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과일들이 갖고 있는 엄청 시고 단 그 맛이 너무 별로임
그중에 사과가 최악인데 먹으면 속 겁나 더부룩해짐 ㅡㅡ
배는 그나마 덜 달고 신맛 아예 없어서 배 정도만 먹음

홍어, 과메기, 멍게, 해삼, 개불, 굴 등등
호불호 갈리는 것들 다 없어서 못 먹는 지경이고
심지어 술도 소주부터 전통주, 양주까지 다 좋아하고
맨밥에 김치만 있어도 밥 잘 먹는 스타일인데
입문 난이도 제일 낮은 과일들을 못먹겠음 엌ㅋㅋ

어릴때 할머니가 차려주신 3인분 밥 다 꾸역꾸역 먹고 나면
항상 추가로 사과를 깎아주셨었는데
그 할머니들 특유의 손자에게 먹을걸 강요하는 스탠스
'과일은 배 안불러'
'과일은 소화 잘 돼'
'먹어 내새끼'
'먹으라고'
이걸 못 이겨서 먹다 죽겠다는 느낌이 뭔지 알게됐다

독립해서 산 이후로는 내 돈 주고 과일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어
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