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수) 로스트아크 업데이트로 승리의 문장이 삭제되고 증명의 전장에서의 스펙 완전 보정이 이루어졌다. 인비테이셔널 및 로열 로더스 대회와 같은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친선전인 사용자 게임의 등장도 고무적이다. 게다가 사용자 게임에서는 다른 서버의 모험가들과 만날 수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미리 합을 맞춰 연습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관전 모드와 심판의 추가는 e스포츠로서의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PVP를 즐기는 모험가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환영할만한 소식인 데다가, 진입장벽도 다소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변화가 큰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빠르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클래스 밸런스 패치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에 맞게 스킬 트리를 다시 구상하는 것이 좋다.


▲ 11월 20일, 밸런스 조정과 함께 증명의 전장에 변화가 찾아왔다


▣ 높은 승률을 위해서는 준비가 중요! 변경된 증명의 전장 입문하기

증명의 전장은 이제 스펙 완전 보정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환뇌룡의 숨결이나 0재련 장비 등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전투 특성만은 본인이 세팅할 수 있다. 이때 전투 특성의 총합보다는 특성 간의 비율이 중요하다. 낮거나 높음에 관계없이 특성 총합은 1,540 내외로 맞춰지기 때문이다. 치명 600, 신속 600 모험가나 치명 900, 신속 900 모험가나 증명의 전장 내부에서는 같은 특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만약 특성 세팅이 다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1~2티어 장신구를 이용해 특성을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3티어 장신구와 달리 갈망의 파편이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원하는 특성의 최대 수치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어구는 별도의 특성 작업이 필요 없는 3티어 장비를 착용하면 되며, 어빌리티 스톤은 종류나 성공 횟수에 관계없이 원하는 특성의 것만을 구하면 된다.

만약 특성 세팅이 어렵다면 원하는 특성에 맞지 않는 장신구나 어빌리티 스톤을 빼는 식으로 비율을 맞춰도 된다. 다만 이 경우 각종 물약에 의해 상승한 숙련 등의 특성의 비율도 함께 오를 수 있음에 유의하자.


▲ 기존 특성 비율에 따라 1,540 내외로 특성이 맞춰진다


스킬 트리도 다시 손보는 것을 추천한다. 클래스 밸런스 패치로 인해 증명의 전장에서의 스킬 활용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초창기 주력 스킬이었으나 하향된 이후 사용되지 않았던 데모닉의 데몬 비전을 들 수 있다.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적을 다시 날려버리도록 변경된 데다가, 전격 방출 트라이포드를 사용할 경우 피격이상이 사라지는 대신 3초간 적을 감전시키는 효과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주력으로 사용해볼 만하다.

승리의 문장이 사라진 것도 감안해야 한다. 인파이터의 충격 수련이나 배틀마스터의 오의강화 등은 스킬 트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역습이나 수호자의 망토 또한 사라졌기 때문에 상태이상 스킬의 중요도가 더욱 상승했다.

기존에 문장 홈 새김석이나 승리의 문장을 가지고 있었다면 상점에 판매하여 다량의 실링을 획득할 수 있다. 문장 홈 새김석은 500실링, 승리의 문장은 종류에 따라 1만~4만 실링에 판매된다. 물론 기념 삼아 가지고 있어도 무방하다.


▲ 승리의 문장과 문장 홈 새김석은 과거의 유물이 됐다


▣ 얼마나 달라졌을까? 증명의 전장 경쟁전 체험

증명의 전장에서의 스펙 완전 보정은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다. 하지만 실제로 체험해보니 스펙이 보정되는 방식이 공격력에 다소 치우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치 실마엘 전투와 비슷한 죽창 메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원거리 클래스가 다소 유리해졌다. 기존에 기스만 내던 원거리 견제기들이 상당히 아픈 수준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에 비해 유리해졌다는 것이지, 근거리 클래스가 게임이 불가능할 수준은 아니다. 근거리 클래스 또한 기회만 잡으면 원거리 클래스를 빠르게 처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다.

반면 소환수들의 상황은 상당히 나쁘다. 모험가들의 공격력이 오른 데 반해, 서머너의 엘씨드, 파우루 등의 생명력은 그대로거나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도의 보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소환수의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전투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 생명력에 비해 공격력이 높아 기회만 된다면 순식간에 적을 처치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전투 페이스는 전반적으로 빨라졌다. 크게 이기고 있던 상황이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전당하기 일쑤다. 끝까지 방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전투를 끝마치는 것이 중요해졌다.

상태이상의 중요성은 더욱 상승했다. 역습이나 수호자의 문장이 사라진 것도 한몫하지만, 상태이상 동안 콤보를 맞고 사망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이 역습을 사용할지 말지 간 볼 필요 없이 본인이 사용하는 콤보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상태이상의 중요성은 더욱 상승했다


지속적으로 적을 묶는 스킬들의 평가도 올랐다. 대표적으로 아르카나의 언리미티드 셔플 등이 있다. 역할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팀원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면 적을 순식간에 처치하는 것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너지 클래스들은 다소 하향을 당했다. 수호의 연주나 넬라시아의 기운과 같이 파티원의 생존을 책임지던 스킬들의 쿨타임이 일괄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속이 높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에 해당 스킬들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변화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메타가 변화해도 여전히 잡히지 않는 밸런스는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


▲ 수호의 연주 등은 쿨타임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만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