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세이지가 연구소에서 밸패를 받았는데 비인기 직업이라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이번 밸패에서 펄어비스는 PVE 성능에 대해 지각변동을 일으켜보겠다고 말했지만
이번 각성 세이지 연구소 패치는 전혀 그런 의도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패치부터 살펴보면

번개 쇄도 / 경직 삭제 + 맨몸 -> 슈아 
PVP에서 맨몸구간 많은 세이지 특성상 도움은 되겠지만 PVE는 관련없습니다.

불호령 / 정신력 사용 -> 지구력 사용
좀 기분 나쁘지만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섬광화 / 지구력 감소
이번 패치에서 유일하게 기분 좋은 부분은 섬광화 하나뿐입니다
그마저도 PVE에선 영향 없는 패치입니다

신벌의 대리자 / 쿨 14초 ->10초 + PVE 피해량 대폭 증가
이건 정말 개발진들이 게임은 해보고 패치하는지 의문이 드는 점입니다
이 스킬이 어떤 식으로 발동되서 나가는지를 알고 있다면 이 스킬의 딜량을
높여줬다는 건 보여주기 식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PVE 영향 X)

공허의 관문 / 띄우기 삭제
이건 뭐 말할 것도 없이 PVP 너프입니다
이제 비각상태에선 CC 넣을만한 스킬은 없어졌습니다
(PVE 영향 X)

섬광 돌파 / 지구력 사용 + 넉백 추가
정신력 사용에서 지구력 사용으로 바꾼 거 되게 짜치지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동거리 감소 수치를 봐야겠지만 어찌됐건 CC 하나라도 받아서 PVP는 상향입니다
(PVE 영향 X)

전류 사슬 / 방깎 20 -> 30 / 고통 피해 삭제 / 감전 효과 추가
방깎은 교화의 30과 맞추려고 올려준 것이고, 고통 피해는 사실 너무 미미한 딜량이라
(18초간 3초마다 50피해;;) 의미없긴 했고, 감전 효과는 PVP 한정 상향입니다
(PVE 영향 X)

전력 투창 / 방어 판정 유지시간 증가 + 카메라 즉시 변경
카메라는 패치되고 봐야겠지만 정말 소소하게 편해진 느낌일테고
방어 판정 시간 증가는 확실히 상향이라는 생각이지만 이것도 PVP 한정입니다
(PVE 영향 X)

딜량 버프를 받은 스킬은 총 6가지이며, 그마저도 2개는 PVP 딜량 증가입니다.
그럼 나머지 4개는 PVE에서 쓰는 스킬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신벌의 대리자, 불호령, 섬광 돌파, 흑정령: 섬광 돌파
각성 세이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모두 이동기입니다
이 스킬들을 PVE에서 사용할까요? 쓰려면 쓸 수는 있겠죠
하지만 굳이 이 스킬들을 사냥 때 사용하실 분들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이번 각성 세이지 패치는 펄어비스가 말했던 PVE의 지각변동이라는 말과
가장 맞지 않는 방향의 패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PVP쪽의 편의 개선 및 CC삭제, CC추가 등만 이뤄졌고 PVE는 전혀 1%도 영향 없습니다



각성 세이지 개선 필요 사항

1. 주딜기 3개에 심하게 몰려있는 데미지, 하지만 너무 긴 재사용 대기시간

각성 세이지는 단죄하는 뇌옥, 구전 방류, 솟아오르는 힘 이 3개의 스킬을 제외하곤
딜을 뽑아낼 수 있는 스킬 자체가 없습니다.

그마저도 뇌옥과 구전방류는 시전 시간 자체가 긴 채널링 스킬인데 쿨이 12초, 10초입니다
그렇다고 딜량이 엄청 높을까요?

뇌옥(쿨12초) - 33,240%
구전방류(쿨 9초) - 23,240%
솟힘(쿨10초) - 16,360%(거의 즉발로 써야 쓸만해서 8,181% 날아감)

요즘 사냥 좀 잘한다는 직업들은 대부분 주딜기 쿨이 7~9초에 딜량도 기본 2.5만~4만까지도 나옵니다
솔직히 다른 캐릭하는 분들이 보면 이 정도였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쿨을 7~9초 사이로 줄여주던가 딜량을 PVE 한정으로 확 높여주던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주딜기 제외한 나머지 스킬의 너무 약한 데미지

위에서 말한 주딜기 3개를 제외한 나머지 스킬의 데미지는 더욱 더 처참합니다

번개 쇄도(쿨 5초) - 7,520%
전력 투창(쿨 7초) - 11,810% (주딜기 제외하고 그나마 딜량 나오는 스킬이 이 정도입니다;)
교화하는 낙뢰(쿨 8초) - 9,774%
역광의 섬멸(쿨 7초) - 2,175%
아토르의 비수(쿨 5초) - 8,430%
전류 사슬(쿨 7초) - 9,756%
잔류(무쿨기) - 6,216%

정말 이게 현메타에 맞는 딜량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PVE 지각변동을 하겠다는 게임사가 정작 사냥시 사용하는 스킬 계수는 이따위로 놔두고
사실상 이동기로 쓰이는 섬광돌파, 신벌의 대리자에 계수를 높여준 게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습니다

주딜기 버프가 아니라면 최소한 사전 준비 작업 개념의 짤딜기 계수라도 높여줘야 합니다

3. 맨몸구간이 너무 많은 캐릭터(전방 가드의 부재)

각성 세이지는 전방가드 스킬이 2개입니다
본스킬을 찍으면 하나 더 늘어나지만 본뇌옥을 거의 찍기 때문에 2개라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그마저도 하나는 흐름:여죄추궁이라는 선행 스킬을 써야하는 발동되는 조건부 전방가드이고,
다른 하나는 솟아오르는 힘인데 거의 즉발로 후딜캔슬하여 쓰기 때문에 전방가드 시간이 0.5초 남짓입니다.

기본적으로 몸이 약한 직업군인데 위에 적은 주딜기를 제외한 
짤딜기가 전부 다 맨몸이라는 건 솔직히 문제가 큽니다.

이번 밸패로 딱 하나(번개 쇄도)가 맨몸에서 슈아로 변경됐지만 저건 이동기나
몹 딸피 처리용으로 봐야하는 스킬이며, 디버프나 특화를 넣는 용도의 선행스킬이 아닙니다

요즘 방어판정이 있는 CC기 스킬들을 많은 직업들이 가지고 있는데
각성 세이지는 본뇌옥 찍어서 슈아에 기절붙이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최소한 역광의 섬멸, 아토르의 비수, 전류 사슬, 잔류 중에 단 하나라도 전방가드는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