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즌10도 거의 끝나가는 마당에 '혹시나 난사를 재밌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쓸모 없을걸 알면서도 악몽 난사용 템을 차곡차곡 모아오신 분들이 있을겁니다. 저처럼요. 

그러나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세팅임이 확실한데다가 한 번도 빛을 못 본 세팅이다보니 

난사 세팅글은 없는거 같아서요. 악사의 많은 세팅중에 밑바닥에서 1,2위를 다투는 구데기 같은 세팅이지만 

야만이 오늘도 소용돌이를 굴리듯이 악사들도 움직이면서 사방으로 화살을 쏴제끼는 난사라는 로망을 버릴수가 없죠. 

거기다 블자는 난사따위 안중에도 없는 것 같으니 한 번 써놓으면 이 세팅이 오래갈거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한 번 써보았습니다. 악!몽!난!사!




1. 세팅

템 하나 변경하기도 겁나는 다른 세팅들에 비하면야 악몽 세팅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장비의 유연함입니다만 

역시 코어가 되는 아이템은 다른 세팅들 못지않게 꽤 있는편이죠. 제 세팅에서는 특히나 유연함이 떨어지긴 합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볼드체로 적힌 아이템은 제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효율을 내는 세팅입니다.


1-1) 코어 : 없으면 난사돌기가 꽤 힘들거나 돌다가 암에 걸릴게 분명한 아이템입니다. 가급적이면 구비합시다.

무기 : 발라의 유증, 크마르 난사포 (공속, 재감, 피해 or 민첩)

반지 : 악몽의 유산 (피해 or 민첩, 극확, 극피)

어깨 : 집중의 어깨걸이 (민첩, 활력 or 광피, 모저, 재감)

가슴 : 잉걸불 외투 (화피, 민첩, 활력)

장갑 : 마수 (민첩 or 광피, 극확, 극피, 공속)

허리띠 : 한밤의 마술사 (민첩, 활력, 공속, 극피)

보석 : 갇힌자의 파멸/ 제이의 복수/ 태극 or 강한자


무기의 공속, 재감 부분을 제외하고는 적당히 옵션 맞춰서 껴도 되긴 합니다만.. 

아무리 버림받은 세팅이라도 효율성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게 가이드니까요.



1-2) 변경가능 : 아무거나 껴도 되는 부위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부위 또한 악몽난사를 하는데 있어 중요하지만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변경 가능한 부위입니다.


머리 : 구네스의 얼굴 (민첩, 극확, 난사15%) or 안다리엘의 두개골(화피, 극확, 홈, 민첩 or 공속)

손목 : 라쿠니 좀도둑(화피, 민첩, 활력 or 모저, 공속, 극확) or 천벌의 손목 방어구(화피, 민첩, 활력 or 모저, 극확)

바지 : 늪지대 바지(화피, 민첩, 활력, 모저) or 얀 씨의 주술 바지(민첩, 활력, 모저)

장화 : 환영장화(민첩, 활력, 모저, 난사15%) or 가지고 있는 성능 좋은 장화

목걸이 : 지옥불 목걸이(화피 or 민첩, 극확, 극피) or 가지고 있는 성능 좋은 목걸이


지옥불도 코어이긴 하지만 이거 맞추는데 스트레스 받을바에야 그냥 아무거나 끼세요. 

투검하다 남은 모험가를 끼셔도 되구요. 착즙혼공처럼 패시브 5개가 필수까진 아닙니다.



1-3) 추종자 : 요술사로 갑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아이템 : 연기나는 향로, 요한의 정수, 눈동자 반지.

스킬 : 좌좌우


1-4) 카나이 : 새벽/ 얀 씨의 주술바지 or 구네스의 얼굴 or 천벌의 손목 방어구/ 원소의 회동

1-5) 설명 : 

저의 난사 세팅에 있어서 특기할만한 사항이 있다면 공속입니다. 

난사 세팅을 하신 대다수 악사님들은 난사를 돌면서 증오 걱정을 해본적은 없으실겁니다. 

어지간한 세팅으로는 난사가 최대 6프레임으로 밖에 나가지 않고, 이 때의 증오 소모량보다 

분기충천 + 얀 씨 + (기사단원 or 궁술)로 인한 증오 회복량이 더 높기 때문이죠.

그러나 제 요술사 세팅은 난사를 5프레임까지 땡길 수 있고, 이는 곧 20%의 DPS 증가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딜이 20%나 증가하는만큼 증오 소모량도 어마어마해서 난사를 무한히 돌리기가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만

증오 문제 또한 해결했습니다. 난사는 뭐니뭐니해도 한 손으로 플레이 해야하니까요. 핵심은 간단합니다.


0. (정복자 10% + 요술사 3% + 장비에 붙은 공속) >= 32%가 되어야 한다.

1. 무기 양 쪽에 공속 7%를 붙인다.

2. 무기를 제외한 장비에 붙은 공속이 32% - 10% - 3% = 19% 이상이 되도록 한다.

이게 어지간한 난사 세팅으로는 5프레임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장비에 붙이는 공속이래봐야

마수, 라쿠니, 한밤으로 안다까지 끼지 않는한 21%가 한계니까요. 5프레임을 맞추려면 1%의 공속이 더 필요하거든요.

이게 요술사를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부족한 공속은 고작 1%인데 장비에서 7%를 땡기면 6%는 잉여가 되버리니까요.

바꿔 말하자면 요술사를 쓰지 않는 경우, 장비에 붙은 공속은 상당한 양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는겁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1-2)에 적어 놓은 장비의 변경이 가능합니다.

손목에 라쿠니 대신 천벌을 낀다면 부족한 공속 7%를 위해 머리에 안다리엘을 껴야겠죠? 

그 경우 구네스를 카나이로 돌려야 하구요.

마수가 트리플이 아닐 경우에도 안다리엘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데서 공속을 가져 와야하니까요.

라쿠니를 착용하고 마수도 트리플이라면 안다리엘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미 5프레임 공속은 충족됐기 때문에

안다리엘에 붙은 공속 7%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이 경우 안다뚜껑의 이득은 화피20% 밖에 남지 않습니다.

물론 구네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안다리엘이 더 좋죠. 난사피해15% vs 화피20%는 비교할 가치도 없긴 합니다.

그러나 늪지대 바지는 난사15%를 버리지 않고 화피20%만 얻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우수한데다가

악반하다 남은 늪지대를 주워올 수도 있지만 화피, 민첩, 극확, 홈이라는 안다를 줍는건 꽤나 파밍 난이도가 있으므로

5프레임을 만드는데 안다에 붙은 공속이 필요한게 아니라면 그냥 구네스껴도 문제없습니다. 

아 물론 세 부위 공속이 19%가 안된다면... 반지에서 피해대신 땡겨오시거나 그것조차 안된다면 안다를 껴야겠죠?





2. 스킬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5프레임으로 화살을 쏴제끼면 증오소모가 꽤 부담됩니다. 독흉같은건 낄 엄두도 안나죠. 

그래도 독흉은 못 끼지만 증오는 감당할 수 있습니다. 궁술박쥐가 핵심이죠. 

기사단원을 채용하지 못 하는 만큼 부족한 증오는 박쥐로 땡겨와야 합니다. 

늑대가 아쉽겠지만 30초쿨 15% 버프보다는 5프레임 상시 20% 딜 증가가 더 낫다고 봅니다. 

전투 준비는 어둠의 힘을 5초마다 써도 절제가 마르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스킬입니다. 원거리에서 안 맞고 때리는게

목표인 난사 세팅이지만 딱히 넣을 스킬도 없는데다가 이만한 스킬도 없으니 씁니다. 투검처럼 무한유지 가능합니다.

칼부는 넣을게 없어서 넣었습니다. 좀 더 잘 쓸 수 있는 스킬이 있겠다 싶으시면 칼부빼고 넣으시면 됩니다.

패시브는 여기에 지옥불로 탄도학까지 넣으면 좋습니다. 

이렇게까지 해도 딜이 부족한 병맛나는 세팅이므로 생존용 패시브는 사치입니다. 꿈도 꾸지 마세요.





3. 운영

복수, 전투 준비, 박쥐, 어힘, 칼부는 쿨마다 돌려주면 됩니다. 쉽죠? 난사의 유일한 장점입니다.

침조와 제이를 채용한 세팅인만큼 거리를 벌리면서 싸워야합니다. 그만큼 덜 맞으니 생존에 신경을 안써도 문제없구요.

여기에 추가로 발라가 난사 투사체 관통효과를 주니 적을 가능한 일직선상에 놓고 싸워야합니다. 

그래야 난사가 한 방향으로 나가고 그나마 딜이 좀 박히거든요. 눈동자는 가급적 밟고 싸우는 편이 좋습니다.

1) 정예가 눈동자 안 쪽에서 침조거리도 안 나올만큼 붙어 있는경우, 

2) 눈동자를 밟게 되면 몹들과 일직선 상에 놓이지 않게 될 경우,

이 두 가지 경우에는 눈동자를 밟으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이 + 침조가 눈동자에 밀리지 않을뿐더러

눈동자 밟고 사방으로 화살을 날려댈바에야 한 방향으로 몹을 관통하면서 화살을 날리는게 더 쎄니까요.

태극이 스킬딜에 합연산이라 처음에는 태극 대신 고파자를 착용했습니다만 막보 잡는 속도가 생각 외로 좀 됩니다.

진짜 힘든 건 게이지를 미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딜이 나올 태극을 채용했습니다. 강한자도 좋습니다. 





4. 영상





전 부위 100 칼데산 했습니다.

4-1) 13단 일반 균열




4-2) 정렙 800 대균열 70단




도관은 일부러 안 먹었습니다. 도관빨로 잡으면 정말 돌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요.

속도는 먹으나 안 먹으나 큰 차이 없습니다. 속도를 먹으면 증오가 심각하게 딸려서 난사를 제대로 쏘지도 못 하거든요.

찍고보니 정복자 민첩 100을 안 찍고 했네요. 별 차이 없을테니 그냥 보시면 됩니다.


4-3) 정렙 1870 대균열 70단




75단으로 하려 했는데 동영상 촬영 프로그램을 돌리니 프레임이 엄청나게 떨어져서 못 찍었습니다.

노트북으로 하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75단은 그냥은 힘들고 도관이 나오면 깨고 안 나오면 못 깹니다. 

정렙 1000차이 별거 없더라구요.



5. 결론

플딮 5백만으로 이런 구데기 같은 딜량을 뽑기가 쉬운 일은 아니죠. 

왜 악몽 난사가 쓰이지 않는지 알 수 있던 실험이었구요.

그렇지만 분명 재미는 있는 세팅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주장해봅니다.

물론 저도 세팅을 다 갖춘게 아니기 때문에 화피 지옥불 + 늪지대가 있으면 75단까진 무난히 돌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 이상은 기경하듯이 빡세게 돌거나 블자에서 템을 뜯어고치지 않는한 힘들 것 같네요.

효율을 따지자면 부정, 어둠은 커녕 나탈이랑 경쟁해야 하는 처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난사라는 로망을 버리지 못하고 

오늘도 원시고대를 하나씩 줍고 계신 악사님들을 위해 앞으로 원시 카를 대신 원시 크마르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P.S

1) 이 세팅은 초보자용 세팅이 아닙니다. 다른 세팅을 어느 정도 끝내시고 여기에 투자할 여유가 되는 분들에게만 

추천하는 세팅입니다. 여기에 죽숨과 잊영, 칼데산을 쓴다고 해서 여러분의 캐릭은 강해지지 않습니다. 약해지겠죠.


2) 수류탄 쓰면 더 쎄지 않나? 하시는 분들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방으로 화살을 쏘기 위해 난사를 골랐지 수류탄을 쏘기 위해 이렇게까지 템을 맞춘건 아닙니다. 

수류탄 쏘고 싶으시면 부정셋이라는 시즌 1위에 빛나는 세팅이 있으니 거기로 가시면 됩니다.


3) 이렇게까지 말해도 로망을 찾는 와중에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베라미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분들은 탄도학이나 궁술 대신 척탄병을 넣고 난사 파괴룬을 쓰고 카나이로 지옥표범을 쓰면 됩니다. 

이러면 카나이에 얀 씨를 못 쓰니 머리에 구네스, 바지로 얀 씨를 쓸 수 밖에 없겠죠? 시범 영상 올리겠습니다.


수류 난사 대균열 80단



80단 정도는 무리 없이 돌 수 있습니다. 꽤 강하네요. 중간에 나오는 회색 화면은 착시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