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나타난 건 바로 그때였다.

"안녕"

기욱왕자가 인사를 했다.

"안녕. 너는 누구니? 정말 까맣구나."

"난 까마귀야."

까마귀가 말했다.

"나랑 같이 놀자. 나는 너무 슬퍼..."

기욱왕자가 까마귀에게 말했다.

"나는 너하고 놀수가 없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까마귀가 말했다.

"그렇구나! 미안해."

기욱왕자가 말했다. 그러나 기욱왕자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다시 물었다.

"'길들인다' 는게 무슨 뜻이니?"

기욱왕자가 물었다.

"그것은 너무나 많이 잊혀져 있는 것인데, 그것은 '흑정령을 준다'는 뜻이야."

까마귀가 말했다.

"흑정령을 준다고?"

"그래. 너는 내게 수많은 다른 연합과 다를 바 없는 한 욘합에 지나지 않아.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아. 너역시 내가 필요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거야. 너는 나에게 세상 유일한 존재가 될거야. 나는 너에게 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고.."

까마귀가 말했다.

"매주 같은시간에 오는게 더 좋을거야. 가령 내 지휘소가 파괴되기 전에 온다면 나는 금요일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그리고 토요일이 다가오면 나는 점점 더 행복해 질거야. 그러다 8시가 되면 나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뛰어다닐 거야. 그때 내가 얼마나 미쳐 날뛰는 지를 너에게 보여줄 수 있을거야."

까마귀가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지금 성을 먹겠다고?"

기욱왕자가 말했다.

"그럴 수 있지. 그래야 우리가 칼페온을 치는 일이 없을 테니까..."

까마귀가 말했다..




장난으로 쓴거니까 맘에안들면 삭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