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의 여러 용들 중 현재 리니지2M에서 공략 대상으로 구현되어 있는 건 안타라스가 유일하다. 2021년 9월 29일 아레나 던전으로 출현한 안타라스의 둥지는 유저들이 만난 첫 거대 보스였고, 2023년 중에는 두 번째 거대 보스로 수룡이 잠든 파푸리온의 둥지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고대 용은 오랜 시간 리니지 세계관에서 유저들의 최대 적으로 등장해 왔기 때문에 언제나 큰 관심사였고, 파푸리온의 출현은 물의 땅인 인나드릴 영지가 등장할 때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안타라스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용의 출현이 없었기 때문에 파푸리온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쌓이고 있는 중.

여러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파푸리온은 리니지2M에서도 아가시온, 아이템 등에서 이름이 조금씩 출현하고 있으며, 그중 아가시온에서는 수비 중심의 특징을 가진다. 파푸리온은 용들 중에서도 생존력이 뛰어난 편이므로 해당 특성이 적용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곳에서 먼저 선보인 파푸리온을 살펴보면 이후 등장할 파푸리온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 2023년 주요 업데이트 중 하나로 파푸리온이 준비 중이다.




■ 파푸리온의 둥지를 기다리며

2023년 주요 업데이트 내용으로 예고된 바 있는 파푸리온의 둥지는 수룡 파푸리온을 공략할 수 있는 아레나 던전으로 출현 예정이다. 먼저 선보인 안타라스의 둥지와 마찬가지로 다른 보스와는 차별화된 강력한 대형 보스의 출현이 예상되며, 아레나 던전인 만큼 공략을 향한 월드 간 유저 경쟁도 요구될 터. 그만큼 뛰어난 보상 역시 기대된다.


◎ 리니지에서 선보였던 파푸리온의 모습은?

파푸리온을 비롯한 고대 용들은 죽음의 여신 실렌의 자식들이며, 실렌이 품고 있는 신에 대한 증오를 풀기 위해 세상의 파괴에 앞장서는 존재다. 게임 내 가장 먼저 등장한 지룡 '안타라스'부터 화룡 '발라카스', 수룡 '파푸리온', 풍룡 '린드비오르'는 4대용으로 불리며 리니지 세계관에서 오랜 시간 유저들의 적으로 출현했고, 이후 빛의 용 '아우라키아', 암흑용 '할파스'까지 추가됐다.

수많은 마물들의 정점에 선 용들은 한때 신의 대지를 파괴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비록 패퇴하여 아덴 대륙에 몸을 숨긴 채 힘을 비축하고 있지만, 인간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많은 인원이 힘을 합친 군대도 거대한 용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을 만큼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고 있기에, 아직도 리니지 세계관을 대표하는 최강의 적은 해당 용들이 뽑힌다.


▲ 리니지 속 파푸리온. (이미지 출처: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



리니지 타이틀의 이전 게임 속 등장한 파푸리온을 살펴보면 용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고유의 숨결(브레스)부터 함성 같은 광역 기술을 많이 사용했다. 넓은 범위의 강력한 기술이 많은 만큼 공략 인원이 아무리 많아도 한순간에 전멸이 가능하다는 점이 무서운 부분이다.

리니지에서 처음 등장한 파푸리온은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면서 능력치 강화 버프를 부여할 뿐 아니라 적의 버프는 해제하여 약화시키는 마법을 주력으로 사용했다. 그 중심에는 파푸리온이 소환하는 오색 진주가 있는데, 유저들이 빠르게 진주를 파괴하지 않으면 파푸리온이 체력을 회복하여 공략이 불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즉, 높은 공격력과 집중 공격으로 빠르게 진주를 파괴하는 게 공략의 핵심, 더불어 서포터들은 아군 버프가 지워질 때마다 다시 버프를 부여하여 공략 인원 전체의 능력이 하락하지 않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런 스킬들은 리니지2M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데, 똑같이 구현되지 않아도 일부 비슷한 콘셉트의 스킬을 예상할 수 있다. 먼전 등장했던 안타라스가 리니지 당시와 유사하게 강력한 상태 이상을 적극적으로 활용, 땅속에 숨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하면 파푸리온 역시 뛰어난 생존 능력과 소환물을 선보이며 유저들을 시험에 들게 할 가능성이 있다.


▲ 다양한 소환물을 선보이는 파푸리온. (이미지 출처: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

▲ 용 사냥에는 많은 인원이 요구된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태산군주TV')




◎ 리니지2에서 찾아볼 수 있는 파푸리온

- 스토리, 긴 잠에서 깨어난 수룡 파푸리온

에티스 반 에티나가 세븐사인을 모두 손에 넣은 그 순간 파푸리온은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무녀 파르메가 베레스의 꼬임에 넘어가 지금까지 자신의 활동을 억제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푸리온은 자신이 힘을 더 키워 실렌에게 보낼 수 있다면, 그 힘으로 실렌이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힘을 키우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파푸리온이 오래간만에 뭍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날, 파푸리온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자에게 당시 참상을 들은 리오넬 헌터는 토벌단을 구성하여 파푸리온 토벌에 나섰으나 수많은 토벌단원을 잃고 실패로 끝난다.

한 편, 파푸리온이 깨어난 순간 베레스의 암시에서 풀린 무녀 파르메는 자신이 곧 파푸리온에 의해 죽게 되고, 분노한 파푸리온을 진정시킬 존재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다. 파르메는 파푸리온과 적대 관계이자 인나드릴을 지키는데 필사적이었던 여신 에바를 찾지만, 죽음의 순간 에바의 수호기사인 리오넬 헌터에게 자신의 혈족이 어떻게 파푸리온의 무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였다.

리오넬 헌터는 자신을 찾아온 모험가들이 파르메의 유지를 이어 파푸리온의 분노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하고, 파푸리온에 대적할 만한 각오와 합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하는 한 편, 파푸리온을 물리치고 인나드릴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1차 토벌 실패를 발판 삼아 더욱 탄탄한 토벌단을 구성하고 있다.


모바일이 아닌 PC 버전의 리니지2에서 파푸리온은 안타라스와 같은 레이드 보스로 출현했으며, 최대 200명 참여라는 많은 공략 인원이 요구될 정도의 강력함을 선보였다. 파푸리온은 전투 중 분노를 누적하여 총 3단계까지 점점 강력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공격력이 상승하며 더 강력한 스킬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투에 들어간 파푸리온은 위협적인 포효와 꼬리를 휘두르는 모습은 물론, 땅에서 물기둥이나 소용돌이가 솟아올라서 광역 피해를 입힌다. 더불어 땅을 내리치며 전방위 충격파를 발사하거나 차가운 숨결을 내뿜는 등 타이틀을 대표하는 드래곤 중 하나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는데, 각각의 공격이 넓은 범위에 위협적인 편이다.


▲ 강력한 드래곤의 위엄을 보인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위브')

▲ 다양한 광역 공격이 위협적이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위브')



◎ 아가시온으로 비교해 보는 파푸리온

현재 게임 내 파푸리온의 이름으로 구현된 것은 아이템과 아가시온이 있다. 아이템 중에는 신화급 유물인 '파푸리온의 심장'이 있는데, 파푸리온 관련 아이템은 추후 더욱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라스의 경우 이름을 내건 아이템이 여럿 존재하며, 보스 안타라스에게만 얻을 수 있는 신화 방어구도 2종 준비되어 있기 때문.

또한, 용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가시온으로 지금 구현된 신화 아가시온은 모두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룡 안타라스, 화룡 발라카스, 수룡 파푸리온으로 구성된 신화 아가시온들은 각각 용의 특징을 품고 있고, 서로 다른 능력을 보이는 중이다.

안타라스는 상태 이상 적중 및 시간 감소 능력, 대상의 피해량 감소, 받는 대미지 증가 디버프 부여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는 기절, 마비 같은 상태 이상과 디버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안타라스의 모습을 아가시온으로 구현한 셈. 마찬가지로 광역 피해 및 지속 피해, 대미지 증폭과 명중률 향상 등 공격적 성능이 뛰어난 아가시온 발라카스 역시 다른 리니지 시리즈에서 보인 바 있는 강력한 범위 공격의 화룡 발라카스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후 등장할 수룡 파푸리온 역시 먼저 구현된 아가시온과 타 리니지 타이틀에서 선보인 대로 뛰어난 생존 능력을 자랑할 수 있다. 게임 내 아가시온 파푸리온은 절대 회피, 대미지 감쇄, HP 즉시 회복과 아군 회복까지 생존형 능력이 돋보이고 있는데, 이런 특징을 보스에게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가시온으로 먼저 구현된 파푸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