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험가들 사이에서 수집품 작업이 화제다. 8월 12일로 예고된 로스트아크 시즌 2에서 수집품 보상 개편이 예고되었기 때문이다. 보상이 골드 등보다 유의미한 재화로 변경될 뿐 아니라 스킬룬이나 '이그네아의 증표' 등 시즌 2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재화로 변경되어, 시즌 2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모코코 씨앗, 섬의 마음, 위대한 미술품 등 수집품을 모으는 모험가들이 많다. 수집품 관련 공략이 잘 정리된 현시점에서는 빠뜨린 수집품이나 모코코 씨앗 정도는 로스트아크 인벤 지도를 참고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려움을 자랑하는 수집품들이 있다. 낮은 드롭 확률을 뚫는 운이 필요하거나, 오랜 시간 노력이 필요한 종류의 수집품들은 번거롭게 느껴지면서도 로스트아크만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경우가 많다. 수집품에 들어간 노력만큼 얻었을 때 즐거움도 크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한다. 많은 모험가들가 기억하는 고난이도 수집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일부 수집품은 획득이 번거롭긴 하지만, 그만큼 얻었을 때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 모코코 씨앗을 위한 여정! 어려운 모코코 씨앗 BEST 5

기자가 생각하는 최고 난이도 모코코 씨앗은?

- 기약의 섬 모코코 씨앗 : 생활 스킬 채광 폭탄 필요
- 지고라스 산 모코코 씨앗 : 다수의 연타 공격 필요
- 얼음 미로의 섬 모코코 씨앗 : 해당 위치가 나올 때까지 섬 재입장
- 던전 크라잉 스톰 모코코 씨앗 : 던전 내 모든 몬스터 처치
- 던전 몽환의 궁전 모코코 씨앗 : 히든 퀘스트 수행으로 입장 가능한 비숍의 방에서 획득

수집품의 대표 주자인 모코코 씨앗은 2020년 7월 21일을 기준으로 아크라시아 전 대륙과 섬에 1,135개가 존재한다.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모코코 씨앗을 획득할 수 있으며, 개중에는 단 한 개의 모코코 씨앗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거나 까다로운 것들이 있다.

기사를 작성하는 현재 시점에서 모코코 씨앗의 수집품 보상은 850개까지이며, 시즌 2에서 보상이 확대 적용된다 하더라도 1,135개의 모든 모코코 씨앗을 모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서 소개하는 모코코 씨앗을 획득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보상은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지고라스 산의 모코코 씨앗은 로스트아크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시간이 제법 지난 현재 시점에서 꽤 어려운 모코코 씨앗 중 하나다. 대륙 구석에 위치한 방벽을 각종 연타 스킬로 파괴하는 식인데, 혼자서 방벽을 파괴하려면 30분에서 50분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파티를 맺고 방벽을 금방 파괴할 수 있었지만, 해당 모코코를 얻으려는 사람이 줄어든 지금은 획득이 상당히 번거롭다.


▲ 오픈 초기와 다르게 현재는 혼자서 꽤 오랜 시간을 쳐야 하는 지고라스 모코코


얼음 미로의 섬 모코코 씨앗 한 개는 섬의 특정 위치에서만 얻을 수 있다. 사방이 막혀 있어 섬 입장 시 낮은 확률로 정해지는 특수한 리젠 포인트에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입장과 탈출을 반복해야 한다. 체감 확률이 아주 낮기 때문에 배가 난파되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기약의 섬 모코코 씨앗 두 개는 어렵지는 않지만, 특정 생활 스킬을 올려두지 않았다면 획득이 불가능하다. 섬 중앙에 존재하는 바위는 생활 스킬 '채광 폭탄'으로만 제거할 수 있는데, 섬 자체가 1인으로만 입장 가능한 인스턴스 던전 취급이라 다른 채광 유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서브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생활 스킬을 초기화해야만 얻을 수 있는 특수한 모코코다.


▲ 생활 스킬 채광 폭탄이 없으면 획득이 어려운 기약의 섬 모코코

▲ 미로의 특정 위치에서만 얻을 수 있는 얼음 미로 섬 모코코

크라잉 스톰의 모코코 씨앗 두 개는 가장 획득이 어려운 던전 모코코다. 던전 모코코 씨앗 특유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등장하는 비밀 문을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맵에 존재하는 몬스터를 남김없이 처치해야 한다. '기막힌 양조장' 등 비슷한 기믹을 사용하는 던전 모코코가 있지만, 크라잉 스톰처럼 사망 후 재시작이 불가능하며 처치해야 할 몬스터가 던전 곳곳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던전은 드물다.

로헨델의 '몽환의 궁전' 모코코 씨앗은 오랜 시간 막혀 있다가 하드 던전 개방과 함께 등장했다. 특별한 조건 만족 시에만 열리는 비밀 구역 '비숍의 방'에서 다시 비밀 통로를 개방하면 모코코 씨앗을 얻을 수 있다. 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획득 이전에 반드시 몽환의 궁전에 숨겨진 킹 찾는 법을 참고하자.


▲ 꼭꼭 숨어 있는 모든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크라잉스톰 모코코


▣ 달달한 버섯 나오는거 맞나요? 각종 모험의 서 요리들

기자가 생각하는 모험의 서 요리 삼대장은?

- 로헨델 달팽이 롤 케이크 : 마법 달팽이 100개, 마법 알비노 달팽이, 케이크 제작 비법
- 욘 최고급 버섯 볶음 : 쿰쿰한 미완의 버섯 20개, 시큼한 미완의 버섯 10개, 달달한 미완의 버섯 5개, 분홍 버섯 볶음 소스
- 페이튼 크래칸 내장 크림 스프 : 요리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장 50개, 질 좋은 내장 10개

몇 개는 건너뛰는 것이 가능했던 모코코 씨앗과 다르게 '모험의 서'는 넘어갈 수 없는 수집품 중 하나다. 일본 CBT 정보에 따르면 개편 후 모험의 서 100% 보상으로 새로운 수집품 '이그네아의 증표'를 주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보상을 받고 싶다면 한 대륙을 100%까지 올려놓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필수다.

모험 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요리'다. 필드 보스 처치나 숨겨진 이야기의 경우 번거롭더라도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하지만, 모험의 서 요리는 시간 훨씬 소모되며, 운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로헨델, 페이튼, 욘 등 신대륙의 요리들은 기존보다 난이도가 대폭 상승했다.

로헨델 달팽이 롤 케이크는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알비노 달팽이 1개와 마법 달팽이 100개를 모으는 요리다. 과거에는 악명이 높았지만, 100개의 마법 달팽이를 알비노 달팽이로 교환할 수 있는 일명 '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려운 요리는 아니다. 단, 경쟁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요리 재료 중 하나다. 로헨델은 카오스 게이트나 필드 보스도 없어 채널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 과거에는 힘들었지만....천장(?)이 있어 쉽게 모을 수 있는 로헨델 '달팽이 롤 케이크'

욘과 페이튼의 요리 재료들은 난이도 끝판왕으로 불린다. 경쟁이 비교적 적은 최근 시점에서 모으려 해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욘 최고 요리 중 하나인 '욘 최고급 버섯 볶음'은 미완의 정원 각 지역에서 나오는 쿰쿰한 미완의 버섯 20개와 시큼한 버섯 10개, 달달한 버섯 5개가 필요하다.

하지만 달달한 버섯의 체감 확률이 정말 낮기 때문에 쿰쿰한 버섯 250개~300개 정도를 모아야 5개를 획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엔켈라투스에 비해 보상이 적은 욘 필드 보스의 재료가 필요해 체감 난이도가 정말 높은 요리다.


▲ 욘 버섯 요리는 쿰쿰한 버섯을 300개정도 모을 생각으로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한편, 로헨델 이전 대륙들은 떠돌이 상인이 어려움으로 꼽히기도 한다. 앞선 요리들이 다른 모험가와의 경쟁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갔다면, 이쪽은 같이하는 모험가가 없으면 난이도가 높아진다. 떠돌이 상인이 나오는 시간대를 공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는 무작위 시간에 등장하는 대륙 떠돌이 상인들은 만나기도 어렵고 다른 모험가들의 제보도 부족하다. '루테란'이나 '아르데타인'의 떠돌이 상인인 녹스, 버트 등이 대표적으로 현시점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모험의 서 재료를 팔고 있다.


▲ 다른 유저들의 제보를 공유하기 어려워 난이도가 높아진 '떠돌이 상인' 요리 재료들


▣ "해적 주화 모험섬인데 왜 오셨어요?" "섬의 마음 때문에요"

모험섬과 필드 보스 콘텐츠는 개인차가 있지만 누구나 한 개 정도는 수집품이 나오지 않아 걸리게 된다. 콘텐츠의 참가한 모험가 중 소수만이 수집품 보상을 얻기 때문에, 한 번 보상이 안 나오기 시작하면 몇 달을 가기도 한다.

기자 또한 로스트아크 오픈 직후부터 새벽까지 바투아크를 쓰러뜨릴 정도로 '포르페' 섬에 개근했지만, 약 9개월 뒤 다이나믹 섬으로 1차 개편이 된 후에 간신히 섬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격류의 섬', '볼라르', '기회의 섬' 등 남들은 1회 방문에 획득하는 섬의 마음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들 필드 보스 요리나 섬의 마음은 '시간이 답'이다. 확률이 낮아도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획득할 수 있다. 마음을 비우고 캘린더 시간을 꼬박꼬박 챙기는 정석적인 방법이 최선이다.


▲ 오픈부터 도전했지만, 섬의 마음을 얻는 데 9개월이 걸린 포르페 섬

▲ 아직도 인양 미술품이 없다고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 비주류 필드 보스는 요리 재료를 얻는 것부터 고역이다


▣ 이빌리언 팟좀요! 최강, 최악의 선원 '이빌리언'

수집품이 아닌 선원이긴 하지만, 에이번 전용 전설 선원 '이빌리언'은 에이번 선주들이 가장 원하는 선원 중 하나다. 기본 망자 내성 보통인 선박 '에이번의 상처'를 망자 내성 강인으로 바꿔줄 뿐 아니라 부유물 습득 시 60의 쾌속 운항을 주는 '사기 진작' 스킬도 가지고 있다.

에이번의 상처를 제대로 운용하고 싶다면 필수에 가까운 선원이지만, 획득처가 '생명을 저주하는 유령선'과 '생명을 증오하는 유령선'으로 제한되어 있다. 흔히 아는 영웅 선원 '유세비우스'보다 드롭율이 낮아 적게는 200척, 많게는 5~600척까지 3레벨 유령선을 처치해야 한다.

섬의 마음 75개 보상으로 주어지는 유물 선원 '쥬란'이 등장해 유이한 망자 강인 선원이라는 장점이 바래긴 했지만, 쥬란에는 없는 전용 모험물 '해적의 의족'과 사기 진작 스킬이 있어 나름의 가치는 있다. 특히, 크리스탈 100개 상자와 트라곤 강화 설계도 30개를 주는 모험물 보상은 시즌 2에 개편될 예정이라 8월 12일까지만 획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에이번을 진정한 유령선으로 만들어주는 '이빌리언' 기자 또한 미보유다

▲ 현재는 쥬란이 등장해 과거만큼 의존도는 높지 않다

▲ 유령선 하나를 잡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던 시절도 있었다


▣ 갈망의 끝에서 마음을 외치다! 수집품 끝판왕 '갈망의 섬'

갈망의 섬은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유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가장 난이도 높은 섬 중 하나다. 갈망 섬 섬의 마음을 얻는 조건은 간단하다. 섬에 2개 지역에 등장하는 느린 거북 부선장을 처치하고, 세티노의 가방에서 낮은 확률로 떨어지는 섬의 마음을 획득하면 된다.

일반적인 섬과 비슷하지만, 문제는 그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 부선장은 40초마다 리젠되며, 꾸준히 부선장을 처리한다는 가정 하에도 하루에 10개 내외의 가방을 얻으면 좋은 수준이다. 세티노의 가방이 나올 확률 자체도 낮은데, 여기서 섬의 마음이 나올 확률을 한 번 더 뚫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에는 선수필승과 강령술 각인서를 이용해 잠수를 타며 합법 매크로(?)를 돌리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현재는 부선장 체력이 조정되고 강령술 각인서가 개편되어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 부선장을 처치해야 한다.

재밌는 점은 이미 18년 11월 OBT 시기에 첫 섬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 나왔다는 점이다. 2019년 10월 30일에 올라온 로스트아크 1주년을 기념하는 리샤의 편지에 따르면, '박시'라는 디스트로이어 유저가 갈망의 마음을 전 서버 최초 획득한 것으로 확인된다.


▲ 존재는 하는 걸까 의심스러운 갈망섬 섬의 마음
요즘도 섬에 방문하면 상주하는 고강 유저들이 보인다

▲ 개편 전 강령술을 이용하는 편법은 현재 막혔다

▲ 이미 18년 11월 경에 섬의 마음을 얻은 유저가 존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