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게에 글들이 대부분 그 이야기여서 한발늦게 처음부터 쭉 찾아봤네요.

워낙 여러 글이 있어서 길게 사실관계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을듯 해요.

전체적인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과도한 우월의식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 라고 보는게 맞을듯 하네요.

일단, 본인이 해보지 않고 자신감에 질러놓은 말을 처리하느라 거짓말을 계속 낳으셨네요.

그냥 처음 상황에서 '될줄 알았는데 그정도까지는 안되는듯 합니다.' 정도로 끝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일을, 자기가 뱉어놓은 말 실수 인정하기 싫어 더 격한 반응만 나왔구요.

거짓말 중 가장 나쁜 거짓말은 남을 속이는 거짓말이 아니라 자기를 속이는 거짓말이지요.

남을 속이는 거짓말은 적어도 자기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고칠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은 스스로를 속여서 자신의 잘못을 개선할 여지를 없애버립니다.

이런 자기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을 흔히 '자기정당화'라고 부릅니다.

스캇님의 글들을 보면 단지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이 했던 말을 정당화 하기위해

자기 자신을 속이는 나쁜 거짓말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캇님이 그동안 악게에서 많은 글을 쓰셨고, 게임도 오래 하셨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점 때문에 적당히 넘어가주자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것 같구요.

하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저 내 생각과 달랐다. 섯부른 판단이었다 라고 이야기 하면 끝날 일이지요.

그리고, 너무 감정에 치우쳐 상대를 헐뜯는 상황이 된것 같은데,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캇님도 이같은 비아냥에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어지신것이겠지요.

인터넷 상이니 그냥 모든 관계를 리셋하려 생각하신건 아닌가 싶은데,

그보다 먼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 보이시면 많은 분들도 이해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헐뜯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본인이 키우신 일이니 그정도는 감수하셔야 할듯 하구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로 모든것을 잃는 사람과, 실수를 통해 성숙해지는 사람이 있지요.

부디 전자가 아닌 후자가 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들 읽다보니 한마디 남기고 싶어 글 썼는데 괜한 뒷북이 된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괜한 감정소모 대신 즐거운 교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