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여기:https://wow.heroeshearth.com/b/Tagzz/read/what-happened-to-limit-on-ja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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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로 변명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메소드는 준비를 잘 했고 실력도 우리보다 훨씬 더 좋았다. 이 글은 단지 리미트가 어떤 식으로 공격대를 진행했는지 알려주려고 한 것뿐이다.

이제 메소드와 리미트 둘다 제이나를 잡았고 리미트는 다시 스트림을 시작했다. 호기심이든 고소해하든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메소드에게 뒤쳐졌는지 궁금할 것이다.

시작부터: 16시간이라니

리미트는 시작부터 좋았다. 많은 이들이 우리가 레이스를 진다면 우리 자신의 실수 때문일 거라고 말할 정도였다 (레이드 자체는 매우 쉬웠다. 물론 첫날에 다 잡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른 많은 이들이 느꼈거나 말했던 것처럼 첫 8 보스들은 굉장히 난이도가 낮았다. 그래서 그냥 무식하게 딜힐빨로 밀어서 잡을 수 있었다. 지난 레이드를 돌이켜보면 우리의 전략은 굉장히 좋았지만 이번 레이드에서는 어설프게 보이거나 최적화되있진 않았다 (라스타칸이나 봉쇄군등). 예를 들어 Big Dumb Guild의 라스타칸 전략은 매우 완벽하고 멋지며 다른 사람들이 보고 따라해야만 하는 수준이다. 소위 '공'이라고 불리는 공포의 수확을 우리는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고 근딜 전부를 브원삼디의 죽음의 세계에 보내고 쩌는 힐러인 복술 Maevy를 혼자 보내서 힐하게 했다. 이는 Big Dumb Guild의 전략인 원딜을 보내서 바닥을 적절히 까는 방식보다는 
더 엉성하기 때문에 손쉽게 따라할 순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봉쇄군에서도 퍼스트 킬을 하긴 했지만 80번이나 풀링을 해야 했다. 이제는 봉쇄군을 잡는 길드들이 5~10번 트라이를 하면 잡는데 그들이 직접 전략을 짜야 했다면 그렇게 빨리 잡을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가 계획했던 전략보다 더 나은 것들이 있긴 했다. 사실 한가지는 확실했다. 다자알로 전투는 보스가 한명밖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머지는 다 난이도가 너무 낮았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가 상위 0.1% 길드만을 위해 레이드를 디자인하지 않았고, 상위 길드들은 다 템레벨도 높고 준비를 엄청나게 해서 그런거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식으로 되어야 하는게 맞다.

그런데 우리는 봉쇄군을 평균 텝렙 400.7로 잡았다. 바로 같은 주에 메소드는 제이나를 템렙 406으로 잡았다. 신화 멕카토크와 봉쇄군의 경우 기록된 킬의 가장 낮은 템렙이 402를 넘어섰다. 자랑하자는게 아니라 난이도에 대한 주장을 반박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처럼 엉성하게 하면서도 영웅 템렙을 가진 상태로 2넴이나 3넴을 잡을 수 있어서는 안 됐다. 그 둘은 대체로 공략을 잘 지켜야 했고 모두 완벽하게 해야만 했다. 제이나를 제외한 다른 보스들은 굉장히 실수에 관대하게 짜여져 있으며 체력도 낮다.

제이나에 도착

메소드가 멕카토크를 잡기 전에도 봉쇄군을 킬해서 매우 들떠있었다.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우리는 제이나를 트라이했다. 처음에는 제이나가 탱커를 별로 아프게 때리진 않았지만 너무 들쑥날쑥하게 움직였다 (탱커가 근접 사거리에 없는데도 6초 이상 안움직인다거나, 아니면 풀링을 하자마자 순간이동하듯이 갑자기 배위를 가로질러가거나). 두 문제점 다 각각 목요일과 금요일에 핫픽스가 됐다. 나중에 제이나가 탱커에게 가하는 피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서 버그픽스가 됐다는 것도 알았다 (처음엔 버그를 고친 게 아니라 버프가 됀줄 알았다)

첫째날

첫 사이페이즈를 깔끔하게 넘기는 것을 연습했다. 많은 전략을 써봤지만 결국 보기들이 하늘물약을 먹고 왼쪽 오른쪽으로 갈라져서 환영에게 최대한 차단을 하고 제이나 앞에서 일부러 얼어붙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이렇게 얼어붙으면 제이나의 빙하 파편을 몸으로 막을 수 있다). 처음엔 이게 좋은 전략이었지만 다들 얼음 조각들을 잘 피해서 일부로 얼어붙는 전략은 쓸 필요가 없어졌다. 이날 가장 큰 수확은 조드가 보스와 환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빠른 쪽과 느린 쪽을 불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었다. 보스는 사이페이즈때 항상 랜덤하게 이동하기에 왼쪽과 오른쪽으로 부르는 대신 환영이 더 많은 쪽으로 이속이 좋은 클래스를 보내느 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했다.


둘째날

이날은 2페이즈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가장 잘 했을때는 보스 체력을 33%까지 깎았는데 그 때 갑자기 다음날 메소드 스트림에서도 나온 '4스택 버그'가 우리가 저녘을 먹고 트라이를 다시 했을때 등장했다. 메소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여기서 많이 막혔다. 결국 레이드 전원이 하늘걸음 물약을 먹고 최소한 2페이즈 연습이라도 해보자고 결론이 났지만 아뮐 완벽하게 사이페이즈를 넘겨도 버그가 없을 때보다 스택이 하나 더 쌓이곤 했다.

셋째날

이 날은 얼음의 벽을 부수고 3페이즈를 몇번 보는데 성공했다. 이날 가장 좋았던 때는 체력을 24%까지 깎았고 다들 곧 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파도 정령을 죽이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그냥 무시하는게 좋다고 결론이 났다. 처음에는 3페이즈에서 닥딜을 하는게 어떨까 생각했다. 수학적 계산을 했고 길드원 반은 동의했고 반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무슨 전략을 하던 페이즈 3 메카닉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었으니 보스 닥딜 전략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리고 보스를 닥딜하는 게 3페이즈에 시간이 덜 촉박했다.

넷째날

이 날은 3페이즈에 보스 피를 최대한 빼는 것에 집중했다. 최대한 많이 깎았을 때가 18%였다. 그리고 그 이후 우리는 이번주에는 닥딜 전략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 전략을 버렸다. 그 다음엔 파도 정령을 죽이거나 아니면 로테이션으로 일부러 얼어붙는 식의 전략을 연습했다. 트라이 끝물쯤에는 3페이즈에서 순서대로 얼어붙는 전략이 꽤 좋아 보였지만 그것을 연습하고 익숙하게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메소드가 우리의 베스트 기록을 넘어섰는데 (아마 닥딜 전략으로 이 날 15%까지 피를 깎았던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3페이즈 경험이 더 많았기에 우리가 '더 앞서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두 길드 모두 이번주에는 닥딜 전략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고 3페이즈때 메소드도 다른 전략이 필요할 거라고 여겼다...


다섯번째날

이제는 3페이즈때 좀 더 창의적인 전략을 써보기로 했다. 가장 결과가 좋았던 전략은 나머지 레이드 전원이 얼어붙더라도 얼음을 부술 수 있는 5명의 근딜을 골라 처음에 일부로 얼어붙게 하는 거였다 (모여있고 얼어붙는 상황에서 냉기의 심장에 맞지 않으려면 근딜이어야만 했다). 이 5명의 근딜은 풍운, 2죽기, 2악사였다. 1페이즈와 2페이즈때 8초 전략을 연습했고 3페이즈에서도 될 거라고 느꼈다. 

눈보라가 가장 강해졌을때 이 5명의 근딜들이 제이나가 비전 탄막을 쓸때 얼어붙고 그들이 완전히 얼어붙는 순간 제이나를 즉시 차단한다. 그러면 근딜들은 비전 탄막에 맞지 않고 3페이즈때 그들에게 분쇄의 창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그 동안 우리는 웅심을 키고 파도 정령을 죽인다. 이 전략이 그대로만 된다면 제이나가 곧바로 얼방을 쓰고 3페이즈때 근딜 5명이 스택이 리셋된 상태에 파도 정령과 분열한 쫄들이 다 죽은 채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엔 5근딜을 제외한 나머지가 3페이즈의 첫 얼음폭포때 얼어붙는다. 얼음폭포는 꽤 아프지만 쿨기를 써서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다음 5근딜이 얼음을 부순다음에 물정령이 없는 상태로 보스 체력 20%인 와중에 공대원 전언이 스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전투를 진행한다. 하지만 눈보라와 폭풍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야 했고 그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게 많았기에 한번도 3페이즈를 깔끔히 진행한 적은 없었다. 나중에는 제이나가 얼방을 2번 쓰게 만들어서 2연속으로 얼구를 쓰지 않게 하는 전략도 연습해보곤 했다 (아마 이것 때문에 우리가 나중에 크게 당한 것 같다!)

트라이를 하면서 우리는 제이나가 얼방과 그녀가 쓰는 기술이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기술은 아예 쓰지 않거나 좀 더 있다가 쓰는 식으로. 예를 들어보면 제이나가 얼방을 쓰면 얼구를 쓰지 않는다.  제이나가 얼방을 일정한 시간대에 쓰면 얼방을 기다리는 동안 쌓이는 2스텍이 얼구로 쌓이는 스택과 똑같게 되니 쌓이는 스택은 동일하게 된다. 밤이 다 되어갈때쯤 우리는 결국 보스를 잡게 만드는 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줄 몇 가지 상호작용을 찾아냈다.

* 제이나는 한번 얼방을 쓰면 1분간 쓰지 않는다.
* 트롤 종특은 싸늘한 손길 스택 지속시간을 줄여서 사이페이즈때 나타노스를 얼음에서 깰 때 스택이 쌓이지 않게 해 준다.

그날 밤 우리는 제이나를 풀하기 2분전에 블러드를 올리고 3페이즈 시작과 동시에 제이나가 얼음 방패를 올린 다음, 그 다음 39초동안 블을 올리고 제이나를 딜하는 절냑을 썼다. 그래서 결국 우리도 닥딜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메소드의 방식과는 좀 다르긴 했지만.

6번째 날 (월요일)

이게 우리가 기뻐한 마지막 날이었지만 트롤 종특 덕분에 우리가 제이나를 잡을 수 있을거라고 자신이 넘쳤다. 성기사와 악사를 제외한 전 공대원이 트롤로 종변을 했고 다 완벽하게 수행하면 제대로 될 전략도 가지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가 트라이를 시작했을 때 메소드는 피를 10%까지 깎은 상태였고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은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진짜 그들이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더 나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 막바지에 메소드는 아마 8%까지 제이나 피를 깎은 은데 성공했었다.

3페이즈가 됐을 때 제이나가 얼방을 쓴 상태에서 얼구를 스킵하지 않도록 블리자드가 바꾼 것이 분명했다 (스킵하는 대신 좀 있다가 스킬을 썼다). 이 변경점 때문에 우리의 전략이 타격을 입었지만 그래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트라이 중 보스 피를 10%까지 깎은 경우가 꽤 있었고 보스 피를 5%까지 깎을 수 있을 정도의 딜과 힐이 됐었지만 그럴 때마다 3페이즈의 메카닉에 무너지곤 했다. 이쯤 되면 메소드의 3페이즈 진행이 우리보다 훨씬 더 깔끔해서 그들이 더 앞서 있었음이 분명했다. 이 사실이 정말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우리는 초기에 전략을 계속 바꿔버려서 3페이즈의 메카닉을 깔끔하게 넘기는 법을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다.

결국 우리는 패배감에 젖은 채 공성파괴자 작렬을 넘기지 못한 채 그날 밤 레이드 일정을 종료했다. 우리가 공성파괴자 대상을 성공적으로 자살시킬 때마다 (공성파괴자 대상이 죽으면 피해가 들어오지 않는다) 다른 공대원들이 다른 것 때문에 죽곤 했다. 이날은 평소 레이드 일정을 넘어서 두시간 더 트라이를 했지만 사람들이 피곤해하면서 실수가 더 많이 나와 트라이를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화요일: 다시 시작, 그리고 그 이후

화요일날 우리가 금은보화 앞에서 쉬고 있을 때 메소드가 제이나를 잡았다. 당연히 지는 기분은 좋지 않지만 계속 멘붕 상태로 있을 순 없었다. 승리한 자가 명성과 보상을 거머쥐는 법이다. 메소드는 잘 했고 우리는 슬펐다. 길드 사이에 관계가 나쁘진 않다. 최소환 길드 관리자들 선에서는 메소드에게 존경스럽다는 생각 말고는 들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Naowh가 메소드를 떠나 Limit에 들어갔고 Gingi랑 농담따먹기를 한게 서로간의 분쟁으로 비화되었나? 잘 모르겠다. 그날 밤 우리는 제이나 체력을 8%까지 깎을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에 이번 레이드에서 시간을 2주동안 낸다고 발표는 했었지만 2주차부터는 사람들이 직장이나 학교를 나가야 했기 때문에 재클리어가 느려졌다. 수요일에는 5시간동안 풀링을 9번밖에 하지 않았고 (실제로는 10시부터 시작되어야 했었다). 메소드가 가진 긴 휴식시간처럼 유용하진 않았다. 우리는 이미 킬 전략을 짜 놓았고 그냥 20인이 차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어쨌든, 우리는 나머지 공대원은 다 죽고 오직 Lipp이 천상의 보호막을 쓰고 살아있는 상태로 제이나를 잡았고 우리가 월퍼킬을 한 것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돌아보며

우리가 2위 (실제로는 3위나 마찬가지)가 됀 것에 사람들이 놀려댈 지라도 이번 공격대는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보다 길드 여건이나 커뮤니티가 좋은 곳은 없고, 우리의 사기는 아직도 높다. 공격대 진행 도중 서로 감정이 안좋거나 분쟁거리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월퍼킬 레이스에선 졌더라도 리미트에서 레이드를 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매우 높게 평가되는 경험이고 그게 중요한 것이다.

내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메소드는 더 잘했고 우리보다 준비를 더 열심히 해 왔다.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월요일날 우리가 제이나 트라이를 할때 우리의 평균 템렙은 402였고, 메소드가 제이나를 잡았을때 평균 템렙은 406이였다. 변명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템레벨을 올리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템렙 차이는 또한 우리가 메소드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의미한다. 메소드는 잘 했다. 그들은 정말 엄청나고 이번의 패배는 다음 레이스때 메소드를 이기고 싶다는 열망을 불어넣을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레이드때처럼 직장에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길드로써 Limit는 계속 ㅏㄹ 것이다. 이 길드에서 레이드를 한 건 이 게임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른 길드원들도 이에 동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