을 키웠어요. 딱 가디언 시즌 때 시작했는데 멋진 언니 느낌이라 바로 선택했습니다. 지금도 사냥은 각성 가디언만 하고 있어요. 욜둔이 멋있고 손이 편해서 다른 캐릭터 할 생각은 별로 안 들더라고요. 용아귀 패치 후에 확실히 편해지기는 했지만, 그 전부터 피흡이나 범위 등 여러가지가 좋았어요.

느린게 조금 아쉽다고 느껴지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신경 쓰이지 않아서 그냥 했습니다. 다만 생활이나 잡다한 이벤트는 위치로 하고 있어서 접속 시간 자체는 지금 가디언 캐릭터가 제일 긴 듯합니다.





Q. 지식 관련해서 팁을 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작업이 쉽지 않을텐데 어떤 방법으로 찾아가며 공유하고 있나요?

- 지식 위치 설명이 간략하게라도 되어 있으면 제가 일단 직접 찾아봅니다. 그래도 정보가 없으면 BDO에서 위치를 알아내고, 지도에 간략하게 위치를 표시해 둔 다음에 순서대로 찾아가서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이트를 참고해서 찾다보니 힘들어요. 저야 지식 찾아다니는게 재밌어서 했지만, 남자친구나 뭐 뉴비 친구 왔을 때 해보라고 하기가 어렵다고요. 그래서 '어차피 지도에 간략하게 표시해놓는 거 잘 보이게 만들어서 친구들하고 나눠봐야지'라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일이 커져 있네요.


▲ 지식 관련 정보를 주로 다루는 중


Q. 지식 작업하면서 다루면서 재밌는 썰이 있을까요?

- 아침의 나라 지식지도 만들고 업로드하고 나서 GM님이 연락해주셔서 아침의 나라 팁 쓰신 분들 대상으로 인터뷰 진행하려 한다고 그날도 사진 찍고 인터뷰 간단하게 했어요. 게임을 하면서 그런적이 처음이라 언제 인터뷰가 올라올지 남자친구랑 매일매일 GM블로그 확인했는데, 나중에 포스팅이 취소되었다고 연락받았습니다. 남친한테는 별거라고 했지만 사실 은근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Q. 힘들었던 지식은 없었나요?

- 많죠. 특히 도깨비 궤짝이요. 이거는 남친이랑 하려고 계속 꼬시는 중이라 아직 진행은 못 했지만, 이번 편의성 패치가 이뤄졌으니 전보다는 조금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바닷속에 있거나 높은데 있는게 얻기가 귀찮은 느낌입니다. 제가 파쿠르 같은 걸 진짜 못해서 그러는가 봐요.

지식을 얻을때보다 자료를 만들 때도 힘든 느낌이에요. 어떻게 설명해야 다들 헤매지 않고 잘 찾아올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설명을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사진도 여러장 찍어놓고 남친한테 조언을 받으며 만들고 있습니다.


▲ 최대한 쉽게, 보기 편하게 만드는 중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지식이 있었나요? 아니면 지식 관련해서 재밌었던 일화라던가요.

- 사실 지식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얻고 있는데, 항상 읽을 때는 흥미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까먹는 것 같아요. 그나마 제일 최근에 울루키타 지식을 하던 중에는 어떤 지식에서는 울루키타가 건조하다 그러고 어떤 지식에서는 습하다고 해서 설정 오류인가 보다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사실 세계관 떡밥일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때 메모해놓은 걸 보니깐 '빨래 너는 날' 지식에서는 황야가 메디아보다 건조하다 라고 적혀있고, '울루키타, 의지를 집어삼키는 황야'에서는 발렌시아보다 훨씬 더 습해서 병사들이 고통스러워한다. 라고 적혀있어서 메디아랑 발렌시아 사이 습도에 고통스러워하는 병사들의 정신력이 약한가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설정 오류일까? 떡밥일까?



Q. 자료를 얻느라 힘들었을텐데 지식관련 개선 패치가 있다면 의견이 있을까요?

- 힌트가 더 필요해요. 지식을 얻는 지역과 오브젝트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있으면 직접 찾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게 전혀 없으니 외부 사이트에 의존하다보니 힘든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기운 얻으려고 시작한 건데 막상 지식 설명 읽으면서 하니 재밌더라고요. 저는 지식 정보를 늦게 올리지만 바로바로 올려주시는 능력자들도 많으니 다들 한 번씩 해보세요. 그런데 저 왜 깃발 흔들고 있죠? 각성하라 펄어비스!


Q. 지금 공방은 몇인가요? 명성도 어느정도 인지 궁금하네요

- 공방이 낮아서 공개하기 부끄러워 다른 걸 자랑할게요! 전투 명성은 9780, 최대 기운 678, 공헌도 438입니다. 추가로 동검별 각성 무기 2트에 성공도 했죠!


Q. 자동 낚시 외에도 다른 콘텐츠도 즐기고 있나요?

- 보물작 했을 때 하루에 2~3시간 사냥도 하는데 요즘엔 거의 낚시만 돌려놓는 것 같아요. 낚시하고 전투 칭호 얻으려고 저레벨 사냥터 조금 다니기도 해요. 물약작이랑 지도는 끝났는데, 나침반은 하다가 접힐 것 같아서 탈출했어요. 이번 칭호작이 끝나면 죽은자들의 도시에 가서 망원경을 먼저 해볼까 합니다.





Q. 오랜 시간 함께한 검은사막, 재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을 것 같아요.

- 저는 높은 사냥터를 가서 공방을 올리는 것보단, 게임에 있는 빈칸 채우기, 지식이나 칭호와 더불어 보물 같은 목표에 더 흥미가 있습니다. 사냥이라던가 수익이라던가 이런 쪽에는 저는 지식이 별로 없어서요.

칼페온 연회 때 말한 편의성 패치에 대한 로드맵이라던가 앞으로 나올 콘텐츠나 편의성 패치의 로드맵 제공해주고 그걸 잘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음에 나올 서울 지역도 잘 내줬으면 하고요. 연구소 점검 요즘 계속 맛없어요.


▲ '대한'이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모션.



Q. 이제 인터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남겨주세요

- 부족한게 많은 정보 글인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과 추천 및 댓글도 달아주는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재밌는 경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으앙으앙" 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