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엔드 콘텐츠는 김재희가 말했듯이 PVP 콘텐츠이다.
내가 김재희라면 365일 내내 PVP를 어떻게하면 활성화 시킬지 매일 고민했을 것이다.
이 게임을 살릴 방법은 아무리봐도 PVP밖에 없으니까
검은사막의 강점은 그래픽과 스킬 이펙트, 캐릭터의 스킬 액션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꼬리안 남바완. 특히 검은사막처럼 스킬 액션이 뛰어난 MMORPG는 없다.
현재 김재희는 그런 검은사막을 깊은 심해 속에 쳐 박아두고 있다.

검은사막은 스펙을 올려야하는 동기부여가 적다.
다른 게임처럼 상위의 보스를 잡기 위해 스펙업을 한다거나 남들에게 뽐내기 위해 또는 좀 더 센 몬스터를 잡기위해 스펙업한다는 동기가 적다.
사냥터도 거기서 거기고 남들보다 스펙으로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뽐낼 수 있는 아이템 이펙트나 스킬 이펙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검별? 무기 작으면 동검별인지 똥인지 티도 안난다.

게임을 하면서 스펙업을 해봤자 나중에는 할게 없다라는 것을 깨닫고 현타가 오게 되어있다..
엔드 스펙 찍고 생활 할거냐?
엔드 스펙 찍고 사냥 할거냐?
엔드 스펙 찍고 보스 잡을거냐?
보스도 없는데 할거라곤 PVP콘텐츠 이거 하나다.
그렇다고 보스 레이드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검은사막은 이걸로 흥할 게임이 절대 아니다.
스펙업을 해서 자연스럽게 PVP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하는데 현재까지 김재희는 이런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로메는 로메고 검은사막은 검은사막이다.

아시다시피, 요즘 저녁에 붉전 보면 옛날보다 즐기는 유저가 없다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옛날엔 방 2개가 돌아갔는데..
캐릭 밸런스에서 오는 불합리한 밸붕. 또는 보상도 그 이유가 있겠지만 보상은 차치하고.
PVP를 하고 싶은 유저라면,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붉전이다.
하지만 그렇게 접근했다 하더라도 이 개 ㅈ같은 캐릭 밸런스에 환멸을 느끼고 지쳐 떠날 것이다.

김재희가 패치를 좆같이 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건 유저다.
유저들이 당장 떠나진 않을거다.
지켜보다가 가망이 없다 싶으면 떠날 것이다.
이게 전조 증상이 있느냐? 없을 것이다.
그냥 유저 한두명 티안나게 빠져나가다 어느 순간에는 구멍 뻥 뚫린 것처럼 티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 시점에서 눈치 채면 이미 늦은거다.

게임트릭스 지표를 보면 유저수는 오히려 늘긴 늘었다.
유입이 있다는 얘기지만, 나는 거품이라고 본다.
기존 유저들 중에 그냥 보상만 받고 끄거나 잠수 콘텐만 하는 사람, 겜 하려고 접속했는데 멀뚱멀뚱 있다가 끄는 유저가 많을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절대 접지 않을 것 같았던 길드원 3명이 있었는데, 20-30일째 미접이다.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접속해서 열심히 생활하고 사냥하던 길드원이 접었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
재미가 없단다. 스펙은 이제 동데보만 바라보는 스펙이 되어가는데 할게 없단다. 데보 파밍은 최상위 사냥터임에도 불구하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 수익도 ㅈ같고 득률도 ㅈ같고 친구랑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스펙을 올려도 결과적으로 할 게 없단다.


김재희는 대체로 감이 없다.
검은사막을 발전해나가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유저가 게임사를 역겨워하게 만들면 안된다.
지금 매구를 보라, 캐릭이 얼마나 역겨운지 말도 못한다.
닼나, 전세, 각세, 전드, 란, 전쿠, 각쿠, 전발, 소서, 각무, 미스틱, 핫산, 전커 옛날에 한때이거나 한창 씹사기 소리가 나왔던 캐릭이거나 현재에도 이름을 날리고 있거나 너프로 관짝 간 캐릭들도 있을 것이다.

저 캐릭들이 활개칠 때마다 유저의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가고 이게 지속될 때마다 대가리 봉합 게이지가 쌓여갔던 유저들이 상당수 일거다.
엔드 콘텐츠인 PVP를 접고 게임을 떠난 계기가 될 것이다.

유저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소가 생기면 생길수록 게임사에겐 손해다. 
더군다나, 쌀먹도 안되는 검은사막에게는 더더욱 치명적이다.

가뜩이나 할 것도 없는데 밸붕을 경험하다 보면 기존 유저들은 지칠 수밖에 없다.
스펙을 올려도 매일 똑같은 사냥터, 스펙을 올려도 즐길 콘텐츠는 없고 즐긴다고 하더라도 캐릭 밸런스를 아주 개ㅈ같이 못맞춰서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심지어 솔라레는 근본도 없는 장비, 수정, 캐릭 밸런스로 개같이 망하고.
예전 그림자 전장도 핵, 밸붕, 버그로 역겨워서 안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렇게 망했다.

동일 스펙, 동일 장비 이따위가 우선 순위가 아니다.
거점도 제한? 우선 순위가 아니다. 
솔라레로 확실히 확인했다시피 캐릭터 밸런스가 기초가 되어 있지 않으면 PVP 콘텐츠는 다 무용지물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이 PVP 콘텐츠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본인은 A라는 캐릭을 하고 싶은데, B라는 캐릭이 워낙 좋으니 어쩔 수없이 B캐릭을 해야하는 경우.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이 아닌 성능에 따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PVP콘텐츠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겠나?

지금 검은사막은 수 싸움을 해야하는 캐릭과 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는캐릭, 리스크가 적은 캐릭과 리스크가 많은 캐릭으로 나뉜다.

수 싸움을 해야하는 캐릭은 그렇지 않은 캐릭을 보고 쌍욕을 할 것이다.
서로 수 싸움을 해서 빈틈 노려야하는 캐릭끼리는 보통 "저 사람 잘하네"라는 마인드가 대체적으로 깔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 싸움을 해야하는 캐릭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캐릭을 만나는 순간 불합리한 경험으로 대가리 봉합 게이지가 상승하면서 "저 개씹사기 캐릭"이라고 쌍욕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밸붕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예이다.

PVP 콘텐츠의 시발점은 캐릭 밸런스에서 출발한다.
하다 못해 사냥도 캐릭 밸런스가 중요하다.
성능에 따라 수익 차이나 피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으로 할 수가 없다.
캐릭간 갭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캐릭을 하고 싶다가도 효율에서 차이가 나니까 손해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김재희는 기본을 모른다.
이 기본이 다져져야 탑을 쌓든 뭘하든 할텐데, 검은사막은 지금까지도 기본도 못해서 탑을 못 쌓고 있다.
밸붕이 기본이 되면 필망내이, PVP콘텐츠는 망할 수밖에 없다.

유저가 게임사를 역겨워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대가리 봉합 게이지가 빠르게 찬다.
떠날 때가 된 유저라는 것이다. 떠나는 유저는 어느날 자연스럽게 접속이 뜸하게 되면서 소리소문없이 떠난다.

검은사막은 쌀먹도 안되고 사냥은 노역일지 모르나 PVP만큼은 쩐다, 재밌다라는 말을 게임을 하는 유저들 입방아에 오르고 내리고는 물론이고 각종 커뮤나 타게임 유저들에게 추천할 수 있거나 칭찬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
근데 현실은 쌀먹도 안되고 노역겜이고 스펙업해도 즐길것도 없고 1인 솔플겜에 할 것도 없다라는 게 유저 인식이다.

스펙업도 의미없고 레벨링도 의미 없어서 앞으로 고착화는 더 심해질거고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은 스펙업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결국엔 할 게 없다는 현실을 깨닫는 시기가 올것이다. 오래한 유저들도 마찬가지로 할 게 없어서 접을테고 위로 올라갈수록 동기부여와 그것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만한 콘텐츠를 패치해야하는데..
솔라레는 대기업 스트리머들 숙제까지 줘가며 홍보해놓고 병신 같은 밸패와 부캐로 더블 보상 받기 같은 이슈로 개같이 망하고...

김재희는 아직도 모른다.
제한, 동일 장비 이따위 소리 하기 전에, PVP콘텐츠에 근간이 되는 캐릭 밸런스가 유저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민감하고 예민하게 작용하는지 하루라도 빨리 심각성을 인지해야한다.

김재희는 거품이 거둬진 후에야 뒤늦게 커져버린 구멍을 발견할 것이다.
지금까지 본 김재희는 그런 인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