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시즌2가 되면서 순간 시너지의 비중이 낮아지고 전반적인 전투시간이 길어졌다. 결과적으로 지속 딜링 및 생존이 중요해지면서, 해당 메타에 걸맞은 인파이터의 입지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은 '극의: 체술' 각인을 사용하는 체술 인파이터다. 시즌1에서는 재미에 비해 성능이 아쉬웠기에 채택률이 낮았지만, 시즌2 들어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채택률이 크게 상승했다. 물론 '충격 단련' 각인을 사용하는 충단 인파이터도 여전히 인기가 높으며, 체술 인파이터에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두 각인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세팅 또한 완벽히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을 세팅해두면 다른 쪽으로 넘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외에도 직업 각인에 대한 의존성이 커서 직업 각인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트리는 사실상 사장된 상태다.

초심자를 위해 비교적 보편적인 스킬 트리와 세팅을 소개해드리며, 모험가분들의 실제 세팅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직업 각인 두 종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파이터 클래스



▣ 어떤 각인을 사용해도 우수한 성능! 시즌 2 인파이터의 입지

시즌2 들어 인파이터의 입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순간 시너지 메타가 사실상 사장되면서, 인파이터가 활약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속 대미지가 컨셉인 체술 인파이터가 치고올라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높은 체력과 방어력, 우수한 기동성은 전투 시간이 길어진 현재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아르고스처럼 생존이 중요할 경우 인파이터의 특성이 큰 도움이 된다. 빠르게 부위 파괴를 넣을 수 있어 베오릭스 전투에서도 여차할 때 도움이 되며, 누적 무력화가 좋아 타르보스 전투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최상위 가디언 토벌인 벨가누스는 1인 클리어가 유행인데, 벨가누스의 특성상 백어택을 잡기 어렵고 틈틈이 거리를 벌려야 한다. 따라서 원거리 공격이 전무하고 백어택 비중이 큰 인파이터의 특성상 상위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는 1인 벨가누스에 한정된 이야기이며 여타 가디언 토벌이나 어비스 레이드, 어비스 던전 등에서는 충단 인파이터나 체술 인파이터 모두 상위권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카오스 던전이나 큐브 등은 스펙이 높아 한 방에 처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소 느린 편에 속한다. 이는 체술 인파이터의 경우 더욱 크게 다가오며, 각인 효과를 볼 수 없는 카오스게이트 등에서는 다른 스킬 트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 적의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꾸준히 대미지를 넣을 수 있다


● 입문자를 위한 인파이터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상위권의 체력 및 방어력
- 우수한 기동성
- 준수한 누적 무력화
- 다양한 부위 파괴 스킬

단점
- 누적 무력화에 비해 아쉬운 순간 무력화
- 짧은 리치와 좁은 범위
- 메리트가 낮은 시너지 스킬


▣ 각인과 스킬, 특성이 유기적으로 연결! 충단 인파이터 세팅법


충단 인파이터는 시즌1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의 세팅이라 할 수 있다. 원한 3레벨과 충격 단련 3레벨을 만들었다면 기본적인 각인 세팅은 완료했다고 봐도 좋다. 33 각인을 만들기 어렵다면 원한 3레벨은 유지한 채 충격 단련의 레벨을 낮춰도 된다. 다만 대미지뿐 아니라 충격 에너지 회복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충격 단련 레벨을 낮춘다면 스킬 트리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 각인부터는 본인의 스킬 세팅과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혹은 각인에 따라 사용하는 스킬 세팅과 특성이 달라진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자주 채택되는 것은 기습의 대가와 예리한 둔기, 정기 흡수다. 저주받은 인형도 좋은 각인이지만 최종 가디언 토벌인 벨가누스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문제 때문에 현재는 추천하지 않는다.

기습의 대가는 백어택을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 효율이 달라진다. 특히 1인 벨가누스처럼 백어택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제 효율을 뽑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백어택을 잘 잡을 경우 다른 어떤 각인보다도 좋은 포텐셜을 보여준다.


▲ 조건만 맞는다면 원한 이상의 대미지 증가율을 보이는 기습의 대가


예리한 둔기의 경우 별도의 치명 관련 트라이포드가 없고 특화를 올리기 위해 치명을 낮게 주던 충단 인파이터의 특성상 지양되던 각인이었다. 다만 예정된 결단 장비와 남겨진 바람의 절벽 카드 세트 등으로 치명타 보정이 어느정도 가능해졌으며, 이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 특화를 낮게 주고 치명을 올리는 현재 트렌드상 가장 무난한 각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기 흡수는 신속을 올릴 수 없고 마나 문제에 허덕이지 않는 충단 인파이터에게 잘 어울리는 각인이다. 정기 흡수 유무에 따라 사냥의 쾌적도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스킬 명중률과 생존율도 상승한다. 물론 여타 각인과 달리 직접적인 대미지 상승은 없다는 것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장신구의 전투 특성은 치명과 특화 위주로 세팅하면 된다. 각성 스킬을 포함한 주력 스킬의 대미지를 크게 올려주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특화의 효과가 좋다. 다만 일망 타진의 신속한 준비 트라이포드의 존재나 예리한 둔기 각인, 최종 장비의 개기 일식 및 개기 월식 효과 등으로 치명의 효과가 더 좋을 때가 많기 때문에 현재는 치명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추세다.


▲ 기습의 대가를 사용하는 충단 인파이터 각인 예시


스킬의 경우 충격 스킬을 4개 사용할지, 5개 사용할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외에도 사용하는 각인이나 특성 분배, 개인 취향에 따라 스킬 트리가 상당히 달라진다.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기력 스킬은 전진의 일격과 맹호격이 있다. 전진의 일격은 우수한 이동기로 트라이포드 세팅이 상당히 자유롭다는 특징을 가진다. 다만 트라이포드 레벨업이 가능한 현재는 공격 준비의 비중이 상당히 커진 상태다. 무자비한 전진의 경우 시즌2가 되면서 부위 파괴가 1회만 발생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충격 스킬을 4개 사용한다면 남은 기력 스킬 2자리는 대체로 용의 강림과 철포난격이 사용된다. 용의 강림은 빠른 포지셔닝을 도와줌은 물론 강인함을 채용할 경우 특정 패턴을 버티는 역할로도 훌륭한 편이다. 철포난격은 빠른 충격 수급은 물론 미미한 전진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 4/4 충단 인파이터 스킬 트리 예시, 치명이 높을 수록 좋다


충격 스킬을 5개 사용한다면 남은 기력 스킬 1자리는 용의 강림 혹은 파쇄의 강타가 사용된다. 용의 강림을 사용할 경우 충격 수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충격 스킬을 구성해야 한다. 파쇄의 강타를 채용하면 용의 강림의 포지셔닝이 아쉽긴 해도 우수한 충격 수급과 함께 피해 증폭의 미묘한 빈틈을 완벽히 메꿔준다.

취향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충격 스킬은 죽음의 선고와 초신성 폭발이다. 두 스킬은 강력한 대미지를 가진 것뿐 아니라, DPM마저 높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초신성 폭발의 충격 게이지 소모량이 높고 죽음의 선고는 모든 충격 게이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둘을 함께 쓰기 위해서는 다소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이외에 일망 타진도 매우 높은 채용률을 보인다. 다만 치명을 최대한 낮추고 기습의 대가를 사용하는 세팅이라면 백어택이 없고 치명타가 중요한 일망 타진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남은 1~2개의 자리에는 진 용출권과 연환파신권, 회심의 일격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진 용출권은 가장 무난한 선택지로, 특히 기습의 대가를 사용한다면 채용하는 것이 좋다.

회심의 일격은 헤드 어택을 감안해도 진 용출권보다 약하지만, 빠른 시전 시간을 지닌 데다가 무력화나 부위파괴 등에서 좋은 효율을 보인다. 연환파신권은 초신성 폭발과 비견되는 대미지와 DPM, 트라이포드에 따라 피격이상 면역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긴 시전시간이 발목을 잡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낮다.


▲ 3/5 충단 인파이터 스킬 트리 예시, 특화가 높을 수록 좋다



▣ 시즌2의 신흥 강자! 체술 인파이터 세팅법

체술 인파이터는 시즌1에서는 재미용 혹은 도전 레이드용 세팅으로 불렸으나, 시즌2 들어 위상이 크게 오른 세팅이다. 충격 단련 2레벨로도 어느 정도 전투가 가능했던 충단 인파이터와 달리, 극의: 체술은 3레벨이 아니면 효율이 크게 떨어지므로 반드시 체술 3레벨을 우선시해 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당연히 원한 3레벨이다.

세 번째 각인부터는 본인이 신속 위주인지, 치명 위주인지에 따라 효율이 달라진다. 충단 인파이터에 비해 효율이 좋은 각인이 증가한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충단 인파이터에도 좋은 효율을 보였던 기습의 대가와 예리한 둔기, 정기 흡수는 물론 번개의 분노나 돌격대장도 사용해 봄직하다.

치명 위주일 경우 예리한 둔기와 번개의 분노를 선택해볼 수 있다. 밀고 나가기를 제외하면 트라이포드로 치명 보정을 받을 수 없기는 하지만, 순수한 전투 특성만으로도 예리한 둔기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한다. 번개의 분노는 꾸준한 공격을 가하는 체술 인파이터에게 잘 어울리며, 치명이 높은 만큼 대미지도 높아진다.

신속 위주일 경우 예리한 둔기는 큰 의미가 없으며 번개의 분노도 내부 쿨타임 문제로 생각보다 높은 효율을 보여주지 못한다. 대신 세팅에 따라서는 돌격대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별도의 이동속도 관련 트라이포드가 없고 전투 특성만으로는 돌격대장의 효율을 다 낼 수 없기 때문에, 정기 흡수 각인이나 사랑꾼 20각성 카드 세트 등이 필요하다.


▲ 예리한 둔기를 사용하는 체술 인파이터 각인 예시


선택지가 다양했던 충단 인파이터와 달리 체술 인파이터는 스킬 세팅이 거의 고정이라 볼 수 있다. 각인의 특성상 기력 스킬은 7개 혹은 8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충격 스킬은 0개 혹은 1개를 사용한다.

전진의 일격과 맹호격은 여전히 기동 및 버프 용도로 사용된다. 여기에 용의 강림과 난타연권, 철포난격, 순간 타격, 밀고 나가기까지 5개의 스킬이 주력 공격 스킬로 채용된다. 나머지 한자리는 지진쇄와 죽음의 선고, 심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진쇄를 채용할 경우 가장 높은 포텐셜을 보이지만 충격 스킬이 존재하지 않아 별도로 기력을 채우기가 어렵다. 체술 3단계라 하더라도 프리딜을 하다 보면 기력이 바닥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을 낮추는 것이 추천되며, 단죄와 심판 룬을 채용해서 기력을 수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죽음의 선고는 가장 일반적인 세팅이라 할 수 있다. 체술 각인에 따른 디버프를 감안해도 대미지가 높은 편인 데다가, 기력을 채우기도 용이한 편이다. 신속이 높고 정기 흡수를 채용하는 등의 이유로 죽음의 선고로도 기력을 채우기 어렵다면 심판을 채용하여 보완할 수 있다.


▲ 8/0 체술 인파이터 스킬 트리 예시, 치명이 높을 수록 좋다



▣ 전진의 일격과 맹호격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 인파이터 운용법

이처럼 충단 인파이터와 체술 인파이터의 세팅이 상당히 다르지만, 실질적인 운용법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각인을 사용하던 사전 작업으로 사용하는 스킬이 동일하고, 여타 클래스에 비해 메커니즘이 상당히 간단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진의 일격에 공격 준비 트라이포드를 채용했다면 전진의 일격으로 접근한 후 1~2개의 공격 스킬을 사용하면 된다. 버프가 꺼질때 쯤 맹호격을 사용하면 다시 3초 버프가 돌아오며, 그때 다시 다른 1~2개의 공격 스킬을 사용하면 된다. 전진의 일격과 맹호격의 쿨타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이를 반복하는 것이 기본적인 딜 사이클이라 볼 수 있다.


▲ 트라이포드 레벨업 시 맹호격보다 전진의 일격의 공격력 증가율이 더 높아진다


여타 클래스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충격과 기력 게이지의 관리다. 특히 충단 인파이터의 경우 죽음의 선고의 사용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충격 게이지 76 이상일 때 최대 대미지를 내기 때문이다. 다만 충격 게이지가 100이어도 주는 대미지는 같기 때문에, 충격 게이지가 76~80 정도에서 죽음의 선고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죽음의 선고 사용 후에는 충격 게이지가 0이기 때문에 충격 게이지를 채울 기력 스킬도 준비해둬야 한다.

체술 인파이터는 충단 인파이터에 비해 게이지 관리가 자유롭다. 기력 스킬 7개를 사용하는 스킬 트리라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다만 기력 스킬을 8개 사용하는 스킬 트리라면, 밀고 나가기를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해야만 기력에 허덕이지 않게 된다.

마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단죄와 심판 룬은 효율이 낮다고 여겨지기 쉽다. 다만 단죄와 심판으로 마나 대신 기력 게이지가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기력 스킬을 8개 사용하는 체술 인파이터라면 단죄와 심판을 사용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외의 경우라면 단죄와 심판 대신 속행을 2~3개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할 때가 많다.


▲ 죽음의 선고를 잘 쓰기 위해서는 충격 게이지 80의 눈금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