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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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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welcome -23-"문 열어 이 자식들아!"
여기는 카리브의 해적섬으로 유명한 나소 섬에 상륙하기 위한 항구는 항상 닫혀있으며 이 문을 열게 하려면 해적들에게 인정 받을 정도의 악명을 가진 자 이거나 혹은 100만 두캇을 내고 들어가는 법이다. 그러나 이 두가지 모두 충족시키지 않은 자가 문을 걷어차며 소리쳤다. "이 자식들! 문 않열어?!" "댁이 뭔지 알바 아니지만 댁같은 녀석이 드나들만한 곳은 아니야 썩 꺼져버려" 항구의 거대한 문양 옆의 전망대에서 보초를 서던 보초병들이 그에게 침을 뱉었다. 저 멀리서 끈덕지근한 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진 것을 본 그는 곧바로 검을 꺼내들었다. "내려찍는 빛!" 그가 한번 검을 세로로 휘두르자 빛줄기가 세어나가더니 거대한 문이 두동강 나버렸다. 아니 두동강 뿐만 아니라 아예 날라가 버렸다. 그렇게 억지로 들어간 배는 항구에 배를 대자 마자 창날이 가리켜 졌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배에서 내렸고 이내 창날은 더더욱 가까워졌다. "창을 거두어라!" 뒤에서 들리는 고함소리에 그 자리에 있던 해적들은 곧바로 창을 거두었다. 해적들 사이에서 앞에 나선 그는 아론이었다. "데이비드 등장 한번 요란하군 그래." "하! 곱게 열어줬으면 이렇지도 않지! 아랫 것들 교육은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군 그래?" 그는 비아냥 대듯이 말했지만 아론은 간단하게 무시하였다. 데이비드는 이전에 아론을 만난 이후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모험가이다. 이 자 역시 비공식 모험가 랭킹 1위. 하지만 역시 비공식이다 보니 하는 짓이 악행이다. 2년 전 오랜 수고 끝에 '엑스칼리버'를 손에 얻어 이전의 무기는 창고에 넣고 주무기로 사용 하는 중 "그나저나 꽤나 늦게 왔군 그래." "동남아 갔다오느라 늦었다. 이래저래 신기한 곳이라서 말이야." "그러냐..." 육지쪽으로 걸어가던 아론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뒤를 돌아 데이비드에게 물었다. "칼은?" "음?" "칼 K 데르크였나? 그 녀석 말이다." "아 덩치? 죽었어." "뭐?" 데이비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모험가다 보니 이래저래 금지구역도 들어갔다가. 그 곳의 독 있는 열매를 먹고 즉사해 버렸다는 것이다. 근처에 해독제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라고 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둥 무책임한 말을 덧붙였다. "상심이 크겠군." "상심? 사람이 죽는 건 당연한거야 겨우 그정도 가지고 무슨." 데이비드는 별거 아니라는 듯 퉁명스럽게 말하였다. "하긴 이전 직업이 사람 죽이는 것이 일상이었던 거니깐." "시끄러워 니 녀석" 아론은 피식 웃으며 데이비드와 함께 육지쪽으로 올라가려 하다가 "아 맞다 영감탱이!" 갑자기 데이비드는 곧바로 엑스칼리버의 힘으로 자기 배에 올라가서는 선체로 들어가버렸다. 한편 선체 안에서는 "음...불의 부적을 만들어야 하는데... 소금과 초석...어느걸 먼저 넣어볼까" 길게 늘어진 흰 수염을 어우러 만지며 앞에 있는 거대한 가마솥을 바라보는 노인은 왠지 미래의 사람들이 보면 '마법사'라고 말할 것 같은 의상과 모자를 쓰고 있었다. 노인은 가마솥 위에 소금이 담긴 플라스크 초석이 담긴 플라스크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영감!" 데이비드가 문을 강하게 박차고 들어왔다. "어이쿠!" 그러자 노인은 순간 깜짝놀라 두 플라스크를 전부 가마솥에 넣고 말았다. "어...? 미안" "아니올시다. 데이비드씨 덕분에 완성 됬소이다. 불의 부적을!" "하? 아무튼 빨리 나와, 다 도착했어" 무례하게도 노인의 로브 뒤쪽을 붙잡고 달려갔다. 하지만 노인은 전혀 불편한 기색없이 설명을 이어했다. "저는 이것을 '불도마뱀의 부적'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연금술 발전에 무궁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시 배 밑으로 내려간 아론이 데이비드에게 물었다. "그 노인 분께서는?" "흠...그냥 영감탱이라 불러." "크리스챤 베일이라고 불리는 노인입니다." 자신을 크리스챤 베일이라 소개한 노인은 자신보다 나이 어린 자에게도 예의를 갖출 정도로 점잖은 분이셨다. 크리스챤은 흰 수염을 어루만지며 허허 웃었다. "크리스챤 가문이라니...설마..." "예 크리스챤 로센크룻츠가 제 조상입죠." "과연...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과거 조상께서 실패하신 연금술에 약간 관심있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흠...그나저나 노인 분께서는 저에게 너무 말을 높여주고 계십니다. 낮춰주십시오." "아니올시다. 이 노친네는 높은 분을 만나기엔 아직도 모자랍니다." "으음..." 아론은 약간 크리스챤이 불편하였다. 데이비드는 언제나 그랬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직 살아계셨다면 자신의 아버지뻘 나이를 가진 크리스챤이 자신에게 높임말을 쓰는 것이 너무나도 죄송스럽기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크리스챤이 아론에게 말하였다. "참으로 해적왕 다운 태도이시군요." "무슨 말씀이신지..?" "이전 해적왕께서도 노인분께 높임말을 썼지요 엄연한 계급사회에서 살아가는 그의 버릇이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의 카리스마와 리더쉽을 갖춘 자만이 할 수 있는 태도이거늘 정말 선대 해적왕의 모든 것을 전수받으셨군요." 크리스챤의 칭찬에 아론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데이비드와 크리스챤 그리고 아론이 해적 기지로 이동하였다. "아론~!" 저 멀리서 세비야가 매우 기쁜 듯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론은 그걸 매우 가볍게 피하여 세비야는 넘어지고 말았다. "으...너무해 그렇게 내가 싫은거야?" "어" 아론의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하지만 세비야는 싫은 기색없이 그대로 아론에게 달라붙었다. "괜찮아 그래도 내가 좋으니깐." "뭐야 저 여자" 데이비드가 세비야를 보며 비아냥 거렸다. "응? 뭐야 엑스칼리버를 땅굴파서 뽑았다는 데이비드 아냐?" "누....누가 땅굴을 팠다는거야! 이 스토커가!" "뭣?! 한번 붙어볼래 너!!" 둘 사이에 분노의 오오라가 퍼져나왔지만 크리스챤과 아론은 무시하고 좀 더 들어갔다. 그러자 안에 있던 크라이스트와 이사벨 그리고 발렌시아가 환영했다. 아니 발렌시아는 환영하지 않았다. "발렌시아 인사해야지" 이사벨이 발렌시아에게 속삭여도 발렌시아는 인사하지 않았다. "꼬마야 어른께는 인사를 드려야 하는게야." 크리스챤이 발렌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하였다. 발렌시아는 그제서야 크리스챤에게 인사는 했지만 아론에게는 하지 않았다. "어허 그러면 않되지" "애 취급하지 마요. 이래저래 나이는 많으니까..." "흠...그럼 내가 금을 만들어내면 어떻하겠니?"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챤을 쳐다보았다. 왜냐하면 일찍이 연금술이 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긴 하지만 그 수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금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인분 께서는 만들 수 있다는 겁니까?!" 크라이스트가 놀란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물론이죠 유황 5개와 동 10개면 충분합니다." 모두의 관심은 크리스챤의 가마솥으로 집중하였다. 유황과 동은 앨리스 가문에게 지원받고 귀중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쓰기로 했다. "SA KA BARAS R FOTAP MOO RASA KABE MOS" 순간 가마솥 안에서 소용돌이가 치더니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으로써 우리가 보기엔 매우 유아틱한 효과음이었지만 당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랬다 한다. "자 다 만들었습니다." 크리스챤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들을 돌아보았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곧바로 가마솥 안을 확인했고 자욱한 연기 속에 번쩍이는 무언가 누군가 손을 뻗어 손에 들어올리니 그것은 금괴였다. 그것도 하나도 아닌 3개가 들어있었다. "지...진짜 금이야." 해적들 중에서 귀금석 류를 잘 다루는 선원이 말하였다. 확실히 그가 말했듯이 크리스챤이 만든 금은 순도 99.99% 금괴였다. "대단해! 엄청난 이득이야!" 데이비드가 티격태격하던 세비야가 돌아와 말하였다. "크리스챤씨 괜찮으시다면 저희 배에.." "아쉽지만 숙녀분의 제안은 거절 할 수 밖에 없군요" 크리스챤은 세비야에게 정중히 거절하였다. 세비야와 발렌시아는 연금술로 만들어낸 순금에 아직도 신기해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지켜보고 있던 아론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굉장하십니다." "과찬의 말씀을..." 아론 역시 그에게 칭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크리스챤 역시 그의 칭찬을 정중히 받아들였다. "봐라! 얼마나 대단하냐! 너희들의 동료치고 이만한 동료도 없을게다!" "그렇게 까지 말씀드리니 부끄럽구려" "꼰대는 닥쳐" 이래저래 성격 나쁜 데이비드이지만 나름 동료 아끼기로는 아론 못지 않은 녀석이다. 아무튼 크리스챤의 연금술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아론의 아팔타멘토에 들어선 크리스챤에 마네킹에 걸려있는 갑옷을 보고 물었다. "오오 저것은 '흑태자의 갑옷' 아닙니까?" "아쉽게도 모조품입니다. 진품은 어딘가 있겠지요." "하지만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갑옷 아닙니까? 그런데 왜이런 곳에..." "너무 많이 써서 닳아버렸습니다. 나름대로 아까우니 이렇게라도." "흠 명품을 너무 헛되이 쓰셨군요." 라고 말하면서 크리스챤은 마네킹으로부터 그 갑옷을 벗기고 다시 가마솥이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아론과 데이비드는 곧바로 크리스챤을 따라갔고 크리스챤은 가마솥에 갑옷을 던져버렸다. "무엇을 하실 겁니까..?" "고쳐드리겠습니다." 천으로 되있는 의류는 고칠 수 있으나 갑옷류가 고쳐진다는 것에 당황하였다. 다시금 모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크리스챤은 가마솥에 검은색의 이상한 액체를 7병을 넣고 데이비드를 돌아보며 물었다. "메두사의 독 있습니까?" "옛수다." 데이비드는 품속에 있던 조그만한 유리병을 던져주었고 그것을 받은 크리스챤은 유리병의 뚜껑을 열고 가마솥에 부었다. "정말로 메두사의 독인가?" "몰라 하지만 저 독에 중독된 사람은 확실히 굳어버리더라구." 데이비드가 대충 말한 사이 크리스챤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아까 전 금을 만들 때와는 다른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크리스챤이 주문을 마치자 이번에도 '펑'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크리스챤이 가마솥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흠집하나 없이 완전한 새 것이 된 흑태자의 갑옷이었다. "이거 무지 단단해 졌는데요? 아까 전과는 비교도 못할 강도예요." 시험삼아 마르코스가 창으로 찔러보고 이사벨의 머스켓으로 사격도 해보았지만 오히려 마르코스의 창이 부러질 뻔하고 머스켓 총알은 튕겨져 나갔다. "엄청난 힘이로군요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 아론은 크리스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주었다. 이 연금술은 이래저래 여러 방면에 쓰이기 때문에 아론쪽으로는 꽤나 중요한 병력이 되줄 것이다. 잠깐 좀 멀리가서 보르도 교회로 가보자. 알지는 모르겠지만 교회내에서도 나름대로 '선교 랭킹'이라는 비공식적인 랭킹이 있다. 그것은 교황이 각 교회별 선교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만든 랭킹으로 대강 눈치챘겠지만 이 선교 랭킹 1위는 '크라이스트'다. 그런 그를 존경 혹은 사랑하는 것 같은 한 선교사 지망생이 있었다. "크리스텔 양 여기서 뭐하시는 거예요!" "네? 그냥 꽃을 보고 있었는데요?" "지금 예배 시간이란 말이예요! 얼른 들어와요!" 크리스텔 그녀의 선배 되는 선교사가 그녀를 보챘다. 그러나 그녀는 자리에서 투덜거릴 뿐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이~ 교회에서 내보내는 음악은 지루하고 졸리단 말이예요! 예배도 자는게 대부분이고.." "이 애가! 얼른 들어가지 못해!" "예..." 크리스텔은 매우 침울해 하며 교회로 들어섰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모든 예배가 끝나고 자유 시간이 주어질 때 그 선교사가 은밀히 크리스텔을 불렀다. "아까 전에 함부로 말한거에 대해선 미안하구나 크리스텔." "괜찮아요." 괜찮다고는 말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계속 침울한 상태였다. 잠시 적막이 흐르던 중 크리스텔이 물었다. "저... 선배는 아시겠죠?" "무엇을?" "크...크라이스트 라는 선교사에 대해서.." "흠..." 그녀는 크리스텔에게 크라이스트의 과거의 일을 말해주었다. 크라이스트는 원래 본명은 따로 있었으나 스스로가 본명이 적혀있는 문서를 태우고 스스로의 이름을 '예수님'를 의미하는 크라이스트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엔 많은 사람들에게 비탄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충실한 예배 자세와 항시 나무 원기둥 2개를 엮어 만든 십자가를 매고 다니는 버릇으로 인해 그를 진정으로 예수님이라고 믿는 사람이 생길 정도 였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이 보르도에 한 해적선에 입항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해적선은 약탈은 하지 않고 보급만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우연찮게 이 교회를 들렀다. 그리고 그 해적선의 선장되는 사람이 그에게 권유를 했고 그는 '내가 모르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라는 이유로 해적선에 올라섰다고 한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크리스텔은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저도 그럴 수 있을까요?" "무리야 특히 너 같이 어린 여자아이는..." "어리다뇨! 17살이나 되는데!" "그게 아직 어린거야." "흥!" 모든 대화를 마친 그녀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고 그 다음 날 아침 "쉐르피! 크리스텔이 사라졌다!" 잠을 깨우기 위해 들어갔더니 '저도 선교하러 갑니다.'라는 쪽지만을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아차!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었는데..." 그녀가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다. 보르도 근방에 당장에 수배령이 떨어졌지만 결국 크리스텔은 찾을 수 없었다. 한편 그녀는 "다행이예요! 크라이스트! 그 분을 알고 계시다니." "마 극정 말그라고 내 으짜피 그 아 있는 곳으로 가려 하니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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