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 선공이면 스토리가 얼마나 매끄러운지 몰라요.

호드는 오공때 입은 타격을 아직도 다 극복하질 못한 반면 얼라는 군단에서 구원호라는 히든카드를 얻었고, 사실여부야 어떻던 호드의 배신으로 바리안 린을 잃었다는 좋은 명분도 생긴대다가 마침 막 국왕자리에 올라 아직 왕으로서 미숙한 안두인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겐과 제이나가 마침 강경파이기까지 함.

딱 떠오르지 않나요? 평화에 대한 개인적인 신념에도 불구하고 왕의 자리가 주는 압박감과 겐, 제이나의 강경한 주장에 떠밀려 전쟁을 선포한 후 거기에 고뇌하며 왕자에서 비로소 왕으로 성장해가는 안두인 린과,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맞서 강령술과 역병, 심지어 아제로스에 근본적인 타격을 줄지도 모르는 아제라이트를 사용한 무기까지 꺼내가며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실바나스. 서사도 완벽할 뿐더러 기존 캐릭터성을 침해하지도 않죠.

정말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게 사실은 더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