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얼굴이군! 상인조합에 등록하러 온 것을 환영...,"

 그 말은 앞에 준비해놓은 초보항해자들을 위한 돈이며, 칼이며 입항허가서가 쭈볏거리며 긴장하여 자신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어야 할 녀석의 가방에 와르르 쓸려 담기면서 끊겼다.
 
 "뭐...뭐하는 짓이야!"
 "나도 알 건 다 안다구요. 자, 입항허가서 버튼도 클릭했고 아이템도 확인했으니 이제 조합으로부터의 첫 일이죠?
동생 녀석의 말로는 대부분이 밑 도시 도버에 맥주 몇 통 던져놓고 오라는데 난 특별한 사람이니까 좀 색다른 일을 맡겨 달라구요. 암스테르담의 건방진 얀 녀석들에게 런던 맥주의 쓴맛을 좀 보여 줄까요? 아니면 이 도시에 살고 있는 배부른 양반들 앞에가서 큰절 작은절 깊은 산중의 절까지 다 하고 올까요? 그것도 아니면 앞바다에서 찌질대는 좀도둑좀 무찌르고 올까요? 네? 네?"

 속사포보다 몇배는 더 빠른 말들의 포격에 마스터의 혀 진지와 머릿속 생각병사들은 허물어지고 다치고 죽어나가
마스터의 입은 멍하니 벌어지고 목덜미에 손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잠깐! 잠깐!"
 "아니면 왕궁에서 히히덕거리는 레스터백작의 뒷조사를......,네?"

 말의 포격이 잠시 멈칫 거리자 참호속에 웅크리고 있던 생각병사들이 다시 허둥지둥 혀 진지의 곳곳에 달려가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하고 돌격하다가 멈칫한 말들에게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알았네! 알았어! 자네에게 맡길 일은 당장 자네에게 주어진 바사에 요번에 로우트 주류회사에서 하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 출시한 맥주를 바리바리 채워서 로우트의 신 제품을 원하는 북해의 아무항구에나 쏟아 붓고 오라구! 보수는 충분히 주겠으니까 빨리 빨리 하고 오도록해! 지금부터 자네의 정식등록서에 찍을 도장이 사용할 잉크를 끓이고 있을테니 쫄아 없어지기 전에 오라구!"
 "네,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저 갑니다? 만약에 다른 항구에 갔는데 주점주인들이 죄다 하이트맥주만 들이키고 있으면 다시 와서 보수만 받을 거에요?"
 "그런 일은 없을 테니 제발 나가줘!!"
 "네~~~"

 이윽고 문이 닫히고 바삐 달려가는 남자의 발소리가 작아졌다.

이렇듯 몇 시간이상 걸리기 마련인 초보 항해자들의 교육을 단 몇 분만에 끝내고 돌아가는 저런 항해자들,
가족이나 지인에게 충분한 항해훈련을 받고 지원금까지 받아 시작하는 항해자들을 보고 우리는

'세컨 세일러' 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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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세컨은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한다. 이거죠..ㄷㄷ
오늘은 왠 바람이 불어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