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분이 변경되고 새롭게 추가되는 등 큰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검은사막 2차 CBT. 그중 가장 처음부터 맞이 할 수 있는 변화는 바로 레인저만의 출발 지점이 되는 일리야 섬이다.


기존에는 모든 직업이 벨리아 마을에서 출발하지만 레인저만 새로운 지역에서 출발하게 된다는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레인저를 제외한 다른 직업은 여전히 벨리아 마을이 고향이다. 초반 지역이지만 레인저 외에는 쉽게 가볼 수 없으며 어떻게 보면 처음이자 유일한 섬이 될 장소이기에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일리야 섬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 이곳은 어디? 홀로 외딴섬에 떨어진 레인저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깨어난 일리야 섬의 첫 인상

일리야 섬의 첫 인상은 한적한 어촌 마을이다. 부근에서 낚시를 하거나 그물을 손질하기도 하고 또는 모닥불 근처에서 물고기를 구우며 수다를 떠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마을로 올라가는 길목에서는 어신제에서 최고로 뽑힌 거대한 물고기 조각상이 놓여 있었고 생선을 노리는 듯한 길고양이들도 다수 있었다.


작은 언덕을 올라 바다 건너편을 보면 저 멀리 대륙이 보이며 크룬 성터로 추정되는 첨탑이 보이는데 상당히 먼 거리라 확실한 윤곽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편이었다.


▲ 날씨탓에 스산해 보이는 일리야 섬의 해안가. 멀리 크룬 성터가 보인다


▲ 어촌 마을답게 잡은 물고기를 정리하거나 굽고 있는 NPC들을 볼 수 있다


▲ 일리아 섬 최고의 명물인 거대 물고기 상


▣ 마을과 자경대 전진 거점, 그리고 봉화대를 오고가는 일리야 섬의 모험

일리야 섬은 벨리아 마을과 마찬가지로 첫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마을이기에 간단한 튜토리얼에서부터 기초적인 퀘스트를 수행하고 기술교관을 통해 각종 기술을 습득하기도 한다.


초반 퀘스트부터 전체적인 구조는 벨리아 마을과 매우 흡사하다. 초반은 마을을 돌아다니게 되고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마을 밖을 나서 산 중턱에 있는 자경대 전진 거점을 방문해 임프와의 전투를 하고 그 후 웨일 농장을 오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퀘스트를 마치면 발레노스령의 서부 경비캠프로 이동해 다른 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전체적으로 작은 섬으로 보이지만 해안가에서 시작해 산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정상에 올라서면 아래 보이는 마을이 조그마하게 보이는 등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 일리야 섬의 주요 퀘스트 지역 위치


▲ 섬의 정상에 올라보면 알겠지만 섬의 크기는 상당히 큰 편이다


▣ 매력적인 레인저들의 홀로서기 무대! 일리야 섬

직업에 따라 성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레인저만 가득한 일리야 섬은 필연적으로 여성 캐릭터로 가득 찬 풍경이 된다. 마을에서 기술을 가르쳐주는 교관 NPC가 부러워질 정도로 아리따운 레인저들이 에워싸고 있었으며, 초반 스킬의 연습 상대가 되는 허수아비들은 세워지는 족족 날카로운 화살과 단검술 앞에 꺾여 나가고 있었다.


주요 퀘스트는 물론 간단한 퀘스트를 주는 NPC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퀘스트가 집중된 웨일 농장과 자경단 거점에서는 퀘스트를 받기 위해 NPC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유저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줄 좀 지킵시다! 크록서스 NPC와 대화하기 위해 사방을 에워싼 레인저


재미있는 것은 이런 가녀린 레인저들도 때로는 무거운 짐을 들고 돌계단을 힘겹게 올라야 했으며, 꼬마 자경단 NPC를 위해 잡다한 물건을 배달하는 퀘스트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재미있었던 퀘스트는 지붕 위에 있는 고양이를 잡아오는 퀘스트다. 높은 곳에 고양이가 있기 때문에 지붕 위로 올라가고나 벽타기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고양이 찾기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지붕위에 한적하게 앉아 있던 유저들도 건너편 지붕위에 고양이가 생성되면 부랴부랴 뛰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그쪽에 고양이 있나요? 서로 고양이를 잡기 위해 지붕위에 몰려든 플레이어의 모습


▲ 달빛 아래서 때아닌 중노동을 하고 있는 아리따운 레인저들의 모습


▣ 전투는 각개격파? 레인저들의 집중 난사!

긴 사거리를 자랑하는 레인저이기 때문에 일리야 섬의 주요 전투 지역에서는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들을 목격할 수 있다. 화살이 날아가는 경쾌한 소리는 곳곳에서 들려왔고 필드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레인저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지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자경단 전진 거점에서는 비교적 강한 강철부족 임프가 등장한다. 어떻게 보면 일리야 섬에서 가장 강한 몬스터에 속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레인저의 화살을 피하기는 역부족이었을까. 거침없는 사냥을 자랑하는 그녀들의 활시위는 자비가 존재하지 않았다.


▲ 사실 사거리가 워낙 길어 누가 쳐도 잘 모르고 같이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아예 방책 위에 올라가 사격을 하는 유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일리야 섬에서의 주요 퀘스트가 끝났다면 서부 경비 캠프로 가자!

일리야 섬의 전체적인 퀘스트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섬 최정상에 올라 봉화를 올리면 섬을 떠나게 되고 다른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발레노스 령의 서부 경비 캠프로 향하게 된다. 섬에서의 일정과 작별을 고하는 순간이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상당히 멋진 풍경을 제공해준다.


서부 경비 캠프로 오자마자 다시 일리야 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쉽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다른 마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느낌으로 시작하게 되는 레인저. 섬에서 경험했던 전투와 대화 등 탄탄한 기초를 발판으로 삼아 더 큰 대륙에서 펼쳐질 본격적인 모험을 즐겨보도록 하자.


▲ 벨리아 마을에서 시작할 줄 알았는데 서부 경비 캠프라니!


▲ 이곳의 남자 NPC들은 앞으로 3주 동안은 더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