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저주받은 시간대에 하는 한국 유저라서 결국 공대를 하나 만들게 됐는데
아직 공대 정식 출범도 안 했는데도(6.2 대비 공대입니다. 북미 특성상 장기 유지될 수 있음)
구인 단계, 초기 운영 단계에서도 정말 많은 걸 느끼는 중입니다... -.-;

1. 연락이라도 제대로 되면 그나마 평타는 친다.
(지원서 넣어놓고 갑자기 연락두절 되는 놈들이 한 반절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이런 애들은 딱지 색깔이 아무리 쩔어주고 어쩌고 해도 다 걸렀습니다. 아무리 잘하는 놈이라도 정작 공대 시간대에 연락이 안 되면 소용 없는 일 아닙니까. 다른 공대 들어가게 됐으면 그렇다고 말이라도 해줘야지 연락을 두절해버리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 할 일이 첫째, 친목이나 친분 관계는 둘째 문제다.
(공대라는 특수한 목적이 있는 집단으로 만난 이상, 친분보다는 공적인 목적이 우선이 되는 게 맞습니다. 공대장 본인 내지는 공대장이랑 친한 지인이 공대 내부에서 패악질 부리다 공대 통째로 망하는 거 많이 봄)

3. 내가 노력을 하지 않고서 다른 사람의 노력을 요구하고 그 사람의 노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주핑딱 공대원을 바라면 나부터 주핑딱 찍어오는 게 맞고, 조기클자를 바라면 나부터 조기클을 해야 하는데, 가끔 이 순서를 뒤집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공대장은 공대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 역할인 만큼 그 누구보다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자긴 노력 안 하면서 공대장인 게 무슨 권력마냥 구는 사람들도 있고요.)

4. 상대가 누구든 예절을 지키자.
(설령 완전히 조건에 미달되는 지원자가 오더라도 최대한 성심성의껏 거절 답변을 작성해서 보내주고, 일정상 변화가 생기면 최대한 빨리 통지해주고, 상대를 얕보거나 무시하는 단어 선택을 하지 않는 등, 아무리 하잘 것 없는 공대 구인이라도 인간의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이 예의를 무시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자기가 실제 사회에서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은, 공대에서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봅니다...)

진짜 그 외에도 자잘한 깨달음을 매일 같이 얻는 중입니다. ㄱ-
회사에서 인재 채용할 때 와우 공대장 해본 걸 경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예전에 돌았던 걸로 아는데,
와우 정도 규모면 진짜 그래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예요. 파판도 이 지랄인데.