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볼품없는 투력인증입니다.

제 결론은 “무조건 버릴 이유는 없다”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령성은 소환한 정령의 위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전피증 효율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 자체는 맞습니다.

하지만 정령의 위치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본체가 후방을 잡고 있어도 정령은 보스 전방을 때리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보스가 가만히 있는 허수아비가 아니라 실제 성역처럼 계속 이동하고 방향을 바꾸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정령성 본체가 포지션 때문에 전방을 칠 수 없는 순간에도 정령은 전방 판정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본체가 전방에 있어도 정령은 후방을 칠 수 있습니다.

즉 정령성에게 전피증의 문제는

“정령 위치를 통제하지 못해서 전피증이 무효다”

가 아니라

“전피증의 실전 가동률이 일정하지 않다”

가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최근 정령성 게시판에서도 소환 정령에게 전피증이 적용된다는 직접 테스트가 올라왔고, 전피증 자체도 후피증처럼 별도 곱연산 계열로 보는 실험들이 있습니다.

제가 참고한 계산글은 검성 게시판 https://m.inven.co.kr/board/aion2/6448/22705 이글입니다.

이 글에서도 전피증을 단독 곱연산으로 보고 있으며, 던전 안에서 이미 피증이 많이 쌓여 있을수록 추가 일반/PvE 피증 1%의 상대 효율은 내려가는 것으로 계산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성역에서는 전/후방 판정이 얼마나 나올까요?

무스펠 성역 2넴 칼드릭스 정령성 로그 3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이중에 1,3번은 1파티, 2번로그는 2파티입니다.

무스펠을 클리어 하신 분들이라면 기믹에 따른 위치 수행 포지션에서
칼드릭스 1파티 왼쪽, 2파티 오른쪽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시겠지요

필자 로그
전방 42.6%
후방 27.3%

다른 정령성 로그
전방 35.5%
후방 48.4%

다른 정령성 로그
전방 54.4%
후방 28.0%

세 로그의 단순 평균은

전방 44.2% / 후방 34.6%

입니다.

전방+후방 판정 합은 평균 약 **78.7%**입니다.

※ 아래 계산은 미터기에 표시된 전/후방 비율을 실제 전체 딜의 전/후방 가동률과 같다고 가정한 근사치입니다. 미터기의 집계 기준이 피해량이 아닌 타격 횟수 기준이라면 실제 딜 증가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전방 42%라고 해서 나머지 58%가 전부 후방인 게 아닙니다.

실제 로그를 보면 전방+후방이 100%가 되지 않습니다.

즉 측면 등 전피증과 후피증 어느 쪽도 적용되지 않는 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후피증 효율을 계산할 때는 이 부분도 반드시 빼야 합니다.


제 캐릭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강타 이해도 세팅 기준
계산 편의를 위해 현재 마석 효과를 제외한 기본값을 기준으로 잡으면

전피증 4.3%
후피증 3.8%

입니다.

이 상태에서 마석 효율은

전피증 4줄이 적용되는 공격
+3.84%

후피증 2줄이 적용되는 공격
+1.93%

입니다.

반대로 전3/후3을 맞추면

전방 공격 약 +2.88%
후방 공격 약 +2.89%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실제 세 로그의 전후방 가동률을 넣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번 로그
전42.6 / 후27.3

전4후2 약 +2.16%
전3후3 약 +2.01%

2번 로그
전35.5 / 후48.4

전4후2 약 +2.29%
전3후3 약 +2.42%

3번 로그
전54.4 / 후28.0

전4후2 약 +2.63%
전3후3 약 +2.37%

세 로그를 단순 평균하면

전4후2 약 +2.36%
전3후3 약 +2.27%

정도가 나옵니다.


즉 전3후3이 무조건 정답인 것도 아니고, 전4후2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실전에서는
마석의 배분만 비교하면, 전방 판정 비중이 후방보다 충분히 높을수록 전4/후2가 유리하고, 후방 판정 비중이 전방과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수록 전3/후3 또는 후피 비중을 높이는 쪽이 유리합니다.

다만 제 경우 기존 전피증 자체가 후피증보다 높기 때문에, 동일한 전3/후3 세팅에서도 전방 공격의 절대 딜 자체는 후방 공격보다 더 높습니다.

정령성처럼 보스와 소환수의 상대 위치가 계속 바뀌는 직업은 결국 자기 로그를 보고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그럼 피증6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제 캐릭은

일반 피증 62.6%
PvE 피증 109.6%

합쳐서 **172.2%**입니다.

검성 노련한 반격 30레벨 기준 파티 PvE 피증 약 31%와
치유성 보빛 20%를 받는다고 하면

파티 피증만 **+51%**입니다.

여기서 참고글과 똑같이 보스 피해내성을 50%라고 가정하면

실효 피증은

172.2 + 51 - 50
= 173.2%

입니다.

이 상태에서 피증 마석 6줄, 즉 +6%를 추가했을 때 실질 딜 증가는

+2.20%

입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점은,

칼드릭스 피해내성 50%는 확인된 실측값이 아닙니다.

제가 참고한 글에서 보스 피해내성을 임의로 50%로 두고 계산했기 때문에 비교 조건을 맞추기 위해 동일하게 사용한 값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수치라기보다는 동일 조건에서 옵션끼리 비교하기 위한 참고값으로 봐주세요.

이 조건에서 세 칼드릭스 로그 평균을 제 스펙에 대입하면

피증6 약 +2.20%

전3후3 약 +2.27%

전4후2 약 +2.36%

입니다.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칼드릭스 피해내성 50% 가정에서는 전3/후3 기준 전·후방 합산 가동률이 약 76%를 넘으면 피증6보다 효율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피증/후피증은 정령이니까 버리고 피증을 뽑아야 한다”

라고 할 정도로 피증이 우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미 피증이 높은 고투력 캐릭이고 파티 피증까지 많이 받는 환경에서는 전후피증이 충분히 피증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그마다 결과도 달랐습니다.

첫 번째 로그에서는 피증6이 전4후2보다 아주 근소하게 높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로그에서는 전후피증 쪽이 더 높게 나옵니다.

즉 전후피증은 가동률에 따라 변하는 조건부 고효율 옵션이지, 무조건 버리는 옵션은 아니라는 겁니다.


추가로 제 캐릭 기준 다른 마석과 비교하면 대략 이 정도입니다.

무피6 — raw 기준 약 +3.25%

치피6
크리 약 80%, 참고글과 동일하게 치피내성 25% 가정 시 약 +3.14%
칼드릭스 로그 3개 평균 

전4후2
+2.36%

전3후3
+2.27%

피증6
+2.20%

단, 무피증은 칼드릭스의 실제 방어력과 관통 등을 정확히 넣지 않은 값이고, 치피증 역시 치피내성 25%라는 가정값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이 순위를 모든 정령성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제 스펙과 위 가정에서는 대략

무피증 > 치피증 > 전/후피증 > 피증

정도로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기본 전피증/후피증이 아예 0%인 사람은 전후피증의 효율이 조금 더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기본 전피0 / 후피0에서 전3후3이면

전방 판정 공격에는 +3%
후방 판정 공격에도 +3%

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전방+후방 판정이 100%가 아니면 최종딜이 무조건 +3%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 칼드릭스 로그 평균인 전44.2 / 후34.6을 적용하면

전3후3 약 +2.36%

전4후2 약 +2.46%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간단합니다.

전피증 몰빵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패턴을 모르는 신규 성역에서 이해도까지 전피증으로 극단적으로 당기는 것은 정령 입장에서 분명 리스크가 있습니다.


저도 신규 트라이에서는 강타 이해도를 기본으로 두는 쪽이 더 안정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마석작을 하다가

무피증
치피증
전피증
후피증

같은 유효옵이 잘 떴는데,

“정령은 전방 유지가 안 되니까 전피증은 무조건 버린다”

라는 이유로 버리고 이미 223.2% 넘게 쌓이는 피증을 다시 뽑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전피증과 후피증을 적절히 같이 가져가면 보스의 방향이 계속 바뀌는 실전에서 어느 한쪽이 완전히 죽는 상황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점인 무피증이나 치피증을 노리고 전후피증을 버리는 건 개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피증을 뽑겠다고 잘 뜬 전피증·후피증을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마영석 가격이 비싼 시기에 인식 때문에 유효옵 하나를 버리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