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 레이스의 출발선인 하이델 성문 앞에는 이벤트 시작 30분전부터 말과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용병등급의 장비부터 견습기사, 기사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등급의 장비를 착용한 준마들의 향연 속에 통나무를 실은 손수레, 마차에 대포까지 등장하며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GM의 신호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 된 순간 1등을 거머쥐기 위해 너도나도 앞다투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대로 레이스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마상전투를 이용해 시작부터 공격 스킬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로인해 수많은 유저들이 초반 스타트라인에서부터 낙마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숨막히는 혈투가 벌어지는 초반 지역을 뚫고 치고 나간 선두 그룹은 점점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비교적 적은 숫자라 서로 뒤엉키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기에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이스를 포기하고 '레이스 방해'에 주력하는 방해조가 등장해 길목을 차단하고 달리는 말을 쓰러뜨리기 시작했다.
하이델 성에서 칼페온 성까지 이어지는 최단 코스 중 좁은 길목에 속하는 비라기 산채 및 델피 기사단 성채 주변은 방해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격 지역. 지나가는 말은 하나 둘씩 공격을 당했고 미처 피하지 못한 유저들은 금새 말에서 떨어져 선두권에서 멀어지기도 했다.
이런 방해공작 플레이가 가장 돋보였던 곳은 바로 칼페온 성터로 진입하는 칼페온 수도 서쪽의 다리. 크게 돌아가지 않는 이상 반드시 건너야 하는 좁은 다리였기에 그 신경전 또한 엄청났다. 평소 PK를 즐기던 몇 유저들이 다리 중앙에 서서 길목을 차단했고 이들에게 쓰러져가는 말의 모습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을 뚫고 칼페온 성에 도착하자 기자보다 더욱 빠르게 난관을 뚫고 성에 도착한 유저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이후로도 속속들이 유저들이 도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GM중 'GM벨리아'가 가장 먼저 칼페온 성에 도착, 주변의 유저들의 몰매를 맞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칼페온 성문앞에는 사람과 말로 발디딜틈도 없는 장관이 연출되었으며, 곳곳에서 간판을 올리고 2차 CBT 종료의 아쉬움을 달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쉬워하는 분위기를 읽은 것일까,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깜짝 이벤트 2탄으로 GM이 보스를 소환해 모여든 유저들과 함께 공략에 나선 것이다. 칼페온 성 앞에는 GM들이 소환한 고블린 족장과 임프 대장들이 등장해 아수라장이 펼쳐졌으며 족장과 대장이 모두 쓰러지자 이어서 우둔한 나무정령, 거대한 진흙 괴물, 마지막에는 임프 대장이 다시 한 번 등장하며 즐거운 보스 공략을 즐겼다.
보스 공략이 종료 된 후 최종 순서로는 GM을 찾아 사진을 촬영하거나 칼페온 성벽에 모야 기념 촬영을 했다. 잠깐의 시간동안 서로 즐거웠던 추억, 다시 만날 약속을 그리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24시 정각에 검은사막 2차 CBT '칼페온 원정대'가 막을 내렸다.
▣ 2차 CBT 마상 레이스&보스 소환 이벤트 영상
▣ 2차 CBT 최종 이벤트 스크린 샷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