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조건부 스킬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다. 또한 스킬 슬롯에 등록하지 못하며, 자동 스킬 기능의 사용이 불가능해 수동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자동 사냥을 오래 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조건부 스킬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동 사냥에서의 효율은 어떨까? 사용하고 있는 '어쌔신' 캐릭터의 조건부 스킬 기습 공격, 실명 공격을 습득해 조건부 스킬의 사냥 효율을 실험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어쌔신의 기습 공격과 실명 공격은 스킬의 대미지 배율이 300%가 넘는 강력한 스킬이라 사냥 효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조건부 스킬을 사용해도 사냥 효율이 그렇게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 사용한 캐릭터의 레벨은 65입니다. 캐릭터의 회피 수치, 스킬 레벨에 따라 실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조건부 스킬은 스킬 슬롯에 등록하지 못한다




■ 어쌔신의 조건부 스킬은?

◎ 경험치 획득량

기습 공격
조건 : 회피 성공
소모 자원 : 8MP
인장 각인 : 1
재사용 대기 시간 : 10초
대미지 : 공격력의 300%
적중한 대상의 이동 속도를 4초간 -40%

실명 공격
조건 : 기절 상태의 적에게 사용 가능
소모 자원 : 8MP
인장 각인 : 1
재사용 대기 시간 : 14초
대미지 : 공격력의 350%
적중한 대상의 명중을 4초간 -5


어쌔신의 조건부 스킬에는 기습 공격과 실명 공격이 있다. 기습 공격은 회피 성공 시 발동할 수 있는 스킬로 적중한 대상의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회피에 성공해야 발동이 되기 때문에 캐릭터와 같은 레벨 대의 사냥터에서는 발동하기 힘든 편.

실명 공격은 기절 상태의 적에게 사용할 수 있는 스킬로 적중한 대상의 명중을 감소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대미지 배율도 공격력의 350%으로 높다. 기절 상태의 적에게만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기절을 부여하는 인장폭발과 약점 찌르기를 배워야 사용이 가능하다.


▲ 기습 공격과 실명 공격




■ 실험 세팅&방법

실험은 사냥터 두 곳의 사냥터에서 조건부 스킬 사용을 하지 않았을 때, 기습 공격만 사용했을 때, 실명 공격만 사용했을 때, 둘 다 사용했을 때를 나눠 진행했다. 그리고 피격 횟수가 적어지면 회피 발동 횟수도 적어저 기습 공격의 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에 사람이 없는 자리를 찾아 사냥했다.

사냥터는 '북풍의 설원 - 왕의 설원(46~48Lv)'과 '타락의 땅 - 발키리 수색지(60~62Lv)' 두 곳에서 했다. 실험은 20분씩 사냥해 획득한 경험치를 측정했으며 오차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 실험 당 두 번씩 측정했다. 획득한 경험치는 레벨 65 기준이다.

사용한 스킬은 기절을 부여하는 인장폭발, 약점 찌르기와 회피 확률을 올려주는 집중 회피를 포함해 구성했다. 캐릭터의 회피 수치는 집중 회피 사용 시 170으로 동일 레벨 몬스터에게 피적중률이 약 4.44%다.


▲ 사용한 스킬 세팅

▲ 회피 수치는 170!




■ 실험 결과

◎ 경험치 획득량

북풍의 설원 - 왕의 설원(46~48Lv)      타락의 땅 - 발키리 수색지(60~62Lv)

조건부 스킬 사용 X
1차 - 경험치 : 0.0497%                         1차 - 경험치 : 0.1081%
2차 - 경험치 : 0.0513%                         2차 - 경험치 : 0.1108%

기습 공격만 사용
1차 - 경험치 : 0.0532%                         1차 - 경험치 : 0.1120%
2차 - 경험치 : 0.0521%                         2차 - 경험치 : 0.1091

실명 공격만 사용
1차 - 경험치 : 0.0511%                         1차 - 경험치 : 0.1200%
2차 - 경험치 : 0.0508%                         2차 - 경험치 : 0.1215%

둘 다 사용
1차 - 경험치 : 0.0552%                         1차 - 경험치 : 0.1220%
2차 - 경험치 : 0.0543%                         2차 - 경험치 : 0.1211%


왕의 설원에서는 기습 공격을 사용했을 때가 실명 공격을 사용했을 때보다 경험치를 0.0021% 더 획득했다. 아무래도 캐릭터의 전투력에 비해 낮은 사냥터라 피적중률이 높기 때문에 기습 공격을 재사용 대기 시간마다 사용할 수 있었던 점이 컸다. 또한 기절을 부여하기 전에 몬스터가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아 실명 공격을 사용할 기회가 적었다.

둘 다 사용했을 때는 한 가지만 사용했을 때보다 사냥 효율이 크게 증가했다. 둘 다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0.0497, 둘 다 사용했을 때는 0.0543%로 약 0.05%의 차이를 보인다.

발키리 수색지에서는 실명 공격을 사용했을 때가 기습 공격을 사용했을 때보다 경험치를 0.008% 더 획득했다. 피적중률이 낮기 때문에 회피가 되지 않아 기습 공격의 발동 횟수가 적어지고 왕의 설원과 반대로 몬스터가 쉽게 죽지 않아 실명 공격을 발동할 기회가 많았던 것이 이유로 보인다.

실명 공격만 사용했을 때와 둘 다 사용했을 때의 차이는 크지 않다. 기습 공격의 발동이 줄어들어 사냥 속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왕의 설원에서 실험 중~




■ 실험 결론

이번 실험 결과 조건부 스킬을 사용하면 자동 사냥에 비해 사냥 효율이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어쌔신의 경우 캐릭터에 비해 전투력이 낮은 사냥터는 기습 공격의 효율이 좋고, 높은 사냥터는 실명 공격의 효율이 좋은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동 사냥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빠른 레벨업을 위해 굳이 수동 사냥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실험 요약

1. 조건부 스킬을 사용하면 사냥 효율이 좋아진다.
2. 전투력이 낮은 사냥터는 기습 공격의 효율이, 높은 사냥터는 실명 공격의 효율이 좋다.
3. 하지만 경험치 획득량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레벨업을 위해 굳이 수동 사냥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 조건부 스킬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