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에서 발생한, 운영자의 내부 정보 유출설 및 특정 길드를 향한 혜택 제공에 대한 카카오게임즈의 입장이 표명되었다.

먼저 현 논란의 중심에 있는 Cleric(이하 C)캐릭터의 주인이 과거 카카오게임즈 및 펄어비스에서 근무를 한 것은 맞으나 내부 정보 유출로 인해 지난 2016년 10월 경 권고사직이 이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외 베이루와 섬 낚시 포인트 사전 유출, C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길드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 퇴직 직원이 이벤트를 통해 문화상품권 1만원에 당첨되었다는 등 현재 퍼지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본 사건은 C캐릭터 계정의 주인이 과거 카카오게임즈에서 근무를 했고, 당사자가 현재 하이팀(이하 H)길드에 속해 있는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의혹의 첫 시작은 이벤트 당첨 이력이었다. 약 1,600여명의 이벤트 당첨자 중 H길드 소속의 캐릭터가 약 20명 넘게 포함되어 있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H길드는 많은 인원이 속한 대형 길드였고 이벤트 특성상 추첨을 통한 당첨이 이루어진다는 특징 등으로 인해 의혹에서 그치게 된다. 하지만 이때 한 유저(이하 Y)가 검은사막 인벤에 "게임에 개입한 운영자를 고발한다"며 추가 글을 작성하여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된다.

고발 내용을 정리하면, "과거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길드에서 C가 본인이 운영자임을 자처했으며, 베이루와 섬 낚시 포인트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금수랑 각성 업데이트 예정일에 대해 언질해준적이 있다."로 압축할 수 있다.

▲ Y가 올린 운영자 고발글의 일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논란에 대해 C는 해명글을 올렸다. 'QA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과거 Y와 함께 한 길드에 있을 때 본인이 테스터라고 밝혔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에 속해 있는 H길드에 들어간 것은 퇴직 후의 일'이라 언급했다.

여기에 더해지는 논란도 있었다. 바로 '빨코게이트'를 통해 30일 정지를 받았던 이들이 속한 곳이 H길드라는 사실이다. 즉, '과거 운영자였던 C가 도움을 줘 빨코게이트 당시 큰 처벌을 피할 수 있게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하는 또 다른 의혹이 더해진 것이다.

이에 C는 H길드에 가입한 것은 이미 퇴사한 후의 일이며 빨코게이트 및 이벤트 당첨 조작과는 무관하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거나 이에 해명을 하는 양측 모두 이렇다 할 증거를 찾기는 어려웠다. 게임사의 자료나 게임 내 로그가 필요한 경우지만 직접 마련하기는 힘들었고, 결국 각종 의혹만 계속 제기되며 혼란만 더해졌다.

▲ C가 직접 해명하며 공개한 과거의 명함


계속되는 논란 속에 1월 3일(화) 새벽 3시 26분에 카카오게임즈는 하나의 공지를 올리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안내를 했다. 공지 내용은 '현재 논란 역시 면밀히 확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결과를 상세하게 안내하겠다'고 언급하는 한편, '운영자는 누구에게도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벤트 당첨 이력을 조작하는 등의 이익을 제공하지 않으며, 입사 시 보안 서약을 준수하도록 서약하고 위배되는 행위는 지양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하루 뒤인 1월 4일(수) 19시 12분, 보다 자세한 내용이 담긴 추가 안내가 게재되었다.

현재 논란의 가운데에 있는 C의 사용자는 지난 2015년 9월 9일부터 2016년 7월 26일까지는 카카오게임즈(전 다음게임)에서 QA로 근무하였으며, 2016년 7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는 펄어비스에서 QA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펄어비스에서 QA로 재직 중 특정인의 공방합 랭킹 순위 등 업무상 얻은 정보를 특정인에게 노출한 것이 운영사 모니터링으로 감지 되었고, 해당 가문의 모든 기록을 추가 조사한 결과 이전에도 금수랑 각성시기를 언급한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되어 10월 28일 권고사직 처리가 되었다.

그 외 베이루와 섬 낚시 포인트 노출 및 H길드에 정보를 제공해줬다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루머라 설명했다. 낚시 포인트의 경우 낚시 콘텐츠에 집중하던 모험가들이 위치 추적 등으로 대부분 인지하고 있었고, C가 H길드에 가입한 것은 권고사직 처리 후인 11월 5일이라 내부 정보를 활용할 수 경로가 차단되어 있다는 것이다.

▲ C가 정보를 유출한 사실은 있으나 10월 말 권고사직되었으며, H길드에 가입한 것은 그 이후라는 것


이와 함께 총 4개의 계정에 대한 영구 정지 처분도 이어졌다. 하나는 C의 계정. 사유는 '운영사에 개인 계정에 대한 이용제한 요청 통보가 누락되어 발생한 경우로, 서비스 윤리 규정 위반'이다. 또 하나는 Y의 계정이다.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로, 게임기록을 토대로 추가 조사한 결과 'C캐릭터가 운영자가 아님에도 운영자인 것 처럼 대화가 유도되고 허위 정황을 연출하여 다른 이용자들에게 분란을 조장한 사실이 확인되어 양사에 치명적인 명예훼손과 운영방해 행위로 판단'하여 조치가 이루어졌다 설명하고 있다.

나머지 두 계정은 과거 펄어비스 개발 QA로 채용된 바 있는 H와 A가문이다. 두 계정은 과거 C와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을 길드 내에 노출한 사실이 적발된 사안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양사의 전 직원은 개인 계정으로 실제 게임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사내 직원 신분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거나, 업무상 획득한 정보를 부정하게 이용하거나, 게임 내 분란을 조장하는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계정의 서비스 영구 이용제한 조치가 되거나 사안에 따라 퇴사(권고사직) 조치까지 가능한 보안서약서를 작성하고 직원윤리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 논란에 대한 조사 내력 및 조치 사항을 안내하며 "퇴직 직원 논란을 비롯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로 운영에 대해 신뢰를 드리지 못한 점 반성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보안 서약이나 모니터링, 운영의 공정성 및 중립성, 미진했던 운영정책 등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검은사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특정 길드 이벤트 당첨 논란, 거래소 어뷰징 및 운영정책 규정 위반 적발 계정에 대한 제한 안내, 운영정책 개정 공지(현금거래&거래소 어뷰징 등 정책 강화), 특정 길드 혜택(거점전/점령전, 갤리선 제작 용이 등) 논란에 대한 추가 안내가 이어질 예정이다.

◆ 퇴직 직원 논란에 대한 추가 안내 공지 원문 (클릭 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