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직업은 다크나이트임을 알리고 시작합니다. 과거, 저는 주변에 서슴없이 펄어비스는 갓회사라고 칭찬했으며 말도 안되는 과금시스템(외형 바꾸기 랜덤, 돈찍누 등)을 보유중인 게임을 하는 지인들에게 항상 검은사막 하라고 추천하던 사람입니다. 근데 이젠 도가 좀 지나친거 같습니다. 다른 의미는 없고 보다 많은 유저분들이 보셨음하는 바람에 실유게에 씁니다.


옛날 무기변경권(이하 무변권)은 펄상점에서 특정 판매기간에 한정판으로 가문당 구매제한을 걸고 판매하거나 지금은 잊혀진 황실경매를 통해 경매형식으로 최고가 낙찰자 1명만 구매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길드내에서 직업을 바꾼다고 하면 무기를 팔고 사야했으며 스킬포인트와 전투경험치를 다시 1부터 올려야했기에 길드나 지인들 사이에서 뭔가 대단한 일처럼 이야기 되곤 했습니다. 허나 지금은 구매제한없이, 돈만 있으면 무기는 바꿀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캐릭터를 갈아타기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펄어비스의 상술이 시작되었습니다.



검은사막은 태어난 이후 단 한번도 밸런스가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초기 오베캐릭(워리어,소서러,레인저,자이언트)만 있을때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좋았고 그 뒤론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이는 캐릭터가 늘어날수록 더 심해져 무슨 추억팔이마냥 ~시절 이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게임사도 붕괴된 밸런스를 인지하고 해결해보고자 밸런스를 건들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각성이 출시되고 처음 대장자리를 잡은 캐릭들은 다크나이트,위치,위자드 광역 마법딜을 넣을 수 있는 캐릭들이었습니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모든캐릭들은 스텟상 마법 방어력이 낮았고 위 세 직업들은 광역으로 강력한 마법 공격을 할 수 있었으며 유저들의 방어력이 낮아 쉽게 딜로 찍어 누르기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펄어비스는 이 3 캐릭들의 비중을 낮춰야 했는데 이게 계수나 방어판정 조절같이 머리아프고 패치후 흘러갈 전체적인 상황같은걸 고려하지 않은 정말 무식하게 카운터 캐릭인 미스틱을 출시합니다. 닼자치가 판칠때 서양권 유저들이 남성 격투가가 나온시점에 페어로 여성 격투가가 나오냐고 펄어비스에 물은적이 있습니다. 이에 펄어비스는 "현재는 없다"로 답했습니다. 그리고 저 답을 한 후 거짓말같이 얼마안가 여성 격투가 미스틱이 출시되었습니다. 그것도 마공캐릭 카운터로 말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닼자치가 미스틱에 의해 뚜까 맞게두고 펄어비스는 한가지 큰 변환점을 주려고 합니다. 바로 4.12패치입니다. 이미 4.12패치로 많은 분들이 능지상승하여 탈주하고 미련하게도 못접고 있는 유저와 4.12패치 일부 철회 이후 유입된 유저만 게임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4.12패치를 모르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 설명드립니다. 펄어비스는 4.12일에 큰 패치를 예고합니다. 이전에 사장된 크론석 에너지부여 기능을 개편하여 카프라스 효과부여로 개명하고 새로운 강화석 카프라스의 돌모험명성, 그리고 생활 마노스 장비 추가와 기존에 게임을 루즈하게 만들었다고 (본인들이)생각한 슈퍼아머와 전방가드 떡칠을 없앴습니다. 4.12 초창기에는 호의적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동(V)단계는 2020년 지금도 먼 이야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 노력(거래소 매크로)만 하면 가지게 해준다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던 생활로(사냥처럼 장비 맞추면)사냥급 돈을 벌게 해준다하며 딜찍누 당하던걸 덜하게(공도 쌘데 안죽게) 만든다 하니 마치 환상같은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의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모험명성과 미스틱의 미친 콜라보와 거래소 매크로 사용으로 도저히 편법안쓰고는 구매못하는 카프라스의 돌, 마노스 장비 출시로 마노스 없으면 패치전보다 더 떨어진 생활수익과 뒤져버린 은자수 장비 등등... 

(조회수 올려주기 싫은데 첨부자료가 이거밖에 없네요... 너프전 미스틱과 모험명성의 콜라보)




그리고 펄어비스는 스스로 실패한 시스템, 후회만 가득한 한해였다고 반성하며 그 해 겨울 간담회에서 가장 욕많이 먹은 모험명성을(만) 철회합니다. 조삼모사였습니다. 이미 매크로로 카프라스의 돌을 사 장비에 바른 사람들은 거래소개편이라는 말과함께 회수없이 지금도 게임중이며 매크로조차도 2019년이 되어서야 겨우 잡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각성만 있어도 쥐뿔도 못잡던 밸런스를 더 망해보라며 전승이라는 새로운 시스템과 가디언(샤이는 뺐습니다)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출시합니다. 거기에 한술 더떠 무변권을 아예 제한없이 돈만 있으면 사게끔 판매합니다. 소위 3N이라 불리는 대기업 3사의 노골적인 상술을 우린 하지않는다며 그나마 혜자스러운 과금 시스템을 보유중이긴한데 그것으론 돈 벌기 힘들었는지 어차피 못잡던 밸런스, 뭘해도 못잡는다고 똑같이 욕만 먹을텐데 그냥 돈이나 빨아보자라는 심보인거 같습니다. 그러나 항상 들었던 '마지막 남은 한국의 진짜 게임개발사' '친 유저회사' 같은 타이틀은 유지해야하니 보여주기식 소통창구는 남겨놓고 말이죠.


어차피 못잡는 밸런스 아니, 안잡는지도 모를 밸런스에 유저들은 지칩니다. 무변권팔이로 돈벌거면 무변이라도 고민없이하게 무게,가방,말피리는 가문공유로 바꿔주세요. 지쳐서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