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새로운 어둠땅 시네마틱 No More Lies에서 실바나스의 동기에 대해 조금은 답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바나스는 안두인에게 자신이 왜 간수의 세력에 합류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실바나스: 적응이 다 됐으면 좋겠구나.
실바나스: 숙소가 좀... 듬성듬성하지, 그래.

안두인: 다른 이들은 어딨지? 안전한 건가?
실바나스: 안전? 아니. 
실바나스: 그들 중 누구도... 안전하다고 말하지 않으마.

안두인: 네 놀이도 정말 지겹다.
실바나스: 그렇다면야.
실바나스: 더는 비밀도, 거짓말도 없다.
실바나스: 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쓰일 무기다.

안두인: 난 죽음의 도구가 되진 않을 거다.

실바나스: 즉 너는 삶이 좋다, 이건가?
실바나스: 그 잠깐의 깜박임을.
실바나스: 괴로운 매 순간이 필연을 늦추느라 낭비됐지. 
실바나스: 영원한 전쟁에선 너도, 네 앞에 있던 모든 린처럼 살아남지 못할 거다.
실바나스: 넌 진실을 알고 있어.
실바나스: 공평한 것은 없다.
실바나스: 삶도, 죽음도 마찬가지지.
실바나스: 우린 그 모든 걸 무너뜨리려는 거다.

안두인: 그러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지?
안두인: 고통은 모두가 받아, 실바나스.
안두인: 하지만 모든 걸 파괴한다고 그 고통이 사라지는 건 아냐.

실바나스: 아, 오해하고 있구나.
실바나스: 우리는 줄곧 결함이 있던 체계를 부수고, 공정한 것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안두인: (실소) 나보고 그걸 믿으라는 건가? 지금까지 네가 정의를 위해 싸워왔다는 걸?

실바나스: (한숨) 내가 널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실바나스: 우리가 내쉬는 첫 번째 숨부터 마지막 숨까지, 우리의 모든 게 결정되어 있다.
실바나스: 그리고 사후는 우리가 영원토록 견뎌야 할 걸 결정하지. 우리는 선택조차 할 수 없어. 우리가 누구를...
실바나스: (한숨)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어.
실바나스: 하나 간수를 통해 우리 스스로 운명을 선택한다는 게 비로소 가능해질 거다.

안두인: 네 주위을 봐! 
안두인: 네가 무엇에, 누구에게 합류한 건지.
안두인: 네가 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무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거냐?

실바나스: 너에겐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실바나스: 자발적으로 합류하거나... 강제로 따르거나.

안두인: 난 네가 자유 의지를 믿는다 생각했다, 실바나스.
실바나스: 우린 자유 의지를 가졌던 적이 없다, 새끼 사자여.
실바나스: 하지만 그것도... 곧 변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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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안두인의 모습은 그가 빛의 힘을 불러내 플레이어가 나락을 탈출하도록 도왔을 때입니다. 안두인은 간수가 우리를 놓쳐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맨, 간수는 오히려 안두인이 휘두르는 강력한 빛의 힘을 보고 기뻐하는 듯합니다.

새로운 시네마틱에서 실바나스는 간수를 섬겨 그의 무기가 되라고 제안합니다. 물론 안두인은 거절하고 실바나스에게 답을 요구합니다. 실바나스는 속내를 털어놓는 듯 이런 말을 합니다. 공평한 것은 없고, 모든 게 미리 결정되어 있는 순환을 부수고 싶다고.

오리보스와 승천의 보루에 있는 어둠땅의 주민들은 목적의 길이라는 단 하나의 길을 따르며, 모든 것이 이 목적의 길에 따라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여깁니다. 실바나스 또한 이런 목적의 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실바나스는 분명 불공평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의 뜻에 반해 밴시로 변했고, 얼음왕관에서 죽었을 땐 나락형을 선고 받았죠. 그러니 실바나스가 모든 체계를 망가뜨리고 싶어하는 건 이해가 갑니다. 실바나스는 자신이 진정한 자유 의지를 위해 싸운다고 생각하지만, 안두인이 지적했듯이 간수는 오히려 안두인을 비롯한 다른 이들을 가두고 있으니 정말 간수가 선의를 갖고 있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결국 간수가 모두를 위해 만드는 새로운 체계가 더 나을지도 불분명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