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새롭게 추가된호감도 NPC '니나브'를 통해 새로운 각인서 '각성 3' 이 등장헀다. '각성' 각인서는 각성기의 재사용 대기시간과 사용 횟수를 증가시켜 기존에도 '바드' 등 특정 클래스들이 자주 사용했다.

딜러 클래스라면 '원한', '기습의 대가' 등 더 효율적인 각인이 존재해 최근까지도 자주 사용하는 세팅은 아니었지만, 리버스 루인의 새로운 장비 '팔찌'가 등장하면서 각인 효과를 3개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

딜러라도 각성기를 3번이나 더 사용할 수 있다면 상시 피해 증가 각인서보다 효율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특화 효율이 좋은 '블래스터'로 특화 클래스의 각성 각인서 효율을 점검해보았다.


▲ 신뢰 달성은 어려운 편이나 니나브를 통해 '각성3' 각인서를 얻을 수 있다


■ 각성기를 최대 6번까지 사용한다? '각성 3' 각인서의 특징

'각성' 3단계 각인 효과는 '각성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50% 감소하고, 사용 제한 횟수가 3회 증가한'다. 홀리나이트나 바드 등 서포터나 '기공사' 등 특정 각성기의 비중이 높은 클래스는 바로 채용할 수 있는 쓸만한 각인서이나, 기본적으로는 아무런 대미지 추가가 없는 각인서기 때문에 딜러 클래스가 직접 사용하기는 어렵다.


▲ 실질 대미지 증가폭은 크지 않은 '각성' 각인 효과


하지만 특화 클래스 중 '블래스터'를 기준으로 보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블래스터의 아이덴티티 효과인 '화력 게이지'는 일정 수치마다 '화력 버프'를 얻으며 공격력이 강화된다. 아이덴티티 게이지가 최대가 되는 '화력 3단계'에서는 공격력이 30%(특화 능력치만큼 추가 상승) 증가한다. 3단계 달성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화력 0단계로 돌아가 화력 게이지를 모으게 된다.

화력 게이지는 스킬 적중 시마다 조금씩 증가하는데, 각성기의 아이덴티티 수급 효과를 이용하면 한 번에 화력 3단계를 만들 수 있다. 각성기 - 주력기 순으로 사용하면 모든 스킬의 피해를 최대로 증가시킬 수 있는 셈이다. '화력 버프'나 각성기 피해 모두 전투 특성 '특화'에 영향을 받으니 특화 블래스터를 운영한다면 '각성3' 각인서가 제법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다.

또한, 무기 15강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열혈[상]' 재련 효과는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6초 동안 마나 회복량과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가 증가'한다. 또, 목걸이 부위의 추가 효과 중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10초 동안 25% 감소'하는 효과를 이용한다면, 각성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폭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열혈과 목걸이 효과를 중첩한 상태에서 각성기를 사용하면 신속 690 기준 각성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30초까지 감소한다. 열혈과 목걸이 효과는 내부 재사용 대기시간이 1분이니, 약 1분마다 각성기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각성기 사용 시 얻을 수 있는 화력 버프와 아이덴티티 활용은 덤이다.


▲ '열혈'과 '목걸이 효과'를 각성 각인서와 조합한 특화 블래스터가 되겠다

▲ '열혈', '목걸이 효과' 사용 시 각성기의 쿨이 1분 초반
두 효과 중첩 중 각성기를 쓰면 30초대까지 줄어든다


각성3 블래스터 세팅 요약

- 무기 15단계 재련 효과 열혈 [상]
- 목걸이 재사용 대기시간 25% 감소 효과 사용
- 각성기 효율을 위해 전투 특성 '특화' 올인
- '각성3', '화력강화3', '원한3' 각인서 사용



■ 각성기 올인! '각성3 블래스터' 실전에서는 어떨까?

그렇다면, 각성3을 채용한 특화 블래스터의 실전 효율은 어느 정도일까? 실전을 통해 점검해 보았다. 실험은 1,170 레벨 레이드 '엘버하스틱' 레이드를 매칭으로 진행했으며, 열혈 버프와 각성기 타이밍에 최대한 대미지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첫 조우 후 다단 히트 스킬인 '화염 방사기'를 이용해 목걸이 버프와 열혈 버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버프 중첩 후 주력기 '미사일 폭격'과 각성기 '미사일 포화'를 순서대로 사용, 이후부터는 '미사일 폭격', '공중 폭격', '플라즈마'로 이어지는 기존 스킬 사이클을 진행했다.


▲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열혈'과 '목걸이' 버프를 키고 각성기 딜사이클을 진행!

▲ 콤보 한사이클 돌리자 각성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20초 내외로 돌아온다

▲ 각성기를 쓰고

▲ 쓰고 또 씁니다! 6~7분의 전투 시간 동안 평균 4.5회 정도의 각성기를 사용!



■ 결론 : 특화 클래스라면 재미는 확실하지만...

각성 3 각인서 세팅의 장점

'각성 3' 각인 세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였다. 주력기 '미사일 폭격' 중심의 운영을 하는 치명 - 특화 중심의 기존 블래스터와 달리, 각성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예상외의 대미지도 기대할 수 있다. 열혈 버프에 신경쓰며 각성기 사이클을 돌릴 경우, 약 1분마다 화력 3단계를 만들 수 있으며 전체 스킬 대미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실험 중 1,400 이상의 고특화는 만들지 못했지만, 특화 능력치를 높이면 높일수록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아예 신속을 최소로 줄일 경우 더 높은 대미지를 볼 수 있겠다. 특히, 전투가 10분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 각성기의 무력화 피해나 6회 사용 횟수 등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역의 아르카디아'처럼 장시간의 전투를 하는 경우, 각성 3 각인서의 효율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


▲ 자주 사용하기 어려운 각성기 콤보를 매 페이즈마다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각성 3 각인서 세팅의 단점

각성 3 세팅의 가장 큰 문제는 버프 관리의 어려움이었다. '열혈'과 '목걸이 효과'는 공격 적중 시 일정 확률로 발동되며, 각각 6초, 10초의 짧은 시간 동안 지속한다. 6초 안에 각성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6회의 각성기를 전부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열혈'이 켜진 상태에서 적 보스가 까다로운 패턴을 사용하거나 이동 패턴으로 각성기를 회피해버리면 이후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 모든 사이클을 제대로 돌려야 상시 피해 증가 각인서의 효율을 따라잡을 수 있는데, 스킬 명중이 빗나가 버리면 그런 부분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실험에서 진행한 레이드 '엘버하스틱'은 페이즈 구분이 확실하고 조우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실제 전투에서는 열혈과 각성기의 쿨타임을 완전히 맞추는 것이 제법 어려웠다. 한 페이즈당 2분 내외 전투를 해야 각성기를 2회씩 총 6번 사용할 수 있지만, 파티의 평균 레벨이 높을 경우 그전에 엘버하스틱이 도주해 각성기와 열혈 타이밍을 놓치기 쉬웠다.

높은 세팅 비용도 아쉬운 부분이다. 서포터 클래스라면 무리가 없지만, 딜러 클래스는 '열혈'을 위한 무기 15재련이 필수적이고 높은 성향 능력치와 호감도 점수가 필요한 니나브 호감도 신뢰, 거인의 심장 13개 확보 등 각성 각인서를 얻는 과정부터가 쉽지 않다. 각성3 각인과 가장 좋은 궁합인 '원한3 팔찌'도 골드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세팅이다.


▲ 좋은 평가를 받는 범용 각인서보다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

▲ 버프가 10개 이상(오른쪽)이 되면 '열혈' 버프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파티 창(왼쪽)을 수시로 확인하며 '열혈'이나 '목걸이 효과'를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