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별이 우리 모두를 낙원으로 이끄리라."

그의 평생을 지배해온 구절이었지만 머나먼 서쪽 끝 땅에
검은별이 떨어진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늙은 선생들이 그토록 부르짖었던 낙원은 어디에로,
여전히 오지 않았다.

저 시커먼 구덩이에 끝없이 기어나오는 괴물들이 여전히
우리의 현실을 옥죄고 있을 뿐이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검은별이라고 부르는 것을
왜 이곳의 사람들만 붉은별이라고 부르며 무시하는가?

저 괴물들은 무엇인가? 검은별은 무엇인가? 구원이란 무엇인가?
아알께선 대체 언제 우리의 부름에 답을 내려주시는 걸까?

선생들의 가르침엔 정말 진실만 담겨있는가? 낙원은 어디에 있는가?

한 번 지펴진 의심의 불꽃은 사그러들을줄 몰랐고
결국 그로 하여금 내지를 오가는 배에 몰래 올라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오랫동안 지켜보아왔던
어떤 검은 기운이 붉은 눈을 반짝이며 그를 덮쳐오기 시작했다.


신규캐릭터 하사신은 카드리같은 카프라스 추종세력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