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서 서브 캐릭터의 육성은 선택을 넘어 필수에 가까워지는 추세다. 서브 캐릭터의 수와 레벨에 따라 골드나 재료 수급이 편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낙원의 문에 진입 가능한 원정대 캐릭터가 많다면 마법 부여 단계도 자연스레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침 나 혼자 큰다 이벤트로 인해 서브 캐릭터의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아진 상태다. 잊힌 전설 세트는 물론, 800레벨 중반까지 육성할 수 있을만큼의 토큰과 재련 재료들을 지급해주기 때문이다.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 등을 통해 점핑해둔 캐릭터가 있다면 이를 육성할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여 서브 캐릭터를 무작정 육성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무리 이벤트 효과를 본다고 하더라도 육성에 어느 정도의 시간과 골드가 필요한 것은 여전하며, 자칫 잘못하면 이득보다 손해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인 캐릭터의 레벨이나 재료를 고려하고 확실한 계획을 세운 후 서브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좋다.


▲ 나 혼자 큰다 이벤트를 이용하면 서브 캐릭터를 손쉽게 육성할 수 있다


▣ 목표 레벨 600

트리시온 패스를 사용했거나 홀리나이트 등장과 함께 지급된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를 사용했을 경우 바로 도달하는 레벨이다. 암살자 등장 시 지급된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를 사용했을 경우 욘의 던전들에서 위대한 이야기 세트를 획득하거나 거래소에서 위대한 이야기의 상자를 다수 구매해야만 한다.

600레벨 서브 캐릭터의 가장 큰 장점은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를 사용했다는 가정하에 투자 비용이 0에 수렴한다는 점이다.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를 받아서 사용하기는 했지만, 별도로 투자해줄 생각은 없는 경우가 이에 알맞다.

다만 600레벨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일일 콘텐츠는 545 카오스 던전 3회, 이벤트 카오스 던전 1회, 에포나 의뢰 정도가 전부다. 이벤트 카오스 던전과 에포나 의뢰는 도움이 되지만, 이벤트 카오스 던전 입장권 수급을 위한 카오스 던전의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진행 가능한 주간 콘텐츠는 유령선과 주간 레이드 I 정도를 들 수 있다. 만약 혈석 수급이 가능하다면 각종 입장권이나 각인서 주머니 등을 메인 캐릭터 대신 구매해주는 방법도 사용해봄직하다. 도움을 줄 지인이 있거나 품앗이 파티를 꾸릴 수 있다면 아카테스 레이드나 주간 레이드 II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레벨이 낮아 매칭은 불가능하더라도 파티 상태로는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조금 더 육성해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메인 캐릭터가 925레벨 이하일 경우 서브 캐릭터에 투자할만한 시간이나 재화의 부담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 이 경우에는 나 혼자 큰다 이벤트 보상들은 메인 캐릭터로 사용하고 나 혼자 큰다 장비 상자는 추후를 위해 창고에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만 사용 해둬도 소소한 도움이 된다

▲ 만약 혈석을 획득할 수 있다면 600레벨 캐릭터도 효율이 크게 상승한다


▣ 목표 레벨 725

사실 725레벨 그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경우는 드물며 거쳐가는 레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600레벨에 비해 진행 가능한 콘텐츠가 크게 달라지지 않거니와, 어차피 여기까지 키웠으면 조금 더 키우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25레벨은 한 번은 거쳐가거나 장시간 머물러 있어야할 레벨이 된다. 925레벨 이후 미스틱 3페이즈를 클리어할 경우 확률적으로 흐르는 안개 장비 상자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흐르는 안개 장비의 레벨은 730이기 때문에 600에 멈춰 있는 서브 캐릭터의 레벨을 추가 투자 없이 725까지 끌어올 수 있다.

나 혼자 큰다 장비 상자를 얻을 수 있는 현재라면 700레벨만 목표로 해도 된다. 흐르는 안개 장비 5부위 혹은 흐르는 안개 장비 4부위 및 위대한 이야기 장비 1부위 8재련이면 700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 이후 나 혼자 큰다 장비 상자를 이용하면 바로 전설 장비 세트가 갖춰진다.

더이상의 육성을 하지 않고 725레벨 자체로 할 수 있는 콘텐츠는 시련 난이도 아카테스 정도다. 시련 난이도 아카테스는 특정 클래스가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725까지만 육성할 수는 있다. 다만 1회에 한정된 사용방식이라는 단점이 있다.

해당 캐릭터에 나 혼자 큰다 이벤트 보상을 주기는 싫지만 언젠가 육성할 마음이 있을 경우라면 안타레스의 악몽 주간 퀘스트 및 도전 난이도 아카테스 정도는 매 주 진행해두는 것이 좋다. 시즌에 따라 달라지지만 리버스 루인을 100층까지 클리어 해두는 것도 재료 수급에 큰 도움을 준다.


▲ 흐르는 안개 세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725 도달이 가능하다

▲ 시련 아카테스 칭호를 원한다면 이를 위해 특정 클래스를 육성해 볼 수 있다


▣ 목표 레벨 860

725레벨에 도달한 후의 추가 육성은 평상시라면 조금 더 고려해봐야 하지만, 나 혼자 큰다 이벤트가 진행 중인 현재라면 725에 오래 머물러 있기보다는 빠르게 레벨을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재료를 아끼고 조금 더 시간을 들여 육성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860에 도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득을 주기 때문이다.

860레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1재련 4부위, 8재련 2부위가 필요하다. 운에 따라 갈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갈라토늄만 1만 개에 가깝게 필요하며 우마늄이나 태양석, 골드, 실링 등의 자원도 다수 소모된다. 나 혼자 큰다 이벤트로 아무리 토큰과 재련 재료들을 지원해준다 해도 커버하기 어려운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60레벨은 서브 캐릭터 육성 시 가장 많이 추천하는 레벨이 된다. 먼저 카오스 던전의 등급이 달라진다. 이전에는 이벤트 카오스 던전 입장권 수급처 정도에 불과했지만, 860 카오스 던전에서는 허영의 미궁 입장권은 물론 높은 등급의 돌파석이 드랍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훌륭한 파밍 장소가 된다. 이것만으로도 1~2달 정도면 육성에 투자한 비용 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두 번째로 850레벨 제한인 낙원의 문 태만의 바다에 입장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스크롤을 추가 수급해줄 수 있다. 다만 860레벨 기준으로 태만의 바다의 난이도는 높기 때문에 특성이나 각인, 재련 효과 등은 신경 써줘야만 한다.

미스틱도 빼놓을 수 없다. 나 혼자 큰다 이벤트로 획득 가능한 안타레스 장신구는 미스틱에서 큰 도움이 되며, 860레벨 정도면 무난히 1페이즈를 클리어할 수 있다. 품앗이 파티 등을 짜서 3페이즈에 도전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미스틱은 800부터 진입 가능하므로 미리미리 미스틱을 진행해둔다면 860 도달도 더욱 편해진다.


▲ 860 카오스 던전의 보상은 지금껏 소모된 자원을 보상해주고도 남을 정도다

▲ 낙원의 문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스크롤 수집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 목표 레벨 925

860레벨과 함께 서브 캐릭터로 자주 추천되는 레벨이다. 서브 캐릭터를 860에 머물게 할지, 925레벨까지 육성할지는 딱 하나만 보면 된다. 메인 캐릭터의 레벨이 1,170 이상이라 계승의 불씨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면 925레벨까지 올리는 것이 추천되며, 그렇지 못하다면 860레벨에서 만족하는 것이 좋다. 계승의 불씨 없이 925레벨을 만드려면 투자 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925레벨이 되면 카이슈테르 1페이즈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며 미스틱도 2~3페이즈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낙원의 문 던전인 고요한 카르코사도 빼놓을 수 없으며, 이그렉시온 레이드도 진행 가능하다.

다만 925레벨 기준으로는 미스틱 3페이즈와 고요한 카르코사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그렉시온 레이드를 통한 장신구 변화는 물론, 특성이나 각인, 재련 효과 등을 완벽히 세팅하는 것이 추천된다. 조금 더 편한 클리어를 위해 레벨을 더 높이는 것도 고려해도 되지만, 전설 12재련 이후 혹은 유물 계승은 서브 캐릭터에 투자해줄만한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귀속 재료 정도로만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 계승의 불씨를 획득할 수 있게 되면 재련 난이도가 크게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