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시작과 끝은 '가디언 레이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1단계 가디언 '루메루스'부터 시작해 최종 콘텐츠인 '주간 레이드'까지, 성장 구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기 때문이다. '생활', '섬의 마음', '증명의 전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왔더라 하더라도 500레벨 돌파를 위해서는 4단계 가디언 레이드에서 제작할 수 있는 '빛의 심판자 세트'를 거쳐 가야 한다.

많은 유저들이 '가디언 레이드' 콘텐츠에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한다. 4인이 팀을 이뤄 보스를 처치하는 가디언 레이드의 특성상, 한 사람의 실수가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블래스터 : "죄송합니다"… 누군가의 실수로 전멸할 수 있는 가디언 레이드


■ "그냥 한 번만 깨면 안되나요?" 가디언 레이드 완숙이 필요한 이유

사실 가디언 레이드는 죽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깰 수 있는 콘텐츠다. 1~ 4단계까지 일부 가디언을 제외하면 적정 레벨 파티가 대미지가 부족해서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때문에 겉보기에는 패턴을 숙지하고 레이드를 뛰는 유저와, 맞아가면서 클리어하는 유저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특히 일부 가디언 레이드는 1회만 클리어 후, 다른 수단으로 아이템 레벨을 올려 레이드를 건너뛸 수 있다. '화염병' 등 배틀 아이템을 투자해 초회 보상만 챙긴 후 더 쉬운 다음 가디언을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레이드를 건너뛸 경우 후회할 수 있다. 일부 보스들은 강화 단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헬가이아'와 '혹한의 헬가이아', '빙결의 레기오로스'와 '레기오로스(쌍레기)'처럼 비슷한 패턴을 가진 강화형 보스가 존재해 앞선 보스에 숙달하지 않는다면 뒤늦게 고생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4단계 가디언 레이드 이후 마지막 콘텐츠인 '주간 레이드'다. 주간 레이드는 정해진 시간 내에(20분) 1~4단계까지의 가디언 3마리를 동시에 토벌해야 하는 고난이도 콘텐츠다.

주간 레이드에서 패턴을 숙지하고 못 하고는 큰 차이다. 1분 1초가 촉박한데, 파티원이 '헬가이아'의 찍기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대미지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주간 레이드까지 생각하는 유저라면, 자신의 레벨대 가디언을 완벽히 파악하고 넘어가는 편이 유리하다.


▲ 현 시점 최종 콘텐츠로 불리는 '주간 레이드'. 익숙한 가디언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디언 레이드의 기본은 '덜 맞고 잘 피하는 것'이다. 패턴을 맞으며 딜을 퍼붓는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플레이보다, 안전하게 회피하는 편이 유리하다. 파티의 데스 카운트는 4회로 제한되어 있고, 보스의 패턴 하나하나가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디언의 모든 패턴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디언의 공격 패턴은 회피 타이밍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패턴을 맞아가면서 익혀야 하는 셈이다. '혹한의 헬가이아'의 날개치기 공격이나 '홍염의 요호'의 꼬리치기 공격처럼 비교적 회피가 어려운 패턴도 공격 범위와 회피 타이밍을 숙지하고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정답은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다. 토벌 수가 많은 유저라면 보스의 희귀한 패턴에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 '어둠의 레기오로스'의 기습 패턴처럼 정상적인 파티라면 보기 힘든 패턴도 익혀두면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다.

업적 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디언 토벌 횟수를 숙련의 기준으로 보면 된다. 레이드를 클리어하고 사용한 회복약이 눈에 띄게 적거나, 남은 생명력이 충분하다면 숙련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패턴 숙지가 뛰어나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응급 치유물약' 클리어도 마찬가지다.


▲ 좀처럼 보기 힘든 타이탈로스의 광폭화 후 즉사 패턴. 모래바람이 없기 때문에 전멸하게 된다

▲ 원정대 업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디언 토벌 횟수


■ 초행 : 트라이부터? 아니, 1:1 면담부터 진행합시다

레이드 초행자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보스의 패턴을 모르면서 파티에 들어가는 것이다. 냅다 클리어 파티에 들어가면, 익숙하지 않은 패턴에 당해 파티에 민폐를 줄 수 있다. 처음 가디언 레이드에 도전한다면, ① 공략을 참고해 패턴을 숙지하고 ② 레이드에 혼자 입장해 보스와 1:1로 패턴을 확인한 뒤 ③ 트라이 파티에서 비슷한 레벨대 유저들과 도전하는 흐름이 이상적이다.

보스와 1:1로 대결하는 이유는 패턴을 직접 맞아보며 범위와 위력을 시험해볼 수 있고, 어그로가 자신에게 끌리는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칼벤투스' 같은 보스는 어그로가 자신일 때와 아닐 때 난이도 차이가 크다. 1:1로 보스의 체력을 20% 이상 깎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패턴 숙지가 된 것이다.

다음은 트라이 파티에서 직접 도전할 차례다. 공략을 참고해 아이템, 스킬을 세팅하고 파티원들과 조율해 언제 아이템을 쓸지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베르투스'의 잡기 공격에 3명의 파티원이 수류탄을 던지도록 약속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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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드는 혼자서도 입장할 수 있다


● 너 한 번, 나 한 번? 가디언 레이드는 '턴제 게임'

처음 '나크라세나' 같은 보스를 상대하면 딜타임을 잡기 어렵다. 움직임과 방향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무작정 공격하다 보면 보스의 타깃이 되어 공격당하기 때문이다. 처음 보스의 패턴을 익힐 때 유용한 팁은 바로 보스의 패턴 직후 선후딜이 짧은 스킬로 1번 공격하는 것이다.

보스의 패턴 대부분은 다음 패턴까지의 시간이 있다. '타이탈로스'처럼 패턴과 패턴 사이가 긴 보스가 있는가 하면, '헬가이아'처럼 짧은 보스가 있다. 보스의 공격을 하나 피하고, 직후 스킬 하나를 사용해보면 언제 보스를 공격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 브레스 공격을 본 직후 스킬을 사용하면 안전하게 대미지를 줄 수 있다


● 모든 패턴에는 '전조'가 있다! 보스 패턴 관찰하기

보스들의 모든 패턴은 반드시 '전조'가 있다. '전조'란 패턴을 사용하기 직전, 특정한 모션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기를 충전한 '나크라세나'가 집게로 바닥을 두들기면 곧 '전기 공격'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런 모션을 봤다면 시전 시간이 긴 스킬을 사용하지 말고 광역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보스의 모습을 관찰하며 전조를 파악하면 패턴 자체를 맞을 일이 없게 된다. 흔하게 레이드에서 딜로스를 발생시키는 '돌진' 패턴도 보스가 돌진하는 모션을 취함과 동시에 돌진 위치로 이동하면 딜로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타이탈로스가 돌진 모션을 취하자 스킬을 끊고 회피하는 모습



■ 숙련 : 패턴의 허점을 찾아라!

트라이 파티를 통해 보스 격파에 성공하고, 2일 정도 영혼 수확이 끝났다면, 이제 '숙련' 파티에 들어갈 차례다. 숙련부터는 대미지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고, 빈틈을 노려 강력한 스킬도 적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


▲ 이펙트보다 범위가 넓은 것으로 유명한 '어둠의 레기오로스'의 브레스 공격


● 패턴의 꿀 위치를 찾아라! 극딜 타이밍 잡기

숙련부터는 패턴에 노하우가 생길 시기다. 각 보스별 패턴을 피하는 법을 숙지하고, 이에 맞춰서 스킬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보이는 이펙트보다 범위가 넓은 '어둠의 레기오로스'의 브레스 공격이 대표적이다.

그중에는 '중갑 나크라세나'의 전기 공격 중 세 번째 다리 뒤편이나 '헬가이아'의 꼬리 공격 시 후방 위치 등 대미지를 받지 않으면서 공격이 가능한 위치도 존재한다. 그냥 멀리 돌아서 패턴을 피할수도 있겠지만, 이런 포인트를 알고 있다면 좀 더 많은 딜을 넣을 수 있게 된다.


▲ '중갑 나크라세나'의 전기 공격을 피하는 모습


● 보스의 공격 패턴 이용하기

가디언 레이드의 보스들은 공격에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경우가 있다. '홍염의 요호'의 경우 돌진, 분신 공격, 점프 공격 등 큰 패턴을 사용하면 반드시 후속으로 꼬리 공격을 사용한다. 요호의 '불 지르기'패턴과 '꼬리 휘두르기' 패턴은 공격 동작, 전조가 동일해 구분하기 힘든 공격이지만, 점프 → 꼬리 공격이라는 흐름을 알고 있다면 100% 정확하진 않아도 언제 꼬리 휘두르기를 사용할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또, '어둠의 레기오로스'의 경우 어그로 대상자가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앞발 회전 공격을 사용한다. 이를 이용하면 무력화 후 반드시 사용하는 백스텝 → 브레스 공격 대신 백스텝 → 앞발 회전 공격을 유도할 수도 있다. 도망가는 타이밍을 끊을 때 유용한 전법이다.


▲ 어레기의 정면 근처에 있으면 2번의 평타를 유도하면서 공격에 맞지 않는다



■ 완숙 : 클리어 시간을 줄이며 노하우를 쌓아가는 시기

가디언 토벌 횟수가 20회를 넘어간다면 이제 완숙을 바라보는 시기다. 보스의 일반적인 패턴은 눈을 감고도 피할 수 있고, 까다로운 패턴도 대부분 피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레이드 공략의 큰 흐름을 주도할 차례다.

● 살아있는 허수아비가 되어라! 어그로 대상을 이용해 딜 타임 잡기

가디언 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어그로 대상자의 움직임이다. 가디언 보스의 어그로(공격 대상)은 무작위로 정해지지만, 일단 한 유저를 공격 대상으로 정했다면 3~4회까지 해당 유저를 대상으로 패턴을 사용한다. 자신이 어그로 대상자인 것을 확인했다면, 되도록 보스 정면에 위치하는 편이 좋다.

어그로 대상자가 보스 정면에 위치하면 다른 파티원 3인은 보스의 후방에서 안전하게 딜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헬가이아'나 '나크라세나'처럼 방향 전환이 빠른 보스의 경우, 어그로 대상자가 보스의 후방으로 이동할 경우 남은 파티원 3명이 보스의 공격에 휘말려 위험해질 수 있다.

또, 어그로 대상자가 보스의 어그로를 가지고 적절하게 이동한다면, 위험한 위치에 있는 보스를 밖으로 빼 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주변이 화염 장판으로 가득 찬 상황에서 '용암 크로마니움'의 어그로 대상자가 되었다면, 돌진 등을 유도해 안전지대까지 보스를 이동시킬 수 있다.


▲ 어그로 대상자가 파티원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딜 타임을 잡을 수 있다


● 대미지를 극대화해주는 '버프'! 각종 버프 체크하기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생존하며 딜을 넣으면 1인분을 할 수 있었지만, 보스의 패턴이 눈에 보이는 완숙부터는 파티원도 신경 쓸 수 있게 된다. 버프가 없는 클래스라 할지라도 버프 타이밍을 재는 것은 중요하다. '바드'나 '배틀마스터' 등 다른 클래스의 버프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는 편이 딜량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머너'나 '호크아이' 등 원거리 스킬이 있는 클래스라 할지라도 버프 타이밍에는 '바드'나 '배틀마스터' 근처에 위치하는 편이 유리하다. 보스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되도록이면 3~4인의 파티원이 함께 움직이며 공격하는 편이 좋다.

특히, 파티마다 한 명쯤 끼게 되는 '바드'의 버프 범위는 미리미리 숙지해야 한다. 각성기나 세레나데 등의 버프는 쉽게 받을 수 있지만, '음파 진동' 등의 범위 버프는 미리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드의 3버블 세레나데 타이밍에 함께 각성기나 아이덴티티 공격을 사용한다면, 그냥 사용할 때보다 월등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보스 후방에 버프를 깔아준다. 근처로 이동해주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