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욘 업데이트 이후 각종 장비 추가로 전투 특성 확보가 쉬워졌다. 치명·신속에 투자하는 클래스의 경우, 시스템상 최대 이동 속도인 140%를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 됐다. 특히, 일부 기동성이 좋은 클래스의 경우, '이 정도 기동성이면 탈 것보다 빠른 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탈 것의 기본 이동 속도가 월등하기 때문에 140%의 이동 속도를 가진 클래스라도 탈 것의 달리기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제대로 속도 세팅을 한 캐릭터와의 대결에서는 어떨까? '인간'과 '탈 것'의 관점에서 어느 쪽이 더 빠른지 직접 실험해 보았다.


▲ 인간과 탈 것, 어느 쪽이 더 빠를까?


■ 대결 장소는 '푸른 바람의 섬'! 탈 것, 인간 달리기 실험 개요

실험은 탈 것, 배틀 아이템, 스킬 사용이 모두 가능한 '푸른 바람의 섬'의 특정 구간에서 진행됐다. 항해 세트를 사용해 이동 속도 증가율 140%, 150%, 160% 상태로 세 번에 걸쳐 실험했다. 140%와 150%는 루트1의 짧은 구간에서만 실험했고, 본격적인 대결인 160%에서는 루트1과 2 두 가지를 모두 실험했다.

탈 것의 실제 속도를 알아보기 위해 스킬 없이 이동만으로 실험을 1회 진행했으며, 이후 인간과 탈 것 모두 스킬을 사용하는 상태로 한 번 더 속도를 측정했다. 실험에 사용한 탈 것은 지난 탈 것 이동 속도 실험에서 1위~3위를 기록한 '슈타이페 브리제'와 '스노우바이크', '금빛 전투 갑옷 늑대' 등을 사용했으며, 스노우바이크의 이스터에그 효과는 사용하지 않았다.

인간 측은 스킬 사용 시에는 전진의 일격(5초), 용의 강림(16초) 등 쿨다운 대비 이동기의 효율이 좋은 인파이터를 사용했으며, 160% 실험에서는 이동기의 효율이 비교적 떨어지는 블래스터도 사용했다. 이런 이유로 클래스와 세팅에 따라 인간 측의 이동 속도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승패 결과가 절대적이라 보긴 어려우니 주의해야 한다.

■ 인간 vs 탈 것 실험 개요

- '푸른 바람의 섬'에서 탈 것 vs 인간 달리기 대결
- 짧은 구간과 긴 구간 나눠 실험
- 이동 속도 증가 140%, 150%, 160% 구간별 이동 속도 비교
- 스킬+이동기 사용 /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 속도 비교
- 비교적 느린 편인 블래스터와 이동기가 우수한 인파이터를 나눠 비교
- 이론상 최대 세팅이 아니기 때문에 클래스에 따라, 세팅에 따라 실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

▲ 실험의 주요 루트로 사용된 푸른 바람의 섬의 짧은 이동 구간

▲ 160% 진검 승부에서 사용한 긴 이동 구간

▲ 인간, 탈 것을 각각 조작하며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쪽을 승리로 정했다


■ 탈 것보다 빠른 캐릭터는 존재했다? 인간 VS 탈 것 실험 결과는?

실험을 위해 각 캐릭터를 최대 이동 속도로 세팅하고, 여기에 전설 항해 세트 연마를 통해 추가 이동 속도를 확보했다. 항해 세트의 효과는 이동 속도 140% 제한 이상으로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실험 초기만 하더라도 탈 것이 인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기에 150% 이상의 이동 속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실험에서는 최대 신속인 1,500 달성이 어려워 정기흡수 3 각인과 배틀 아이템을 이용했으며, '이중 도약' 등 랜덤성 효과를 활용하기도 했다. 실제 전투 특성을 1,300 이상 높이는 경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로 인해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항해셋 효과, 도핑, 정기흡수 등을 이용해 만들어낸 최대 이동 속도



◆ 실험 1. 이동 속도 140%에서는 어떨까? 인간 vs 탈 것 대결 1R

① 기본 이동 속도 - 인간 패배
② 인간 풀 스킬 VS 스노우바이크 - 인간 승리


▲ ① 140% 이동 속도로 걷기 vs 탈 것 기본 이동
최대 이동 속도라도 탈 것쪽이 조금 더 빨랐다 탈 것 승리

▲ ② 풀스킬 인파이터 vs 스노우 바이크
스킬이 추가되자 인간 쪽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인간 승리


◆ 실험 2. 인간과 탈 것의 속도가 동일했다? 이동 속도 150% 대결 2R

① 기본 이동 속도 - 무승부
② 인간 풀스킬 VS 금빛 전투 갑옷 늑대 - 인간 승리


▲ ① 150% 이동 속도로 걷기 vs 탈 것 기본 이동
인간과 탈 것이 동일 속도로 이동했다! 무승부

▲ ② 인간 풀스킬 vs 탈 것 스킬 사용
이쪽은 당연히 이동 스킬이 많은 인간이 승리! 인간 승리


◆ 실험 3. 제한 없는 최대 속도 승부! 이동 속도 160% 대결 3R

실험2에서 이미 인간이 승리했기 때문에, 160% 이상의 이동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언뜻 무의미해 보였다. 이번에는 루트를 2로 바꿔 좀 더 긴 거리에서 실험했으며, 이동 스킬의 효율이 비교적 떨어지는 블래스터를 사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① 기본 이동 속도 - 인간 승리
② 블래스터(점프 포격 채용) 풀스킬 vs 슈타이페 브리제 - 탈 것 승
③ 인파이터 풀스킬 vs 스노우 바이크 - 인파이터 승리


▲ ① 160% 이동 속도로 걷기 vs 탈 것 기본 이동
드디어 인간의 속도가 탈 것을 이겼다....인간 승리

▲ ② 풀스킬 블래스터 vs 슈타이페 브리제
하지만 스킬을 사용하자 결과가 다시 역전....블래스터 패배

▲ ③ 풀스킬 인파이터 vs 스노우 바이크
반면 인파이터는 전진 용강의 힘으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인파이터 승리

■ 인간 vs 탈 것 실험 정리

인간 이동 속도 140%

① 기본 이동 속도 - 인간 패배
② 인간 풀 스킬 VS 스노우바이크 - 인간 승리

인간 이동 속도 150%

① 기본 이동 속도 - 무승부
② 인간 풀스킬 VS 금빛 전투 갑옷 늑대 - 인간 승리

인간 이동 속도 160%(번외)

① 기본 이동 속도 - 인간 승리
② 블래스터(점프 포격 채용) 풀스킬 vs 슈타이페 브리제 - 탈 것 승
③ 인파이터 풀스킬 vs 스노우 바이크 - 인파이터 승리


■ "일반적으로는 탈 것이 여전히 유용" 일부 클래스의 특수한 세팅만 가능!?

실험 결과는 예상을 깨고 인간 측의 승리했다. 기본 최대 이동 속도인 140%에서도 인간 측이 탈 것을 근소하게 앞질렀으며, 150%나 160% 대결에서는 큰 폭으로 격차를 내며 승리했다. 하지만, 보다 긴 구간인 루트2에서는 인간의 기본 속도가 빨랐음에도 탈 것이 블래스터를 이기기도 했다.

140% 이상의 이동 속도를 가진 경우, 기본 속도보다 이동 스킬의 성능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신속이 높고 이동 스킬의 효율이 좋은 클래스라면 충분히 탈 것의 속도를 이기는 것도 가능한 셈이다.

일부 캐릭터는 최고의 세팅으로 전력을 다할 경우, 탈 것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의 실험에서 이동 스킬과 이동기의 성능에 따라 탈 것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실제 세팅으로는 극히 일부 클래스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필드에서는 탈 것이(기본 150% 이동 속도) 캐릭터(최대 140% 이동 속도)보다 10% 이상 빠르기에 빠르게 이동할 상황이라면 고민 없이 탈 것에 탑승하면 되겠다.


■ 인간 vs 탈 것 결론 정리

1. 탈 것은 이동 속도가 약 150% 증가한다. 일반 캐릭터의 최대 달리기 속도 140%보다 10%가량 빠르다.

2. 전설 항해 세트의 섬에서 20%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받는다면, 캐릭터가 탈 것보다 더 빨라진다.

4. 150% 동속 기준으로는 스킬의 쿨다운 대비 이동 성능에 따라 조건부로 탈 것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5. 인파이터 등 이동기가 우수한 클래스라면 140% 속도 기준으로도 짧은 구간에서 탈 것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


결론 : 일부 클래스는 최대 이동 속도 기준 탈 것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 사실 '비프로스트' 업데이트 이후 긴 거리를 달릴 상황 자체가 많지 않다

▲ 항시 140% 이동 속도로 다니는 게 아니라면, 탈 것을 탑승하는 쪽이 보통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