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국내외 모두 아마 팬들의 반응은 "나크 개객끼"와 "오오 골든느님 오오" 이런 느낌이겠죠?

최근에 전쟁범죄 읽었는데 전 개인적으로 실망했습니다. 기존 소설들이나 와우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대사마저) 짜집기한 느낌이랄까요? 참신한 맛이 없었습니다.

나크가 까이는 주 이유는 설정붕괴와 무리수가 많아서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나크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등장인물이나 스토리의 시도를 많이 한다는 느낌입니다. 

반면 골든은 와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선 굉장히 세계관에 충실합니다. 나크가 설정붕괴라면 골든은 설정보강? 한편으로는 무난한 내용밖에 안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나크는 블리자드가 준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자신의 시도를 하지만 골든은 그대로 따르는 느낌? 

또 한 가지 골든 소설의 문제라면 와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선 훨씬 공감대가 와닿지만 와우를 하지 않은 기존 워크래프트 팬 입장에선 불필요한 내용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간단한 예시로 와우에 등장하는 NPC를 자주 등장 시키는데 와우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오오 그때 퀘스트 주던 그놈이네?" "아~ 스톰윈드에 걔가 얘구나" 이런 재미를 줍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놓고 보면 이들은 대부분 그냥 까메오 수준이라 굳이 페이지를 할당하지 않아도 지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와우를 안한 사람 입장에선 "뭐야 얘는? 뜬금없네" 이런 느낌을 주기 쉽상입니다. 

전 나크 소설도 재미있는건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창기 작품인 '용의 날'을 가장 재미있게 봤고 거기서 데뷔한 로닌, 베리사, 폴스타드가 이젠 와우에서 한몫하는 캐릭이라 뭔가 애착이 갑니다. 로닌의 경우 나중에 지나치게 먼치킨이 되긴 했지만 이 당시엔 아주 매력있다고 느낀 캐릭이었습니다. 고대의 전쟁도 사실 소설 자체는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스케일도 크고 브룩시가도 간지고. 말퓨리온이랑 브룩을 좀 먼치킨화 한 느낌이 있지만서도..상대가 워낙 강하다 보니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았습니다. 물론 나중에 와우 하면서 설정붕괴를 많이 느껴서 다시 잘 안보게 되었지만 ㅠㅠ. 최악은 역시 스톰레이지....아이러니하게 나크 소설중 가장 설정에 충실해서일까요? 너무 무난했습니다.

골든은 1차대전, 2차대전 소설은 워크래프트 팬으로써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와우소설중엔 전쟁물결이 적당히 파격적이면서도 설정에 충실해서 재미났습니다. 반면, 쓰랄은 개인적으로 재미 없었습니다. 골든 소설 중엔 가장 나크틱한 소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뜬금없는 블랙무어 암살자도 그렇고 쓰랄이 좀 먼치킨이 된거 같기도 싶고.. 아서스랑 전쟁범죄는 와우하는 사람으로써 예전에 했던 퀘스트나 다른 소설에 나왔던 장면들을 다시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역시 참신한 내용이 없어 좀 너무 무난한 느낌...(여담으로 전쟁범죄 번역 참;;; 와우를 너무 모르는 사람이 한 것이 티가 팍팍..)

여러분의 최고/최악 소설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