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7일부터 시작될 마지막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검은사막. 지난 2차 CBT이후 3개월 정도가 흘렀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들어보면 다양한 피드백과 의견을 수렴하여 상당한 부분이 변화하고 또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듯 들려오는 소식도 반갑지만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새롭게 추가된 것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내가 직접 그 새로움을 경험해 보고 싶을 것이다. 1, 2차 CBT를 참여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다행인지 다음게임 및 펄어비스의 협조를 받아 파이널 테스트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플레이 시간이 짧아 정말 상세한 부분까지 전해드리기는 조금 어렵다는 것. 경이로운 개발 속도에 대해 농담처럼 떠 도는 이야기처럼 외계인을 납치해서 만들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지, 또 다른 변화를 꿈꾸고 있는 검은사막 파이널 테스트 버전에 대해 조금씩 풀어가볼까 한다.

▲ 황실 무역과 관련된 NPC의 모습! 보다 다채로운 시스템으로 무장한 파이널테스트가 온다



▣ 염색, 펫, 황실 무역... 새로운걸 언제 이렇게 만들었나요?!

접속을 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염색 시스템이었다. 사진 몇 장만 공개되었기 때문에 과연 어떤식으로 염색이 이루어지고 어떤 부위까지 염색이 가능한지 직접 바꿔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염색은 기존의 장비에 염색약을 적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염색약은 소비 아이템으로 사용하면 사라진다. 염색은 별도의 창을 제공하고 있어서 장비 아이템을 지정한 후 염색약을 선택하여 염색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염색은 방어구 4종과 주무기, 보조무기까지 총 6종류에 가능하고 각 장비별로 3개의 부위에 나눠 염색을 할 수 있다. 일단 사전에 제공 받은 타리타스 방어구에 붉은색을 적용해보고자 했다. 원하는 부위별로 색상을 지정해 주면 우측의 미리보기를 통해 결과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3가지로 나뉘는 부위는 장비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전체색, 무늬 같은 포인트 색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혼합하기 기능도 있었지만 아직 적용이 되지 않은 것인지 사용은 불가능했다. 만약 그대로 적용된다면 각각의 염료를 혼합하여 새로운 색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 가지 재미있던 점은 검은사막만의 사실적인면이 염색 시스템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염색 중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날이 어두워졌는데 미리보기에 표시되는 캐릭터 주변도 어두워지는 바람에 색상 구분이 다소 어려워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염색은 맑은 날에 꼼꼼하게 확인하며 하라는 충고였던가.

▲ 염색 시스템을 활용해 나만의 의상디자인을 뽐내보자


◆ 모두 다 똑같은 색은 그만! 나만의 색을 입히는 염색 시스템




원하는 색으로 염색한 장비도 입었고, 그 다음 궁금증을 풀러 갈 차례가 왔다. 문득 머리속을 스친 것은 보스 소환 시스템. 검은사막은 기본적으로 몇몇 필드마다 보스 몬스터가 위치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런데 그런 보스를 내 마음대로 소환할 수 있다고?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가능했다. 보스 몬스터별로 소환서가 존재하고 그 소환서를 지정 된 장소에서 사용하면 바로 등장하는 방식이다. 혈혈단신이라 너무 강한 보스는 두려웠고 임프 대장을 소환해보고자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벨리아 마을에서 사용해보니 역시 소환이 되지 않고, 어딘가 이동하라며 저 멀리 빛기둥과 함께 가이드 라인이 표시됐다.

어딘가 해서 지도를 열어보니 북쪽의 해안 동굴 지점이었다. 소환하는 장소는 보스 몬스터마다 다 다르다고 한다. 해안 동굴로 가서 다시 한 번 소환서를 사용하니 아이템이 사라지고 바로 캐스팅이 시작됐다. 만약에 캐스팅을 취소하면 소환서가 사라진 상태라 다시 소환이 불가능하니 주의! 캐스팅이 종료되자 검은 연기와 함께 하늘에서 '붉은코'가 뚝하니 떨어졌다. 보스 몬스터의 강력했던 모습을 회상하며 잔뜩 긴장한 채 전투를 시작했는데 이게 웬걸 너무나도 약했다.

50레벨 캐릭터라 그런가 싶어도 애초에 검은사막의 보스 몬스터는 엔드 콘텐츠에 가깝기 때문에 내가 강해서 이런 것은 아닐터. 알고보니 보스 소환서 시스템이 일종의 '연습용 아이템'이라는 것이었다. 소환된 보스는 일반 보스보다 약해 패턴을 연습하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 보스 소환 주문서를 사용하면 빛기둥이 표시되며 어디로 이동할지 가이드라인이 생성된다

▲ 소환된 몬스터는 패턴을 연습하는 용도로, 특별한 보상을 제공하진 않는다.


◆ 보스 소환서를 사용해 패턴을 익히고 실전에 대비!




소환된 보스가 아이템도 주지 않아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 하며 길을 떠나다 가방 속의 새로운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다. 그건 바로 고양이 교환권. 바로 펫 시스템을 위한 것으로 아이템 설명을 보아하니 마을의 조련사를 찾아가면 고양이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단다.

가장 가까운 마을인 벨리아 마을로 다시 돌아가 조련사를 찾았다. 새로운 NPC가 추가된 것일까? NPC검색 기능을 활용해 조련사를 찾아보니 벨리아 마을 조련사는 피리를 대여해주던 '풀비오'였다. 다가가 대화를 걸어보니 이전에는 없었던 '애완동물'이라는 메뉴가 신설됐다.

바로 애완동물 관련 UI는 마구간과 비슷하다. 좌측에는 보유하고 있는 동물의 리스트가 표시되는 우리가 있고 하단에는 거래 시장, 교배 시장까지 있었다. UI를 훑어본 뒤에는 바로 애완동물 등록을 눌러 교환권 등록을 시도해보았다.

애완동물 등록을 통해 이름을 정하니 교환권이 사라지고 귀여운 고양이가 우리로 들어왔다. 궁금한 마음에 급히 애완동물을 우리에서 꺼내고 풀비오와의 대화를 종료했다.

검은사막에서 느끼기 어려운 상큼함이 가득했다! 아무런 기능도 없고 나를 졸졸졸 따라오는 고양이지만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문득 고약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을 타고 달리면 이 고양이는 어떻게 될까. 놀라운 모습이 펼쳐졌다. 전력질주를 사용하는 말에게 전혀 뒤쳐지지 않는 속도로 고양이가 따라온다.

▲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대륙을 누비자!



▣ 초보자도 쉽게 즐긴다! 보다 친절해진 검은사막을 만나다

이것저것 돌아다니면서 또 궁금한 점이 떠올랐다. 바로 말이다. 2차 CBT에서 모든 이들의 기쁨과 눈물을 함께 만끽하게 했던 말 포획 시스템.

바로 로프를 사서 하이델 마을 북쪽의 말 서식지로 가보니 언덕 위를 뛰노는 말의 정겨운 풍경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 관계상 흑설탕 덩어리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지만 곧바로 로프를 던지고 말을 포획 작업을 시작했다. 말을 포획하는 미니게임은 기존과 동일했다.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예상했던 바이기에 두 번째 로프를 던졌다. 이게 왠걸? 운이 좋았던건지 바로 포획을 성공했다.

기쁨에 가득차 마구간에 말을 등록하고 스킬을 살펴봤다. 눈물이 흘렀다. 뒷발차기 하나뿐이다. 어쩔 수 없는 운을 탓했으나 알고보니 말의 포획 과정은 동일하나 성장 시스템이 달라졌던 것이다. 예전처럼 처음에 등록할 때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말의 레벨이 오르며 성장할 때 변화가 찾아오는 방식이다.

그리고 마구간 NPC인 로렌조 머레이의 상점을 확인해보니 새로운 마패를 판매하고 있었다. 전투용 대여 말이었다. 마패 구입 후 등록을 하여 탑승하는 것은 동일한데 기존 말과 다른 점은 수명이 있다는 것이다. 포획을 통해 획득만 말은 영구히 탈 수 있으나 대여 말은 일정 기간만 탈 수 있는 셈이다.

▲ 멋있긴 한데... 왜 스킬이 하나밖에 없는거니!

▲ 전투용 대여 말은 소중한 말이 전투에서 사망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 사용해주면 좋을 듯!



이제 이동수단도 챙겼겠다 전투를 경험해볼 차례다. 전투를 진행하기에 앞서 스킬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기에 K를 눌러 스킬창을 띄워보았다. 그런데 스킬창이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되어 있었다.

스킬이 습득 레벨을 기준으로 C랭크, B랭크, A랭크, Other로 분류되어 스킬을 습득하기 위해 필요한 레벨 구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표시되어 있었다. 2차 CBT에서는 1차 CBT와 동일한 스킬 UI를 고수했었는데 한 페이지 내에 모든 스킬을 표시할 수는 있지만 스킬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레벨 정보를 파악하기도 어려웠던 부분이 개선된 것이다.

또한, 워리어의 방패 치기와 방패 모아치기, 방패 올려치기 등 파생되어 나온 스킬을 제외하고는 스킬이 한 라인에 하나씩 표시되고 아이콘도 커졌다. 한 줄에 한 묶음의 스킬만 표시하다보니 위아래로 스크롤이 길어진 게 단점이지만 스킬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는 훨씬 좋아진 셈이다.

▲ 습득 레벨 구간별로 랭크가 구분되도록 변경된 스킬창


◆ 한 줄에 한 묶음씩! 보다 깔끔해진 스킬 투자 시스템




이쯤되니 과거 CBT 경험자들의 궁금증, 과연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일단 처음 생각난 것은 제작 시스템. 2차 CBT까지만 해도 너무 베일에 쌓여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게 이것저것 눌러보다 F2를 누르니 처음 보는 시스템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생산 활동 창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제작 노트였다. 슥 훑어보니, 탐험 노드부터 요리, 가공, 집 제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제작 아이템의 정보가 개략적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직접 채집이나 제작 기능을 접해볼 시간은 없었지만 제작 노트를 통해 어떻게 해야 특정한 재료나 완성품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어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다만 특제 세렌디아 정식 같은 아이템은 효능과 설명 등이 표시됐지만 획득 방법은 '요리 : 세렌디아 정식'으로 간단하게만 표시되어 있어 기본 정보만 제공하며 스스로 알아가기 위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동일했다.

기존에는 없었던 극 카이트 방패처럼 개량형 장비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마우스오버를 해도 자세한 능력치가 표시되지는 않았다. 대체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었지만 극 아인 장궁, 유혹의 아인 장궁, 파괴의 아인 장궁, 홍염의 아인 장궁 등 접두사가 붙어 있는 다양한 아이템의 존재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공격속도가 빨라진다거나 하는 기본정보는 나와있어 성능을 유추할 수는 있었다.

▲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제작 노트, 기본적인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제작 노트는 더욱 기능이 강화된 생산 활동 창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제작 노트에서 확인된 장비 시스템도 찾아보았다. 제작노트에서는 아스웰 무기, 타리타스 방어구 등 다양한 장비를 더 좋은 아이템으로 개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어디서 이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졌기 때문이었다.

제작 노트에서 '집 제작'에 각종 아이템들이 표기되었던 기억을 떠올려 하우징 시스템으로 접근해보니 집의 용도를 개량소로 지정하면 각종 장비들을 더 좋은 장비로 개량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어찌보면 전투 시스템과 생활 콘텐츠가 좀 더 밀접하게 관련되도록 변경된 것이고, 중간단계의 장비 수명도 더욱 증가한 것이리라.

제작 노트에서 확인한 바로는 극, 유혹, 파괴, 홍염 등의 아이템 개량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혹, 파괴, 홍염 등 기존에는 전용 무기가 따로 존재하던 접두사가 개량 무기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유혹의 장검 등 기존의 파란색 등급 아이템의 존재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무기를 개량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나왔는데 사용해보지 않을 수 없다라고 외치며 하우징 시스템을 열어본 찰나, 아쉬운 일이 발생했다. 물론 제작에 필요한 재료도 없기는 했지만 애초에 집을 구매하더라도 용도를 변경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는 집을 개량소로 용도변경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기에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채 개량은 파이널 테스트 기간에 해보는 것으로 단념해야 했다.

▲ 개량형 장비의 등장으로 한 무기의 활용 기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아쉽게도 아이템 개량은 못했지만 하우징 시스템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에 비해 집의 용도가 훨씬 세분화 되어있었고 집에서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끼리는 서로 연계가 되어있는 경우도 존재했다.

집을 대여하는 것은 기존과 동일하게 월드맵에서 원하는 집을 클릭하고 공헌도를 소모하면 완료되는 형태인데, 앞서 등장한 장비 개량소를 필두로 조선소, 마구 제작소, 마차 부품 제작소, 가구 공방에 이어 기존에 있던 기능인 주거지 용도도 준비되어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개량소와 창고 기능이었다. 아이템 개량은 하나의 뭉치가 아니었던 것이다. 바레스 도끼를 개량하는 개량소와 엑시언 방패를 개량하는 곳, 타리타스 방어구를 개량하는 곳이 다 따로 존재한다. 내가 착용한 장비를 개량하고 싶다면 주무기와 보조무기, 방어구 개량소까지 최소 세 군데의 집을 대여해야 하는 셈이었다.

창고 용도는 마을의 창고 기능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을에 위치한 창고를 처음 찾아가보니 창고 공간이 한 줄 밖에 제공되지 않았다. 이걸 누구 코에 붙이나! 그런데 집을 대여해 기능을 창고로 설정하면 해당 마을의 창고 공간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변경된 하우징 시스템에는 각 용도별로 등급이 존재하는데 창고의 경우엔 1단계는 3칸, 2단계는 5칸, 3단계는 8칸, 4단계는 12칸, 5단계는 15칸의 창고 공간을 제공한다. 단계는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했으며 집 마다 설정할 수 있는 각 용도의 최고 단계가 다른 점, 한 집은 한 번에 하나의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해보였다.

▲ 처음 제공되는 창고는 좁지만 하우징을 통해 공간을 늘릴 수 있다



이외에 특수한 용도도 찾아볼 수 있는데 조선소 같은 경우엔 강이나 해안가와 밀접한 집에서만 용도 설정이 가능했다. 여기에 선박부품 제작소라는 용도도 따로 존재하는데 조선소에서 배를 짓는데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하는 곳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이제는 집에서 설정할 수 있는 용도가 또다른 용도와 연계가 되어있음을 예측할 수 있었다.

집을 구매할 때 2층을 얻고 싶으면 1층을 먼저 구입해야한다는 조건은 동일했다. 다만, 묶음 구입 기능이 추가되어 서로 연계되어 있는 집을 한 번에 구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우징 꾸미기 시스템도 더 세분화됐다. 기존처럼 가구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트와 같이 집안을 더 다양하게 꾸밀 수 있게 되었다.

▲ 더욱 세분화된 용도가 제공되는 하우징 기능

▲ 카페트 같은 꾸미기 아이템을 활용해 집을 멋들어지게 장식할수도 있다


◆ 우리 집이 달라졌어요! 세분화된 기능으로 활용도가 증가한 하우징 시스템





장비를 착용한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하기 위해 캐릭터 정보창을 열어보니 능력치가 표시되는 기능도 다채로워졌음이 확인됐다. 특히 잠재력이나 내성 등 캐릭터가 어느 부분에서 강화되어있는지도 잘 보이도록 변경되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산등급의 등장이었다. 생산은 채집, 연금, 가공, 낚시, 요리, 수렵, 조련, 무역의 8가지가 존재하는데 모든 생산 등급은 기본적으로 초급 Lv.1로 지정되어 있었다. 생산 활동을 거듭하면 경험치가 쌓여 레벨이 오르는 시스템으로 예상된다.

이는 무역상의 옷처럼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을 통해서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고급품상인이 판매하고 있는 무역상의 옷은 수습과 숙련, 전문으로 구분되는데 수습은 무역 레벨 초급 Lv.7/숙련은 무역 레벨 견습 Lv.5 /전문은 무역 레벨 전문 Lv.5부터 착용 가능하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게다가 이 무역상의 옷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종류의 생산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무역상의 옷은 방어력 1로 매우 낮지만 '무역품을 더 싸게 구매한다'는 추가 기능이 있었다. 옷의 등급이 높아질수록 효력이 증가한다는 문구가 있어 무역에 집중하는 유저들에게는 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뿐만 아니라 다른 효과에 특화 된 옷도 있을 것이라 보인다.

▲ 생산 등급이 궁금하다면 P를 눌러보자

▲ 최고 등급인 전문 무역상의 옷의 모습. 대폭 할인이라는데 과연 몇%일까?



무역파를 위한 새로운 소식. 마을에는 황실 무역과 관련한 NPC가 추가되었다. 황실 무역 NPC들은 기존의 무역 NPC와 별개로 존재하고 있었는데 직접 대화를 걸어 무역품을 확인해보니 가격이 엄청났다. 원가가 최소 3만대에서 최대 7만대까지 분포하고 있었다.

워낙 가격이 높아 아무래도 고자본을 투자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으로 보였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황실 무역 아이템 설명에는 황실 무역 담당자에게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일반 무역 NPC하고는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의미일테니 새로운 NPC에 대한 지식도 반드시 확보해야 하겠다.

▲ 새로 추가된 황실 무역품은 원가부터 엄청나다


◆ 무역이 그냥 커피라면 보다 고가의 아이템을 취급하는 황실 무역은 TOP!




그리고 마침내 이루어진 업데이트. 많은 이들이 건의하기도 했던 미니맵이다. 미니맵이 기존처럼 레이더 형식으로 방향 정도만 파악할 수 있던 방식을 버리고 이름 그대로 '미니맵'처럼 위성지도의 형태로 변경되어 보다 쉽게 주변 지역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게임의 우측 하단에 있던 NPC 위치 찾기 기능은 미니맵으로 흡수되었으며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NPC의 위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식을 얻지 못한 NPC의 위치는 표시할 수 없는 점은 동일하다.


그런데 이를 보완하는 장치가 월드맵에 준비되어 있었다. 월드맵을 열어보면 파란색와 하얀색의 아이콘이 다수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NPC, 채집물 등 주요 오브젝트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물론 처음에는 회색으로 표시되며 정보도 '?'로 표시되어 정체를 알 수 없지만 한 번 지식을 획득하면 월드맵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즉 회색의 사람 모양이 있다면 내가 아직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NPC가 해당 위치에 있는 것이므로 방방곡곡의 NPC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낚시나 채집 아이콘도 표시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어떤 재료를 얻을 수 있는지 월드맵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므로 별도의 메모나 직접 이동하는 시간을 덜 수 있는 셈이다.

▲ 미니맵 표현이 위성 지도로 변경되어 주변의 구조를 파악하기가 쉬워졌다

▲ 월드맵에서 파란색과 회색의 아이콘, '?' 표시로 지식 정보를 보다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채집의 경우 채집 대상이 단순히 '나무'나 '돌'처럼 공통 이름이 아닌 화강암 등으로 명확하게 표시되어 채집의 편의를 높였다. NPC가 친밀도 상점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어떤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가 목록에 바로 표시되어 누구에게 이야기 여력을 투자해야 하는지 판별하기가 용이해졌다.

수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물에 빠져도 더 이상 죽지 않을 수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실제로 바다로 다가가 수영을 해보니 무거운 판금 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워리어도 문제없이 물위를 헤엄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게다가 잠수도 할 수 있는데 물 속은 엄청나게 어두으므로 심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유저는 깊게 잠수하지 말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 ESC를 눌렀을 때 팝업되는 메뉴도 도움말부터 게임 나가기까지 15종류의 게임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이얼 형태로 변경되었다.

▲ 다이얼 메뉴로 보기 쉽게! ESC 하나로 다양한 인터페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


◆ 제가 바로 검은 사막의 박태환입니다! 수영 시스템 추가




▣ 검은 사막 파이널 테스트, 그 짧은 시연을 마치며

처음 접속할 때도 예상했지만 워낙 방대한 것을 담고 있는 게임이다보니 준비된 시간 내에 모든 콘텐츠를 접해보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같이 동승했던 기자는 혹시나 칼페온에 달라진 점은 없을까 알아보러 달려가서 주변을 살펴보다 벨리아의 해안 동굴에 소환하는 보스를 같이 사냥하러 복귀하는데 시간을 다 썼을 지경이다.

하지만 2차 CBT와 비교하여 유저들의 의견을 얼마나 귀담아 들었는지 알아 보기에는 충분했다.

확실히 많은 부분이 바뀌고 추가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게 끝이 아니라 그 다음의 변화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검은사막의 색은 그대로였다. 즐길거리는 더욱 많아졌고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을 다수 개선함과 동시에 각종 콘텐츠의 묵직한 무게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점검이 될 파이널 테스트는 13일간 진행된다. 확실히 더 친절해졌다.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 시스템인지 알아보기 쉬워졌다. 하지만 방대한 콘텐츠와 세계는 그대로다. 그만큼 숨가쁘게 달려나가야 할 수도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후회없는 레이싱이 되도록 안전띠를 졸라매고 달릴 준비를 해둘 차례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